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서유기 원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플레이했는데....
평가를 내리자면
- 서유기를 알고있는 매니아들에겐 최고의 게임
- 서유기를 모르는 유저들에게 서유기 입덕하게하는 잘만든 게임
이라고 평가 내릴 수 있을듯하네요.
처음 트레일러 공개되었을 때
저도 중국이라서 콧방귀 뀌었거든요.
근데 해보니깐 정말 가슴이 쿵쾅 쿵쾅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서유기 원전 이후 이야기를 다루는데
손오공이 서역행 이후 투전승불(싸우는 부처)라는 법명을
받고 부처가 되어서 천계에 산다는 원전 결말에서도
저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고 싸우는 부처라는 법명이지만 본성을 억누르고 손오공이 천계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스토리상
손오공은 천계의 불합리함과 따분한 생활에 넌더리가 나서
투전승불 자리를 내려놓고 화과산으로 돌아갔는데
천계는 이런 손오공을 냅두지 않고
토벌하려고 했는데
평소 천계의 천명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이랑진군과 짜서 "자신이 천명을 거스르는걸 보여주겠다"면서
스스로 죽음으로 위장해서
자신의 환생체이자 후계자인 천명자(주인공)을 남겨두고
그에게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손오공 기억과 능력을
모두 천명자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손오공 다운 멋진 최후였다랄까요...
사실상 정상적인 방법으로 손오공을 죽이는건 불가능합니다.
손오공은 이미 저승에서 생사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버렸고 반도 같이 몸에 좋은건 잔득 먹어서
그냥 불사신 그 자체입니다.
능력 자체도 석가여래 제외하면 세계관 최강이구요.
그나마 손오공이랑 싸움이란게 성립되는게
천계에선 나타, 이랑진군
요괴중에선 우마왕, 홍해아
정도이고
세계관에서 진정한 최강자인
석가여래 조차도 손오공을 죽이지 못하고 여래신장으로 제압 후 오행산이 봉인하였습니다.
그러니 긴고아와 천계로부터 해방되면서
천명을 거스르는 방법으로 자신의 환생체인 천명자에게 스스로 죽고 모든걸 계승해주는걸 택한것이죠.
게임은 진엔딩 기준으로 보자면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식으로 끝납니다.
천명자에게 들어간 손오공의 기억이
이랑진군과 싸움 후 죽음 -> 서역행 후 투전승불에 등극 -> 서역행 과정 -> 오행산 봉인 해제 현장 삼장과 만남 -> 부처님 손바닥 -> 천계와 대립 -> 생사부 이름 지우기 -> 칠대성들과 건배
역순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데
이게 진짜 진국입니다.
애니메이션 BGM도 무려
중국에서 1986년에 방영한 서유기 TV 시리즈의
인트로가 현대식에 맞게 어레인지 되어서 나오는지라
서유기 매니아들이 한 번 더 뽕에 차게 만들어주고
애니메이션과 함께 조합되어서 엄청 웅장합니다.
마지막엔 손오공의 기억과 힘을 계승한
천명자가 천명과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아마 천계를 치겠죠)
그리고 크레딧에서
OST인 Unfinished가 나오는데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사실 호불호는 충분히 있는 게임입니다.
일단 게임 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서유기를 잘 모르는 사람은 멍미?할만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챕터마다 설명을 해주긴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 역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전에서 좀 각색된게 있어서
기존 원전을 좋아하던 팬들은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해아의 출생의 비밀과 결말
그리고 저오능(저팔계)의 전생인 천봉원수가 하계로 떨어진 이유
후자인 천봉원수 설정은
항하를 겁탈하려다가 천계에서 쫓겨난거에서
항하를 쫓다가 항하와 제의 밀월 장면을 목격한 죄로
하계로 쫓겨난 것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이게 성범죄자 미화하냐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표면적인 하계 추방 이유가 겁탈 시도고
은폐된 사실은 항하와 제의 밀월 목격이었다고 하면
대충 설명이 되긴 합니다.
그거와 별개로 천봉원수와 선녀의 사랑 이야기는 엄청 호평이고
이부분은 저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정말 애절한 스토리였던지라...
