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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치매에 대한 이러저러 증상들 69

90
2024-11-19 14:29:18 수정일 : 2024-11-19 22:30:06 211.♡.18.131
냐옹이냐옹

주변에서의 경험담일 뿐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 그냥 참고로만 읽으셨으면 합니다

길어요


어르신들이 생각하는 치매 - 벽에 똥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매 - 기억력 없음

입니다만, 실제 치매 증상은 매우 복잡하더군요.


기억력이 사라지는 것이 공통 증상이기는 하지만, 기억력이라기 보다는 인지능력이 사라지는 것이고 이 인지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분은 수학적 능력이 사라지고, 어떤 분은 기억, 어떤 분은 도덕성, 어떤 분은 사물인지 등등

치매 환자는 혼자 살 수 없으므로 옆의 보조가 필요한데, 문제는 인지능력이 사라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환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면서 같이 살기 힘들어 집니다.


오로지 기억력만 사라지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

- 남들이 이야기하는 착한 치매. 방금 전에 뭐를 먹었는지만 기억을 못할 뿐 본인의 가치관과 인성 그리고 논리적 판단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모시기가 어느 정도 용이합니다.

처음 단어만 기억 못 하시던 분이 장소와 시간을 잊으시고 가족의 이름을 잊으시다가 얼굴까지 잊으십니다만 옆의 사람을 크게 괴롭히지는 않습니다. 지켜보는 보호자의 가슴만 찢어지는 거죠.


도둑망상, 의처증, 의부증 등 누군가를 의심하는 증상

- "왜 의심하지???"를 이해하려면 영화 "더 파더"를 추천드립니다.

가장 보호자를 힘들게 만드는 망상은 도둑망상입니다. 

[환자는 돈을 자신만 아는 장소에 꽁꽁 숨깁니다.  ->  하지만 숨긴 장소를 까먹고 누군가 돈을 훔쳐갔다 생각합니다 -> 집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을 의심합니다(대부분 주보호자 또는 요보사) -> 보호자가 화를 냅니다 -> 불안합니다 -> 환자는 돈을 자신만 아는 장소에 숨깁니다.] 이 과정의 반복입니다. 

보호자에게 네가 돈 훔쳐갔지!!!하며 도둑취급을 하니 보호자는 못 견딥니다. 

의처증, 의부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눈에 상대방이 없으면 무조건 의심합니다. 솔직히 앞에 있어도 의심합니다. 


제 주위를 보면 도둑망상은 사업이나 장사 등 돈에 관련된 일을 많이 하신 분들이셨습니다. 평생 남에게 사기당하는 것을 주의하며 살아온 만큼 그 습관이 극대화된 것이죠.


이런 식으로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이 사라지면서 불안해지고 -> 논리적 판단과 이성이 사라지고  -> 그것은 잠재적으로 내재되어있던 자기 보호 본능이 강화 ->  망상, 의처증, 의부증, 폭력성 등 발현

이런 프로세스 같더라고요.


저런 의심망상은 기억력 저하와 같이 오는데, 주변의 눈에는 기억력 저하보다는 사람 너무 괴롭게 만드는 저 망상이 먼저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다 떠나가요. 가족도 떠나가죠. 기억력 저하를 놓치는 이유(치매 검사를 놓치는 이유)는 "나이들면 다 그렇지 뭐"의 선입견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억력 저하가 어디까지 왔는지 살피려면 일상생활을 면밀하게 살펴야하는데 저런 의심 증상들로 인해 같이 있을 수가 없으므로 안됩니다.



"늙은이 너무 괴팍해서 같이 못 있겠어. 원래 저랬는데 나이드니 더 심해지시네."

했던 친구들 부모님은 1~3년 뒤에 치매 판정을 받으셨어요

그 당시에도 의심증상(잘 기억을 못하고, 핸드폰 전화를 못 받는 등)이 있어 병원에 모시고 갔었지만 뇌MRI 등에서 소견없음으로 나왔었다가 나중에 확 진전이 되어서 등급이 나오더군요.


문제는 망상은 약이 없더라고요. 병들고 기력이 약해져서 망상할 기운도 없어져야 하더군요.

