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긴 시리즈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져서
긴 작품은 잘 안 보게 됩니다.
최선호는 액션, 대작(스케일이큰)이지만
미스테리나 초자연적인 작품 또한 가끔 보는데,
몇 해 전 15 시즌의 긴 장정을 끝낸 슈퍼내추럴이나
로스트와 같은 작품이 해당 되겠습니다.
프롬은 미스테리가 주를 이루는 작품으로,
2시즌까지 보면서 ... 아니 미드를 보면서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기존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속도를 조금 더 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만들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거스른....즉, 바깥 세상과 폐쇄된 마을에서
등장 인물들은 마을에 출몰하는 괴물로부터 생존하고,
나아가 탈출하기 위한 여러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 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케일이 작은 작품이기 때문에,
미스테리를 풀고, 재난을 피하고, 탈출을 꾀하며,
마을 사람들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이 모든 과정 이전의
생존의 과정 자체가 이야기가 되는 구조여서,
길어도 2시즌 안에 마무리 되었어야 하는데,
미드는 예전부터 늘 그래 왔지만 아무리 호평 받고,
잘 만든 작품이라도 항상 시즌 말미에 뭔가 큰 걸 던지기 위해
빌드업을 쌓다가 시즌 끝나고...다음 시즌 시작하는
이런 패턴을 어떻게든 지키려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속도 조절을 하지 못하고,
이야기가 갖는 한계총량을 억지로 늘려 버립니다.
나름 명작이라 할 만한 미드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인데,
그 중에서도 프롬 같이 스케일이 좁은 작품의 경우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시즌 2 말미에 던진 떡밥...
즉, 보이드와 더불어 이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가족의 부인이 본의 아니게
외부 세계로 가게 되어 생기는 변화가 시즌3의 시작이었습니다.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재미는 있었고, 기대도 되고, 흥미로 당겼지만,
또 한 시즌 다 보면 결말을 보게 되겠지 라는 기대 보다,
이거 시즌3에서 제대로 된 결말 못 보고 또 늘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듭니다.
아마 프롬 보다 못한 이야기라면 당장 때려쳤을 것 같지만..
(그래서 미드를 잘 안 보게 됩니다. 너무 늘어뜨리는 경향이 짙어서요)
프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게 만드는 힘이 조금 더 강하다고 느낍니다.
추천하는 유형은
로스트를 좋아 하고, 저완 다르게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계속 풀어 나가는
긴 호흡이 좋은 분들이라면.... 꽤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