선녀가 천봉원수를 따라서 하계로 가서 거미 요괴로 환생했는데 거미로 환생한 과정도 정말 슬픕니다.
천봉원수가 돼지로 환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돼지로 환생하길 희망했는데
거미랑 돼지 중국어 발음이 비슷해서 거미 요괴로 환생한것이었더군요.
후속작이나 DLC가 엄청 기대되네요.
천계를 치러 가는 스토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라
(중국판 갓오브워 ㄷㄷㄷㄷ)
나타, 탁탑천왕 이정, 태상노군 등등과 대결도 그려질거 같고
(이랑진군은 이미 손오공과 결탁한 사이라 천명자를 도와줄지도)
다른 다양한 도교 신들도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도교에선 옥황상제 외에도 동급의 신이
중천자미북극대제, 구진상궁천황대제, 후토황지기 등등
3명이 더 있고 이들을 합쳐서 사대제로 칭합니다.
물론 저들보다 높은 삼청으로 불리우는
진정한 최고 신들이 3인 있지만 등장할런지 모르겠네요.
(원전에선 제천대성 시절 손오공이 영감들이라고 막말하는걸로 묘사 ㅋㅋ)
암튼 전 개인적으로
중국이라는 색안경만 빼면 올해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서유기 원전을 알아서 보정치가 들어간것도 있습니다 ㅡㅡㅋ
후속 DLC 및 후속작 기대합니다.
그나저나 나름 조력자인 늙은 원숭이 정체가 궁금하네요.
이게 노멀 엔딩 기준으론 좋은놈이라기 보단
천계 끄나풀처럼 보였거든요.
손오공의 힘을 계승한 천명자에게 긴고아를 씌어주면서
결국 윤회 굴레를 반복하게끔 만드는게 요 늙은 원숭입니다.
진엔딩에선 손오공 기억을 받은 천명자가
긴고아를 거부하는걸로 묘사되지만요.
저는 저 늙은 원숭이가 전단공덕불이 위장한게 아닌가라고 추정중입니다.
네...바로 부처로 승천한 현장 삼장법사죠...ㅡㅡㅋ
후속작 및 DLC에선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는 10점 만점에 9.9점입니다.
0.1점은 PC로 하다가 사양이 딸려서 PS5 샀기 때문입니다. T_T
4090이 되어야 간신히 4K@60fps가 커버되는거 같더군요.
앞으로 남은 챕터들은 더욱 대단합니다!
책 읽고 2회차 달릴려구요 ㅎ
:)
/Vollago
부럽습니당
평가만 읽고 스크롤을 얼렁 내렸습니다
전 3080인데 아직 현역이겠죠 ㅠ
저도 한번 플레이해봐야겠네요 ㅎㅎ
그런데, 1장 플레이중인데요. 너무 어려워요.. ㅠ.ㅠ
진도를 못 나갑니다.
ㅡ.ㅡ;;
스토리도 재미있고 똥손(?) 좌절도 많이 했고
Dlc 기대합니다…
금지술로 이랑진군 몇일하니 막보가 쉬운건 ㄷ ㄷ ㄷ
소황룡 공략 없이 깨려다가 4시간 걸렸네요…
정말 패드 던지고 소황룡을 진심 죽이고 싶었던 마음이 갓오브워의 발키리 이후 오랜만이 였네요~
정말 잘 만들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제 기준 단점이 정말 자막 크기 정도!?
사실 진행만 오로지 생각하면 길 찾기는 어렵지 읺은게 나름 숨은길이나 히든보스나 퀘스트 등을 생각해보면 지도가 없는게 한편으론 이유가 될 거 같습니다.
사실 게임하면서 중국 사람들은 먼가 어깨에 힘 좀 들어갈 정도로 잘 만들어서 부러웠네요!
이미 제작비를 훨씬~~뛰어넘는 성공(?)을 거둬서 DLC나 후속작은 당연할 거 같습니다.
확실히 갓오브워(그리스로마신화)의 중국 서유기의 토대로 불교/도교신화 버젼이지만
게임 자체로 너무 즐겁게 하고 있어서 사십 중반이 넘은 저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간략한 원작 내용 소개 감사드립니다~
제외한 서유기 관련 게임은 더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