조금의 기운이라도 있으면 망상을 하세요.

일반적인 치매보다 기억력은 좋으십니다. 대통령이 누구인지도 아시고, 드시고 싶은 음식도 있고, 자녀 이름도 기억하고...




치매에 대해서 이것저것 공부하면 좋은 것이 "받아들임"이 되더라구요.

엄마 왜 그래!!! 엄마 미쳤어???

하지않고, 아... 이것도 노화의 진행이구나. 이런 거구나. 가 되면서 충격이 줄어들더라고요 ㅎㅎㅎ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되실테니 대비를 하자도 되고. (물론, 노인의 미래는 예측불가이므로 구체적인 대비는 할 수 없고, 정보만 모으는 거지만요)



주위의 치매 어르신들 보면 평생에 걸쳐 가진 몸과 마음의 습관이 그대로 유지됨을 확인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젊어서부터 잘 씻고, 주위 정리정돈 잘하고, 세상 아름답게 보는 사람은 치매 걸려도 그렇습니다? ㅎㅎㅎ

물론... 기력이 떨어지면 씻기도 귀찮고 정리정돈도 귀찮고 "내가 편한 게 우선"이 되죠.

아주 이기적이 됩니다.  나 >>>>>>>>>>>>>>>>> 가족(배우자 포함) >>>>>>>>>>>>>>>> 주위

그래서 늙으면 어린애가 된다는 말이 있나봐요.



 노화는 아무도 막을 수가 없지요

속도를 더디게 할 수는 있지만, 크게 한 번 아프고나면(예를 들어 코로나?)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체력이 100이라 칩시다. 아파서 30으로 떨어졌다면 치료 후 회복해도 50~70으로만 회복되지 100으로는 절대 가지 않습니다.

내리막길만 있는 거지요. 아무리 건강했어도 저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젊어서 체력이 좋고 건강관리 잘했으면 큰 병을 이길 확률이 매우 높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그래요. 이기셨다는 거지 과거로 돌아갔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본인이 늙고 병들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낙담하는 것도 그것을 지켜보는 것도 다 마음이 편하진 않거든요




