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여자대학교는 존재해 왔고,
여자대학교를 졸업한 가족이나 동료들이 주변에 많으니 여자대학교의 존재와 필요성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덕여대 사태 보도를 보고 여자대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남녀공학이 되어서 같은 교실에서 남자와 같이 배우는 걸 그렇게 싫어하는 이유가 뭐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자들만 모아 교육하는 여자대학교가 정말 필요한가?
남녀공학에 비해 여자가 여자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면 어떤 차별적인 이점이 있는가?
만약 여자대학교가 교육적 차별점이 없다면, 여자대학교는 남자에게 기회를 줄이는 역차별이 아닌가?
왜냐하면 의대, 약대 등 인기 있는 학과에 지원할 때 여대는 남자가 지원하지 못하니 남자에게 기회가 더 적은 것이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시대에 뒤떨어진 이유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남녀의 만남을 극히 꺼리는 유교가 지배적인 시대도 아니고,
여자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던 20세기 초중반 같은 시대도 아니고,
현모양처나 요조숙녀 같은 것이 더 이상 가치 있는 시대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교는 졸업 후 사회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도 미래의 대한민국 사회도 여자와 남자가 함께 일하는 사회입니다.
남녀가 어우러진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에서 여자가 분리되어 남자를 꺼리는 환경이라면, 제대로 사회에 나올 준비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대학교의 장점으로는 여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리더십 등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녀공학을 졸업해 사회의 지도층이 된 여성도 아주 많습니다.
여대에 간다고 해서 훌륭한 인재가 되고, 남녀공학을 간다고 해서 뒤처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또 다른 여자대학교의 장점으로 여자대학교는 여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을 때 여대생의 안전과 인권에 문제가 생긴다면,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들은 무엇인가요.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은 래디컬 페미니즘 사상일 뿐, 사실이 아닙니다.
2024년 지금 대한민국에, 2030년, 2040년, 2050년 미래 대한민국에 여자대학교가 필요할까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에서 여자대학교는 이제 시한이 만료된 시대착오적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해 여자대학교가 사라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천민자본주의의 결을 따라 그저 '원하는 고객이 있고 파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뭐가 잘못이냐'는 식의 주장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습니다. 윤 정권의 '자유대한민국' 프레임과 한 몸인 개념이니깐요.
여자대학교와 같은 것을 불법으로 만들어 강제로 철폐시키는 것도 무리이니 시장의 법칙에 맡기기에 가장 적당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개미상어곰탕님의 댓글은 불법적인 일까지 포함해서 상관없다는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나 졸업생은 뭐 별별 이유 대지만 결국 재단이나 교직원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입학정원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고민하고있을테니깐요.
게다가 이번에 여대 케이스 보면서 이미지는 더 나빠졌을꺼고.. 뭐 이대나 숙대 정도는 남겠죠.
그런데 인서울,여자to로 개고기 팔듯 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겠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정도의 교육기회라면 원래 여대의 설립목적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을까요? 물론 있는걸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학교 자체적으로 이제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었으므로 좀 더 길게 보고 가자는 의제정도는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필요가 주관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님은 여성에 대한 교육기회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대한 논리야 담론의 주체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필요한지 아닌지"를 통해 존재 가치를 논하는건 의미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굳이 걸고 넘어지자면 "여대"가 아니라 좀더 광의적인 "여성학'을 놓고 따져야죠. 또는 차라리 근본도 없는 여가부가 필요한지를 따지는게 먼저일수도 있겠습니다. 여대야 전통 보전이라는 논리라도 있죠.
특히 약대 로스쿨 등...
남녀공학에 다니고 졸업한 여성들로 무마된 것 같습니다
사실 페미라면 더더욱 모순된 상황 아닐까요.
근데 사립학교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막을수가 있나요?
국립대가 아니라면 그걸 강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입학조건을 강제하진 않지만 수많은 ’종교‘재단 사립대학들도 졸업요건에 관련수업을 강제하는것도 딱히 제약을 하고있지 않는걸로 알구요.
다만 졸업이 라이선스 취득과 연결되는 몇몇학과... 특히 약학전공은 여대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남성이라는 이유로 약학전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부분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잘못을 한게 있으면..법으로 처벌을 하면 되는거고....언젠가는 알아서 도태될겁니다..
없애냐 마냐는...수요와 공급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정확히는 학교는 당연히 남성들만 갈 수 있는 것이고 남성들만 교육 받아야 하며 감히 여자가 공부를 하면, 소는 누가 키워? 라는 생각을 100명중에 99명이 하던 시대에 살고있던 여성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말이죠.
고등 교육은 당연히 남자가 받아야 하는 시대에서 중고등학교에는 남자만 다님에도 불구하고 교명에는 남자 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으며 반대로 여자가 다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명에는 여자중학교 혹은 여자고등학교 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죠. 다 죽었습니다. 늙어 죽었거나 맞아 죽었거나.
저는 이미 여대가 지난 100년 동안 제 역할을 아주 잘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평등의 시대에서 새로 설립 되는 남자 학교 혹은 여자 학교가 있을까요? 이사장이 특정 성에 대한 이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죠
남자만 갈 수 있는 대학교에서 결국 여성들에게 길을 열었듯이 여대에서도 공학으로 전환 되는 추세를 막을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중, 여고, 남중, 남고는 뚜렷한 목적과 잇점이 있습니다.
2차 성징이 막 나타난 사춘기 어린 남녀학생을 모아 놓고 교육하는 것보다
분리 해 놓았을 때의 학습 집중도가 더 높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여중, 여고, 남중, 남고가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에 조금이라도 유리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죠.
그런데 여대에는 그런 전략적인 목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