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는 아니고 어릴때부터 쭉 겪은바 적어봅니다.
거의 25년 전.. 초딩시절때 반에 40명 정도씩 7반까지 있는 학교에 다녔습니당.
+1 특수반
같은반 친구 중 키가 제일 큰 친구가 있었는데요. 돈이 좀 있는집 같았고..
(피자헛 아들이었습니다 ㅋ)
그 친구 생일이 되면 피자랑 돈까스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머님들 사이에선.. 치즈를 먹어야 키가 큰다며.. 소문이 났는지
저희집은 다단곈지 모를때.. 세모 스쿠알렌, 녹즙 이런거 먹이다가 갑자기
라면엔 흰 우유를 꼭 타먹어야했고.. 간식으로 분유를 떠먹으라고 사주셨습니다.......
맛은 있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중학교때까지 퍼 먹었으니..... 소화도 잘안됐고요 ㅠ_ㅠ
그 탓인지 지금도 장이 매우 약합니다 ㅠ
그러다 성장통을 겪고나서 키가 막 큽니다.
고등까지 키가 178까지 쭉 컸고 몸무게는 48키로 좀 못됐습니다.. 멸치였어가지구 학교생활도 많이 힘들었어용.
동생은 저보다 조금 더 크고요.. 부모님은 160이 안됩니다.
식습관의 서구화때문이라기엔 .. 집안에 친척동생/형/누나들 보면 남자들만 키가 크고 여자들은 우리 처럼은 크지 않더라고요.
참 특이합니다.
그들의 부모님도 모두 작죠..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외가쪽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하길래 생각해봤습니다..
외할아버지의 키가 180 정도 큰 키셨는데,, 외할머니는 또 엄청 작으셨던걸로 기억하고영..
큰집쪽은 모두 작으셨습니당..
그리고 큰집쪽 사촌들은 저희 형제보다 다 작았죠.
유전으로 보면 외가쪽 따라 큰게 맞는거같은데.. 탈모는 또 큰집쪽 닮..요
음식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고, 특히 남자인 점..
남자 사촌 다르고 여자사촌 키 다른것도 참 신기해요.
어릴때 치즈를 먹고 우유먹이고 분유먹고 그런건 우리집만 했으니까 별 의미없는것같고,
운동..을 좋아하지 않은 마른 체형에 키만 컸으니.. 운동도 딱히 영향이 없는것 같고..
잠..
게임 좋아해서 잠은 항상 부족했는데, 학교에서 열심히 졸았던것같고..
급식비 띵까서 학교 담넘어 라면사먹기 바빴고..
음.........키를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도 많아서 못볼꼴 많이 당했던 학창시절이었지만..
어딜가든 버스 의자도 낮고 카페 테이블도 낮고 식당도 낮고
그렇게 거인 처럼 큰 키도 아닌데요..
동양인 평균치가 높아져서 다행이긴 한데.. 옛날엔 정말...........모든게 낮았어요.... 굽등이, 거북목 되기 쉬운 구조였죠 ㅎ
큰 키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잠이 최고인것 같아요.
최고라기보단 요즘은 다양성을 추구해야되는 사회니까 큰 키도 필요하고, 작은 키도 필요하죠.
같다고 볼 수 없어도 외모때문에 이거 따지고 저거따지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기상천외하게 당해봤거든요.
대한민국 남자 평균키가
정체기 입니다 유전적으로 끝까지 찍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릴 땐 이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키 때문에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일진 같은 못된 아이들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싸움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가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 성격인데 키 때문에 어딜 가나 항상 주목을 받았고, 교사들도 뭐 시킬게 있으면 저를 1순위로 시키곤 했죠. 전철 표를 끊거나 버스를 탈 때도 초등학생 요금을 냈다가는 역무원이나 기사에게 왜 돈을 그것밖에 안 내냐는 훈계를 듣기 일쑤였습니다.
예전에 뉴스 보니 미국에서 키가 190인 흑인 소년에게 누군가 "키가 몇이나” 라고 물었다가 그 소년에게 총을 맞았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저도 어린 시절에 큰 키가 너무 컴플렉스였고,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아서 키의 ㅋ 자만 들어도 과민반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키만 그 나이에 맞는 딱 평균 키만 되어도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되었을 것 같은데 가만히 있어도 끊임없이 시비를 걸리고 오해를 사고 주목을 받으니 더욱 내성적인 성격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새 보니 사지연장술이라고 위험성이 있음에도 키를 늘리는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저는 반대로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더러 다리 잘라서 키 줄이는 수술 있으면 제발 시켜달라고 했었네요.
제가 저희아버지보다 크고요. 아버지는 178정도이십니다.
어릴때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 유도 같은걸 하긴했는데 꾸준히 하진 않았고 그마저 중,고등학교땐 입시 때문에 일절 안했고요.
끼니도 뭐 학교 다녀오면 배고파서 스스로 라면 끓여서 밥말아먹는데 일상이었습니다.
다만 우유를 평균 일 500ml씩은 먹었어요. 특히 여름에는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서 벌컥벌컥 먹었죠.
지금 2학년 첫째 아들도 그래서 우유를 아침마다 멕이고 있는데 아들도 별 거부감 없이 잘먹기도 해요. 덕분인지 반에서 1,2등 정도로 키가 큽니다.
유전자에 의한 기본 크기가 있겠지만 그 안에서 극대화 시키는건 진짜 성장기의 칼슘 섭취인 거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보다 약 20cm정도 큽니다.
우유는 어미니께 아침마다 500미리나 천미리 원샷하고싶다고 사춘기때 말씀드린적 있으나, 비싸다며 거부당한적 있네요. 매일 마신것도 아니라고 기억합니다.
그냥 이것 저것 다 잘 먹었습니다. 빠르게 많이 먹는편이라 어디 가면 혼자 많이 먹는다고 견제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티 안나게 많이 먹기 신공을 터득했습니다. 같이 퍼 먹는걸 먹으면,
제가 거의다 먹었지만 아무도 제가 많이 먹은걸 모르고, 오히려 적게 먹은줄 아네요.
적고보니 제가 초능력자였네요.
/Vollago
아버지 댁 : 단신 / 풍성
어머니 댁 : 장신 / 듬성
.....밸런스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