냐옹이냐옹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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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69]
더미코코
IP 59.♡.2.20
11-19 2024-11-19 14:38:08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06:08
·
@더미코코님 감사합니다
Marcolini
IP 121.♡.131.132
11-19 2024-11-19 14:39:30
·
공감이 많이 됩니다. 부모님을 모시면서 속상한 경험을 하는 지라... 내가 늙으면 주변사람이 떠나지 않도록 품위와 배려를 습관화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인지기능이 떨어지더라도 자동으로 되게끔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07:26 / 수정일: 2024-11-19 15:07:39
·
@Marcolini님 우리끼리 나이들어 예쁨 받으려면 "예예 감사합니다"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고 얘기합니다. ㅎㅎㅎㅎ 또 하나,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고요.
엑박
IP 39.♡.231.252
11-19 2024-11-19 16:18:25 / 수정일: 2024-11-19 16:19:20
·
@Marcolini님 공감합니다. 저는 부모님 모두 치매로 보내드렸는데 한분은 늘 감사합니다 하고 한분은 늘 의심하는 치매유형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대해주는 태도가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당연히 늘 감사하는 분은 맛있는거라도 하나 더 드시고 주변 사람들이 더 챙겨줬지만 다른 분은...휴 암튼 그렇습니다.
니히리
IP 14.♡.65.104
11-19 2024-11-19 14:41:02
·
제 어머니도 그러세요.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다른 거보다 다치는 게 문제입니다. 어디서 넘어지고 부딪히고요. 어머니와 저와 제 동생을 보건대 친가쪽과는 다르게 apoe4 유전자를 다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아버지는 오랫동안 당뇨였음에도 저런 걸로 고생 안 하시거든요. 어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치매와 뇌, 심장 혈관쪽 문제들이 터지시더군요. 그전까지 전혀 건강상 문제가 없다가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09:18 / 수정일: 2024-11-19 15:20:51
·
@니히리님 기력 저하로 인한 낙상의 위험은 가장 무서운 것 중의 하나 같아요. 낙상 -> 고관절 -> 와상 -> 합병증의 위험. 저도 어머니를 볼 때마다 어딘가 한군데씩은 멍이 들어있더라고요. 하... 낙상은 정말 예방한다고해서 100% 예방될 수 없는 거라...
닥흐나이트
IP 124.♡.123.78
11-19 2024-11-19 14:50:22
·
나이들면서 느끼는건더..
과연 장수는 축복인가 저주인가...ㅠ
뭐든간에 슬프네요 ...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10:15
·
@닥흐나이트님 장수하려면 "무병"이 꼭 필수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병이라고 해서 젊은이와 같다는 것은 또 아니니...
삭제 되었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10:52 / 수정일: 2024-11-19 15:13:10
·
@하늘하늘하님 말은 쉬운데 그러기가 참으로 어렵죠. 특히 생활을 같이 한다면요...
달과그림자
IP 118.♡.15.215
11-19 2024-11-19 14:58:25
·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Vollago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11:15
·
@달과그림자님 여기 오시는 분들 대부분의 연령대가 생각이 많은 연령대지요 ㅠ
오라질
IP 211.♡.57.216
11-19 2024-11-19 15:06:39
·
https://brunch.co.kr/magazine/dontforgetus
이거 치매 부모를 둔 자식분들이 올리는 연재글인데 한번 보시면 많은것을 알 수 있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12:14
·
@오라질님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보셨으면 좋겠네요
쇼팽좋아
IP 222.♡.43.241
11-19 2024-11-19 17:17:10
·
@오라질님 아 그냥 제목만 봐도 마음아프네요
doldoleco
IP 219.♡.86.35
11-20 2024-11-20 02:09:28
·
@오라질님 오~ 구독 눌렀습니다. 시간날 때 꼼꼼히 읽어봐야겠네요
유기농부
IP 14.♡.207.71
11-19 2024-11-19 15:14:38
·
공감누르고갑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5:15:23
·
@유기농부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핫싱크
IP 78.♡.106.247
11-19 2024-11-19 15:55:11
·
저도 치매 어머니 모시면서 다 겪는 일들이네요. 인지능력 저하로 사건과 사건의 연결과 관계성을 이해를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시거나 수습하는 우리는 너무 힘든데, 마치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처럼 천하태평한 얘기를 하시죠. 밥 투정은 기본이고요.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가끔씩 투닥거리고 지나가긴 하는데 다가올 날이 두렵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6:19:45
·
@핫싱크님 "왜"그래야하는지를 이해 못하시죠. 억지로 이해하셨다가도 금방 까먹고 또 물으시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묻고 요구하십니다.
사건 연결이 안되어 드라마 안 보신지 꽤 되셨는데, 실생활도 그렇게 되네요.
저지레를 저지르셨으면 가만히 계시는게 도와주는 건데, 도와주신다고 하시다가 더 크게 벌리던가 아니면 본인이 저지른 것도 잊으시고 어서 집에 가자고 하시지요.
천천히 더디게 진행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커피_milk
IP 210.♡.41.89
11-19 2024-11-19 15:55:12
·
와이프님이 저 늙어서 치매 증상 보이면 버린다고 했는데..
이제 야한 농담은 안해야겠어요.
착한생각 착한생각.. ㅠㅠ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6:20:00
·
@커피_milk님 착한 생각 착한 생각 좋습니다.
봄결대디
IP 14.♡.156.2
11-19 2024-11-19 15:58:15
·
엄마.... ㅜㅜ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6:20:18
·
@봄결대디님 늘 그립죠....
호두
IP 106.♡.235.20
11-19 2024-11-19 16:40:06
·
어머니가 여러가지로 예전같지 않으십니다.
근래에 막상 치매센터에서 검사받아보니 정상이라고 나와서 이 정도까지도 정상적인 노화라는 건가 의아했었는데,
글 쓰신 분의 친구분들 부모님 케이스를 보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군요. 고맙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6:48:17 / 수정일: 2024-11-19 16:55:39
·
@호두님 친구들과 얘기할 때 "치매 진단 방법을 바꿔야한다"는 말도 하곤합니다. 지금은 치매센터에서는 기억력만 체크하는데 그거 안돼요.

