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막내아들녀석이 병원에 입원해서 아데노이드 수술을 했습니다.
원래는 대단치않은 수술이라고해서 맘을 쓰지않고 있었는데
작년에 수술전 검사를 받다가 혈액응고가 너무 늦는다고 수술불가 판정을 받고
3개월 후에 다시 검사, 다시 또 불가판정 받기를 네다섯번해서 이번에 겨우 수술을 했네요.
괜찮아보이던 와이프도 계속 수술이 안된다고 하니까 걱정이 늘어서
요며칠 사이에는 노심초사 잠도 잘 못자고 온몸에 통증이 돌아서 신경질적이 됐습니다.
수술 전날인 엊그제는 급기야 10년만에 부부싸움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안좋았습니다.
(사실 부부싸움이라기보다는 제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치열하게 리마인드하는 ㅋㅋ)
집사람은 병원에 1인실 밖에 없다고 한다고 전부 비급여 처리에 실손도 안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돈 걱정을 하고 출혈 문제 생기면 어쩔까, 수술전 금식은 애가 버틸수 있을까.. 통증은 어떻게 가라앉힐지.. 입원이 하루 더해지면 200만원은 우습게 나올거라며 있는걱정 없는걱정을 해댔고
첫째 고교배정 같이 원래 예정돼있던 일들에도 걱정 또 걱정이어서 제발 걱정 좀 그만해라 하다가 왤케 사람이 애정이 없냐며 옥신각신 한참 말로 싸웠네요 ㅋ
결론은 입원 당일에 2인실 자리가 났고 수술도 경과가 좋아서 수술비 포함 입원비까지 27만원?정도 나오고 말았습니다. 아이도 보란듯이 팔팔하게 회복하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자기 이뻐한다며 활짝 웃어서 걱정한 게 무색하게 만사가 잘 풀렸어요.
지금은 집에 네식구가 간만에 모여서 저녁먹고 미뤄뒀던 흑백요리사 보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으네요.
오늘 아침만 해도 저도 좀 쫄아서 수술장 들어가는 애한테 전화해서 "힘내라 아빠는 우리 아들 장하게 수술 잘 받고 얼른 나을거라고 믿어, 쪼금 아파도 잘 견디고 진짜 맛있는거 배터지게 먹으러가자" 이랬는데
나중에 얘기들어보니까 주변에서 아침에 줄줄이 전화했다더라구요. 첫째는 누나라고 학교가서 선생님 몰래 나와서 동생한테 전화하고 할아버지랑 친구들도 전화했다하고..
그래선지 아니면 초5쯤 되니까 그런지.. 아니면 아들이라 그런지 애들이 어른 생각보다 훨씬 다부지고 의젓하네요. 밥도 잘먹고 아픈 기색도 없이 학교 쉬는것에 신나고 들뜬 느낌마저 듭니다.
애들 엄마도 덩달아 언제 그랬냐는듯 활짝 웃고 tv 보며 박수치고..
이번 수술 이벤트를 기다리며 근 한달을 집안 분위기가 천당 지옥을 오갔는데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이네요,
애들이 좀만 더 크면 이것도 다 추억일것 같습니다 ㅎㅎ
/Vollago
아이가 아프거나 아이 문제가 생기면 날카로와질수 밖에 없는거같습니다.
아이들은 금새 회복하니 이제 두분만 잘 회복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죠 ㅎㅎ
수술 잘 받고 속히 건강 회복하여 행복한 가정으로 컴백하시길 기원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표현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온 가족 건강관리 잘 하셔서 늘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얘가 아픈것보다 맘아픈건 없죠.
성공적인수술 축하드리고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랄겁니다.
화이팅!
그래도 첨언 하자면.... 실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 같은게 있었다면 좀 더 심리적 여유가 있으셨을것 같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화목하시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실비 외에 정액담보(수술비, 입원비 등등)가 있으면 그것도 모두 받으실수 있어요
그때 분당에있는 모 병원 교수님 방식이 회복도 빠르고 부작용도 없다고 들어서
그쪽에서 했는데 뭐 애 첫 수술이라.. 혼자 들여보내고 나올때 까지 맘조렸어요 ㅠㅠ
애가 나올때쯤 깨어나서 울길래 엄마가 앉아주니 그대로 자더라구요.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깨어나서 바로 죽도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ㄷㄷㄷ ...
몇일 후 밥도 잘 먹었습니다.
큰 일 잘 넘기셨으니..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길 빕니다.
다행입니다. :)
참 다행입니다.
그러므로 의료보험 민영화는 반대입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가족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녀분도 잘 회복 하실껍니다
사춘기아들 이겨보려고 악담을 쏟아내던 내 자신이
너무나도 미안해집니다.
건강한것만으로도 감사할일인데요….
다행입니다.
행복한 가정 너무 보기 좋습니다!
쪼끄만 녀석이 링겔맞고 전신마취하는거 부모로서 쉽게 넘기기 힘들죠. 마취가 늦게 깨서 폐가 쪼글어들었다는 무서운 얘기도 들었구요...
지금은 너무 건강해서 탈이지만 그때 일은 잊기 힘드네요.
2년전 7살 아들이 전신마취 12시간 수술했는데, 그마음을 충분히 알것 같습니다. ㅠ.ㅠ
빠른쾌차를 빕니다.
우리 막내도 같은 수술하고 마취 깨어날때.. 수액주사 바늘 빼버리고 선생님들 곤란하게 했던 흑역사가 있었죠
저도 첫째가 아파서 검사받고 수술했었지만, 간단한 수술이라고는 하지만 세상 다 잃은 것 같았죠
정말 고생 많으셨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멋지고 화목한 가족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
따스하네요.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쾌차를 기원합니다!!
수술 이후에는 입도 닫히고 코골이도 사라지더라구요.
저희는 출혈걱정은 안했는데도 애 수술을 시켜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컸었거든요.
수술 잘되어서 다행입니다.
이전과 다른 아이 모습을 지켜 보시면 흐뭇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