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조건을 꼭 달아야만 하는지 의문이지만...
일단 모든 것은 당대 기준이어야 하는 것이 기본인 점을 말씀드리고요.
효도르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는 링스에서 프라이드로 이적하던 때 입니다.
전성기라는 의미는 이전의 여러 경험과 기술적 발전을 포함하여 전성기에 이르렀음을 말합니다.
이 때가 2002년이고, 당시 종합격투기는 프라이드로 대표 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프라이드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프라이드 이전에도 활동했던 당시에도 이미 노장이었던 선수들이
나중에 UFC로 가서 말년을 불태우기도 했고,
노게이라처럼 당대 최고의 선수도 있었습니다.
당시 전 미르코 크로캅도 좋아 했었는데, 이런 류는 한 때를 풍미하기는 좋으나
나날이 발전의 속도가 높아지고 있는 MMA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크로캅은 동 유형의 정점을 찍은 선수여서 쉽사리
다른 선수가 넘보지 못하는 막강함을 갖고 있으나,
(본인은 입식에서 종합으로 적응 중)종합이 발전해 나가면서
극복이 되어 버리는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장기인 하이킥은 나중에 읽히기도 쉬워지고 스피드도 떨어지면서
더 이상 장기가 아니라 빈틈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흔히 쓰이는 말이 상향 평준화 되었다고 합니다.
타격과 그라운드의 융합이 그 심도를 더해가고 있어서
시작점부터 다르고 결과물이 상향평준화 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이스가 그러할 뿐 각자의 장기는 별도 장착이자 특기 이긴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지는 올라운더 유형은 효도르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며,
인류 역사상 없던 규모의 격투술 융합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효도르는 삼보 베이스에 서브미션과 빠른 핸드스피드를 이용한
자신만의 타격 센스를 장기로 삼았는데,
오늘 날 전문 타격과 그라운드를 체계적으로 융합하여 가르치고 배우면서
올라운더가 되는 것은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UFC의 전성기는 프라이드가 무너지고 나서 열렸지만
헤비급은 조금 다릅니다. 즉 프라이드가 무너지기 몇 해 전부터
UFC의 헤비급에는 강자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구심점이 생기다 보니 프라이드에서 활약했던 선수나
그 외의 단체에서 활동하였거나 새로운 신예들이
UFC로 몰려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반대...아니 섞여 있는 케이스도 있었죠. 마크 콜먼의 경우 초기 UFC 헤비급 챔피언이었다가
프라이드로 와서 활약하고, 선수 말기 UFC로 돌아가기도 했었습니다.
효도르가 60억분의 1로 불렸던 시절의 별명은 과장이 아니고, 실제 그러했던 것으로,
그 시기는 2002~2007년 사이입니다.
프라이드가 무너지고 UFC가 세계 종합격투기의 넘버원 자리를 차지하게 된 2007년.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헤비급에서의 선수층은 이미 그 전부터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었고,
효도르가 프라이드 붕괴 후인 2008년 미국에 진출하여 UFC 전 챔피언인 팀실비아를 발라 버립니다.
그리고 이어 알롭스키를 무너뜨렸지만 이 때 부터는 변화가 감지 됩니다.
이 때의 알롭스키가 약했다는 것이 아니라 2009년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는
말 그대로의 종합격투기에 적응한 선수들이 급격히 몸집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즉, 구세대와 신세대 중 신 세대가 슬슬 힘을 얻어가던 과정 중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정상급 구세대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영상에 나오듯 알롭스키가 5연승 중에 효도르를 만났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알롭스키가 이 경기 이후에 더 발전해서 다시 정점을 찍을 수 있는 기대감이 컸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즉, 지나간 유형의 선수는 아니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낸 상태였습니다.
이 때 이전의 효도르는 전문 격투기술 +그래플링의 시스템에 적응해서 커온 선수들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졌다고 해도 쉬이 넘볼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은 이미 무게추는 옮겨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즉, 효도르는 올라운더로서의 역량을 기본으로 하긴 하나 그 보다는
사실상 승부사 적인 감각으로 알롭스키전에서의 승리를 갖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승부 감각이 그의 60억분의 1의 핵심이었습니다.
결국 전성기를 살짝 지난 시점이긴 하나 여전히 최고의 경험과 기술을 가졌던
그는 이후에도 몇 차례 승리를 거두기는 하지만 반대로 패배도 겪어 가며,
모든 선수가 그러하듯 쇠퇴기를 겪다 작년 은퇴를 하게 됩니다.
장기인 핸드스피드와 승부사 감각은
프라이드 붕괴 후 UFC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린 후
기술 수준이 급격히 올라가던 시기에도 여전히 통하는 막강함을 자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본인의 핸드스피드와 감각이 무뎌지는 점도 있고, 체력도 떨어지며,
새로운 시대의 강자들에 밀려 점차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하게 됩니다.
누가 정의 내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효도르는
2002~2007년 사이 60억분의 1이었습니다.
자기 무술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고 ㅎㅎ
전 사쿠라바 카즈시 좋아했습죠
다음이종카페도 가시는건가요? ㅎ
예전에 앤디훅 카페 회원이었습니다.
앤디훅 카페도 오래되었죠 ㅎㅎ
저는 ufc가 너무 전략위주(?)에다가 더티복싱스타일에 비슷비슷해서
요즘은 한국선수 나오면 보고 그마저도 코좀 은퇴하고 안보고 있네요 ㅎㅎ
암튼 저때의 스토리가 있는듯한 때가 그립습니다 ..ㅡㅜ
효도르의 아성이 무너지는 걸 보며
전성기가 지난 상태에서 옥타곤 적응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전성기 때 옥타곤에 섰다면
달랐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