제 친구 어머니는 성격이 괴팍해지고, 핸드폰을 못 받을 정도여서 친구가 억지로 병원에 모시고가 검사를 받았지만병원치매검사에서는 정상 나왔어요. 법원 제출할 소장도 작성할 정도였으니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치매센터는 당근 훌륭한 성적이었고요)
그래서 이 할망구 정말 더욱 괴팍해졌구나!!!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는데, 2년 뒤엔가에 바로 3등급이 나오셨습니다. 핸드폰 전화를 못 받을 때 이미 치매는 시작한 거였는데, 다른 정상적인 행동과 평상시의 잔머리행동(?)에 가려져 "엄마가 이젠 전화도 일부러 못 받는 척하네"가 된 거죠... 병원에서 뇌가 정상이라니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죠. 더 상세한 검사를 하면 알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뭐 그랬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도 제 아버지 내년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센소다인시린이
IP 220.♡.11.56
11-19 2024-11-19 16:56:21
·
본인이 치매임을 인지하는것도 어려움이지만, 주변인이 치매임을 인정하고 전문의료인에 도움을 요청하는것도 높은 벽이더라구요… 사랑하는 당신이 늙어가고 치매를 앓는다는 것을 인정하는것 참 가슴 아픈일이겠죠 ..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7:03:19
·
@센소다인시린이님 인지저하 초기에는 "내가 예전 같지 않으니 치매를 조심해야겠다"하시는데, 치매로 들어선 순간(5등급?) 본인이 치매임을 부정하십니다. 벽에 똥칠하지 않으면 치매가 아니신 거죠.

같이 사는 가족의 치매 발견이 상당히 늦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죠. 변하는 부모님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엄마는 원래 저래. 좀 심해진 거야."가 되어서요.
어쩌다 만나는 사람이 가끔은 정확하게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치매 진단 이후 증세가 얼마나 심한지는 또 같이 살아봐야 압니다.
가끔씩 만나는 가족에게는 초인적인 인지력을 보여주거든요.
한달에 한 번 만나 식사 한 끼 같이 하는 가족은 "내가 보기엔 엄마 똑같은데?" 이럽니다 ㅎㅎㅎㅎ

가족의 치매 인정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실망을 덜하거든요.
치매 걸린 엄마는 엄마지만 엄마가 아닙니다. 나를 보살펴주는 그런 엄마가 아니에요. 그걸 인정해야 환자로 대할 수가 있게 되더라고요.
Mickey20
IP 222.♡.160.208
11-19 2024-11-19 16:58:04
·
아버지가 오래 요양원에 계십니다 치매로 인한건데 그냥 얘기나누면 치매이신지 아무도 모를정도로 멀쩡하게 말씀을 하세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7:03:49
·
@Mickey20님 짧게 만나거나 단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등급신청에 애먹는 분들도 많으시죠...
bepositive
IP 118.♡.2.170
11-19 2024-11-19 16:58:45
·
지매 걸린 부모 보면 서글퍼지고 가족이 우울증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깨끗했던 사람도 씻는거 귀찮아하고 양치했는데 왜 또 하라하냐고 화내고 배회하고.. 가장 기본적 욕구가 더 심해져서 남자의 경우는 성욕이 커져서 배우자한테 계속들이대고 보호사한테도 그 욕구 보여서 보호자가 난감하다 하더라구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7:04:10
·
@bepositive님 남자분들은 말씀하신 성욕부분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고네이
IP 106.♡.128.78
11-19 2024-11-19 16:59:47
·
치매가 정신적인 증세만 있으면 그나마 다행일 수 있는데, 결국 뇌가 망가져 가는 부차적인 현상이라 말기로 가면 신체능력조차 거의 없어져서 거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각종 합병증도 나타나고 최후로는 심장까지 멎게 되는...
진단부터 10년을 채 넘기질 못하더라구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7:05:09 / 수정일: 2024-11-19 17:12:29
·
@고네이님 근육에 명령을 내리는 걸 까먹는 걸까요. 치매 어르신께 나오는 연하장애도 그런류라고 들었습니다. 씹는 걸 까먹는 거죠...
고네이
IP 106.♡.128.78
11-19 2024-11-19 17:10:52
·
@냐옹이냐옹님 내부 장기든 근육이든 대부분을 관할하는 것이 결국은 뇌니까요...
ceer
IP 223.♡.36.224
11-19 2024-11-19 17:02:27
·
이해하기 쉬운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7:05:21
·
@ceer님 감사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7:10:15 / 수정일: 2024-11-19 17:31:09
·
@앙골모아님 누구나는 아닙니다. 그런데 확률이 연령에 비례하여 높아집니다.
2018년 검사 결과에서 65세 이상 노인에서 10명 중 1명이 치매라고 나왔습니다(10%)
지금은 더 높을 거고, 70세 80세 그렇게 기준 나이를 올리면 더 높겠지요.

