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잠도 안 자고 남편과 거실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시리즈 몰아보고 있었습니다.
새벽 1시 40분.
똑똑. 소리가 들리더군요.
둘이 동시에 뭐지? 누가 문 두드렸나? 그냥 옆집서 난 소리겠지.
다시 티비를 보는데
10여 분 후 인터폰이 울리더군요. 화면에 아랫집 아저씨 얼굴.
전에도 저희가 이사 온 지 이틀 만에 발망치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고 한 번 올라온 아저씨였어요.
솔직히 신랑이 이사 온 날, 새벽에 좀 돌아다녀서.. 죄송하다고 했거든요.
대뜸 잔뜩 화난 얼굴로 "문 좀 열어봐요!" 소리치시는데.
진짜 뭐지?? 순간 놀라서 인터폰으로 대화하다 신랑이 걸쇠 걸고 문을 열었어요.
도대체 뭐하느라 자꾸 발망치로 쿵쿵 거리느냐고. 잠자다 세 번째 깼다며 무지 화가 나셨더라고요.
저희는 소파에 누워 티비 본 것 밖에 없는데.
애가 발망치 쿵쿵대며 뛰어다녀 시끄러워 죽겠다고.
네? 저희는 애가 없는데요? 들어와서 확인하시라고 했어요.
이틀 전에도 소리 났냐니까 소리가 났대요. 저희는 며칠 동안 집을 비웠었는데.
우리 윗집도 소리 엄청 난다. 전에 윗집에서 쿵킁 소리나니, 아저씨가 "아이씨 디게 씨끄럽네!" 소리치신 거 들었다.
혹시 우리 윗집에서 나는 소리 아닐까요? 했더니 그 집은 불이 꺼져 있다고.
아저씨 어리둥절해 하더니, 결국 사과하고 내려갔어요.
아마 1층에 가서 저희집 불 켜진 거 확인하고 올라오신 거 같더라고요.
저희 옆집(5호라인) 은 빈 집이고. 저희는(4호라인) 애가 뛰어다니는 소리를 낼 수가 없고.
그럼 3호라인에서 나는 소리였을까요? (저희는 진짜 윗집(4호라인) 소리만 들리거든요. 윗집 아주머니도 확인해 주셨고)
아니면 술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아저씨가 환청을 들은 걸까요?
우리집이나 아랫집에 발망치 애기귀신이라도 있는 건지.
어쨌든 새벽에 공포에 휩싸이고, 애가 뛰어다니는 소리라는 말에 심장이 두근거려 잠도 설쳤지만
아저씨가 쫓아온 바람에 층간소음 가해자 누명을 벗은 새벽이었습니다.
그거 법 위반일텐데요?!
그 분...법적처벌도 가능할걸요?!
아래집 아저씨...수수꽃다리님 글로만 봤을때는 앞으로도 장난 아닐거같습니다.
층간소음 어려운 문제에요 ㅠ
그래도 다행히 대화는 가능하신분인거 같은데요..
애꿎은 윗집이 누명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케이스 같네요.
저희도 하도 애 뛰어다니는 소리나서 밖에 나가서 보니
윗집은 불이 꺼져있고 아랫집에서 애가 뛰고 있더군요.
바닥에 귀 대보니 그 소리 그대로..
1층이라도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공동주택에서 스터디카페급 소음기준 들이밀면 답도 없습니다.
윗집 소음은 그냥 내가 참고 그려려니 하면 되는데
아랫집에서 언제 갑자기 불쑥 올라올지 모르니 더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어디 하소연 해봤자 아랫집이 더 죽을맛이다 얼마나 참다가 올라간건지 니가 아냐. 가해자가 말이 많다. 소리나 들으니 할말도 없구요.
오죽하면 집안에cctv 달아서 이렇게 사는데 시끄럽다고 올라오면 어찌 살까요 되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특히나 조용한 새벽에는 훨씬 더 잘 들립니다. 거기다 신경이 예민한분들은 말할것도 없구요.
이런 경우엔 차라리
불편을 겪으신 분께서 관리사무소를 통해
엘리베이터 들어가는 정면에 “밤에는 주의해달라”는 협조문을 크게 붙여놓으시는게 해결이 더 쉽고 빠를 수도 있습니다.(섣불리 특정하시지는 말구요.)
*유난히 발뒤꿈치로 바닥을 찍듯이 걷는 보행습관을 가진분들도 계시긴 하더군요. (본인 관절에도 좋지않을텐데)
제일 좋은건 녹음해서 그걸 확인하는게 분쟁해결에 도움이 되죠
저도 아래집이 시끄러운줄 알았는데 인터폰 안쪽 전기배선 관을 타고 2개층 아래집 학생이
노래부르는걸 확인하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예전 집살때 아이랑 와이프는 처가에 있고
저는 10시 넘어 들어와서 씻고 잠만자고 아침에 나가는데
하루종일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올라오신 분도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번이요.
엘리베이터에서도 말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문 두드리고 있는거 퇴근하다가 본적도 있어요.
아랫층에서 올라온다는 얘기는 가끔 들었는데 윗집에서 어랫집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구나 싶었네요.
그때 누워서 영화보고 앉아서 게임하고 있어서 움직임이 없었는데 새벽에 문 두드려서 놀랐었네요
그나저나 인테리어 공사할 때 보니 10층이상 떨어진 옆라인 소음이 고스란히 다 올라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