제가 본 자료에서는 고령에서 4인 중 1명 정도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현재 제 주위를 보면 맞습니다,

* 추가를 하면 유전적 요인 또는 노화로 인한 요인이 있다고 하네요 (알콜성 치매는 별도로 하고요)
50~60 젊어서 치매가 오는 경우는 유전적 요인이 높고 예후가 안 좋습니다. 진행 속도도 빠르고 돌아가시는 것도 빠르지요.
70중후반 부터 시작되는 치매는 노화로 인한 치매인데 전형적인 알츠하이머로 천천히 진행되어 10년 정도는 잘 견디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에일리언
IP 92.♡.186.150
11-19 2024-11-19 19:16:53
·
>주위의 치매 어르신들 보면 평생에 걸쳐 가진 몸과 마음의 습관이 그대로 유지됨을 확인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젊어서부터 잘 씻고, 주위 정리정돈 잘하고, 세상 아름답게 보는 사람은 치매 걸려도 그렇습니다? ㅎㅎㅎ

< 다 그러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죠... 안 그랬네요.
... 치매가 나와 주변을 파괴하는 이유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고 뇌가 무작위적으로 신체 내외의 예측불가한 움직임을 유발하거나 제어 자체를 잃는 것 때문 같네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19:27:35
·
@에일리언님 100%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 습관이 유지되더라고요. 무의식적으로 기억하는 거 같아요. 치매가 중증으로 가기 전의 이야기지만요.

치매는 뇌가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거라 뇌의 어느 부분이 파괴되느냐에 따라 정말 행동 양상이 달라지더라고요. 전두엽은 도덕성을 담당하므로 그 쪽에 문제가 생기면 남의 집 물건을 그냥 가져온다던가(남들은 도둑질이라고 부르죠)하는 일이 발생해요.
이거는 평상시의 습관과 전혀 무관하죠

일반적 알츠하이머는 습관 그대로 유지로 보이는데 모범적으로 살기는 정말 쉽지 않죠. 저도 지금 집구석을 보면....
하지만 마음은 좋게 가지려고 노력한답니다. 몸이 게으르면 마음이라도 따뜻해야 젊은이들이 구박하지 않을 거 같아서요 ㅠㅠ
abraham
IP 221.♡.220.75
11-19 2024-11-19 19:51:24 / 수정일: 2024-11-19 19:51:53
·
치매로 인해 어머님을 도저히 모실 수 없는 단계가 와서 요양병원에 모셨습니다.
근데 그나마 집에서 움직이실 땐 그렇게 마르지는 않으셨는데 9개월 식사 잘 챙겨주는 병원에 모셨는데도 완전히 마르셨고 말씀도 못하실 지경이 되더군요...
누구를 탓할수도 없고 마음만 타들어갑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1:21:18
·
@abraham님 그게 모두 과정이라 정말 누구를 탓할 수가 없어요... 토닥토닥...
토마시
IP 223.♡.75.254
11-19 2024-11-19 20:29:47
·
슬프네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1:21:37
·
@토마시님 그쵸... 육체적인 병과는 다른 아픔이 있어요
용갈통뼈
IP 210.♡.62.89
11-19 2024-11-19 21:25:50
·
좋은글 감사합니다.
혹시 치매에 대해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는지 조금 더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저도 부모님의 건강상태에 대해 준비 할 시기가 온 것 같은데 아무런 대비가 없었네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1:37:56
·
@용갈통뼈님 저는 책을 읽거나 하진 않고 치매 카페에 가입해서 사례를 열심히 읽었어요. 사례 읽고, 관련된 영화 보고, 추천하는 자료 읽고 그랬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치매안심센터 알아보시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감이 잡히실 거에요.
치매 예방은 적절한 운동과 물 그리고 외롭지 않게 해드리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매일 방문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용갈통뼈
IP 210.♡.62.89
11-19 2024-11-19 22:05:08
·
@냐옹이냐옹님 좋은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령까꿍이
IP 114.♡.6.139
11-19 2024-11-19 21:51:50
·
치매가 뇌척수액의 순환과 관련되었다는 연구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나봅니다.

자세히는 몰라도 제 주변에 치매분들 기억해보니 다들 눕는걸 게으름으로 인식하고 꼿꼿이 앉아서 생활하시는 분들이셨네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2:24:13
·
@최고령까꿍이님 활발한 사회활동이 인지에 자극을 줘서 늦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육도 관계가 있고요(근데 이건 근육 자체보다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게 핵심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아무리 주위를 봐도 치매 걸리는 건 그냥 운 같아요.
착하게 살았든, 못되게 살았든, 게으르든, 부지런하든... 그냥...
보리
IP 124.♡.237.29
11-19 2024-11-19 21:58:35
·
모공에 묻히면 안될 글 같습니다. 글내용+댓글...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2:24:36
·
@보리님 다들 고민이 비슷하신가 봐요
천문공
IP 122.♡.56.205
11-19 2024-11-19 22:05:27 / 수정일: 2024-11-19 22:14:11
·
기억 쪽으로 문제가 생기면, 그것도 점점 강화 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자주 쓰지 않는 단어부터 잊게 됩니다. 이 때는 티가 나지 않고 수년에 걸쳐 진행이 됩니다.
그러다 자주 쓰던 단어를 잊기 시작하면...그 때부터는 빠르게 진행 되어
대부분의 물건 이름을 잊게 됩니다.

김치, 컵 이런 단어까지 모두 잊습니다.

이 댓글을 쓰는 이유는 하던 루틴에 대한 의견 때문입니다.

1. 매일 반복하던 것도 반은 잊게 됩니다.
특히 약간 복잡한 일은... 이게 왜 잊게 되냐면....그 복잡함을 못하게 되면서,
덜 하고, 점점 안 하다 잊게 됩니다. 물론 매일 반복 하던 일일 수록 그 잊는 정도가 가장 양호합니다.

2. 기억의 부분 부분이 백지처럼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이미자 노래를 좋아 했으면 이미자 이름은 잊었는데,
동백아가씨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를 줄 압니다.
기억이 되고 꺼내 쓰는 프로세스 중 한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인간이 단어의 의미를 뇌에서 형성하는 것 중 일부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이것도 비유를 들자면,
부품 10개가 모여야 완성이 되는데, 2개가 모자라 조립할 수 없게 되어 형태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기억의 요소들은 상호 연결 되고 의존적인 부분도 있어서,
이렇게 가닥가닥 몇 곳이 끊어지고 나면 잊게 되는 단어가 많아지게 됩니다.

3. 점점 어린 아이처럼 변해 갑니다.
기억에 문제가 된 경우 어린아이처럼 변해가는 특징도 보입니다.

뜨거운 것 못 먹고, 매운 것 못 먹고,
밥 먹을 때 주위가 산만하고... 그렇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2:26:37
·
@천문공님 수녀님들은 치매라는 것을 모르고 살다가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몸이 기억을 한다는 거죠
치매 어르신들 한글을 읽는 거 보면 제가 영어 읽는 거랑 비슷해요 ㅎㅎㅎ 문장은 읽는데 뜻은 모르는. "텔레비전" 제대로 읽지만 "텔레비전이 뭐니?"하고 물으시죠.
카라비나88
IP 211.♡.82.102
11-19 2024-11-19 22:45:29
·
공감합니다
공유 고맙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2:54:27
·
@카라비나88님 감사합니다
궁둥이
IP 183.♡.6.101
11-19 2024-11-19 23:08:17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픕니다. 건강하세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3:20:05
·
@궁둥이님 두서없이 썼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esigneer
IP 100.♡.124.35
11-19 2024-11-19 23:09:24
·
저도 어머님이 그런 증세가 있으신데 제 어머니 경우엔 결국 두 가지 요인이더라구요.
운동과 당뇨.
원래 엄청 활동적이셨는데 코로나때 강제로(?) 야외 활동을 못 하시면서 급격히 상황이 안좋아지시고, 그 때 기억력이 나빠지고 병원에 못 가시면서 당뇨 관리가 안되니 그게 치매를 악화시킨 것 같습니다.
자꾸 뭘 잊으시니 약 드시는 것도 잊으셔서 당뇨는 더 악화되고, 단 음식이나 주전부리 하시면 안된다고 해도 제가 모시고 사는게 아니니 꾸준히 사서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3:22:52 / 수정일: 2024-11-20 00:00:45
·
@designeer님 코로나 때 어르신들 많이 치매 걸리시고 돌아가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외부와 상호작용이 없어지고 집에만 계시면서 육체적으로나 인지적으로나 많이 안 좋아지셨다고 해요
만약 등급이 아직 없으시면 등급을 받으시고 요보사님을 쓰셔보심이 어떠실까요
저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약은 약달력을 벽에 걸어놓으시고 드시는지 안 드시는지 CCTV로 확인하시고 전화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요보사님이 약체크까지 잘 해주시면 CCTV까지는 불필요하겠지만요
designeer
IP 100.♡.124.35
11-20 2024-11-20 00:31:58
·
@냐옹이냐옹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나 제 부모님이 미국에 있는 관계로 한국처럼 좋은 의료 혜택을 못 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ㅠㅠ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20 2024-11-20 00:35:52
·
@designeer님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호민준아빠
IP 61.♡.91.243
11-19 2024-11-19 23:11:52
·
아 그렇군요

좋은 팁이네요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19 2024-11-19 23:23:09
·
@민호민준아빠님 감사합니다
미캌
IP 112.♡.201.163
11-20 2024-11-20 02:03:24
·
경험자의 의견으로 우선 아날로그 시계를 그려보게 하는 것이 치매 테스트 직빵입니다.
생각보다 뇌의 많은 부분을 자극하거든요.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20 2024-11-20 11:25:59
·
@미캌님 네 검사테스트지 보니까 딱 있더라고요
doldoleco
IP 219.♡.86.35
11-20 2024-11-20 02:14:18
·
장모님이 용인에 혼자 계셔서 매주 수요일 아내와 처제와 함께 찾아뵙니다.
저희 장모님은 치매가 집착 + 의심 + 망상 조합으로 왔습니다. 인지(자식들 알아보심)는 아직 큰 문제는 없는데..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살아있다고 하시면서 저희한테 니네들이 짜고 당신에게 거짓말 하신다고 합니다.
이건 망상과 기억력 문제의 결합인 건지.. 장례 치른 상황이나 구체적인 사건을 말씀드려도 아니라고 우기시네요.

여튼 매주 수요일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무겁습니다. ㅠ ㅠ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20 2024-11-20 11:28:52
·
@doldoleco님 하....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망상은 진짜 해결 방법이 없더라고요. 제 친구는 어머니가 "네가 내 통장에서 돈 빼갔다"는 망상이셨어요. 그래서 어머니 모시고 은행가서 통장 내역 다 정리해서 보여드리고 은행원이 "어머니. 이게 맞아요"라는 말까지 했는데도 "네가 은행이랑 짜고 나를 속이는구나!"하시며 대노...
기억 일부가 사라지고 자기 맘대로 일을 꾸며내시는 거죠
그러다가 이제 돌아가신 분이 다시 나타나기도 하실 겁니다.
망상만 없애는 약은 없고 전체적으로 기력이 저하되는 그런 약을 주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부모님은 약을 거부하셔서 안 드십니다. 에궁... 그래도 가끔 돌아오실 때가 있으니 그날이 어서오길 바랍니다.
wownam
IP 203.♡.66.167
11-20 2024-11-20 06:35:54
·
좋은글 고맙습니다.
냐옹이냐옹
IP 211.♡.18.131
11-20 2024-11-20 11:29:16
·
@wownam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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