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한번 글 썼었는데
이제는 양복입을일이 장례식장 빼고는 거의 없어서
4벌정도 남기고 다 버렸거든요.
아주 가끔 입고나면 바로 드라이해서 잘 걸어놓고 그랬는데
그렇게 해도 옷장에 방치했더니 꿉꿉한 냄새가 작렬하더라구요.
그래서 일광소독도 하고 꿉꿉한 냄새도 빼려고
베란다에 넓직하게 걸어놨거든요?
근데 한여름에 걸어놓는게 아니였어요. 며칠 까먹고 있었더니 베란다 습도가 높아서 아예 곰팡이가 생긴 양복도 있더라구요.
세탁소 택 떼지도 않았는데 곰팡이까지 생기니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이걸 애지중지 종종 꺼내서 털고 일광소독까지 하면서 모셔야 하나?
입지도 않을거 그냥 버려버릴까? 하다가
그냥 대충 검색해보고 세탁기에 돌려버렸습니다.
울샴프 + 빨래망 + 울코스로 돌리고 실내에 걸어서 건조하고
다림질을 했습니다.
제가 군대를 매우 잠못자는 행정병을 나와서, 군복을 한번도 다려본적이 없거든요.
진짜 짜증나고 빡세더군요. 다림질 하면서 계속 욕나옵니다.
우아 양복이 뭐라고 이걸 이렇게까지 해서 입어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죠.
암튼 고분분투끝에 다림질을 했더니...양복 멀쩡합니다.
한벌 해봤다고 쪼금 요령이 붙어서 두번째 양복은 좀더 멀쩡하구요.
이제 두벌 남았는데, 한벌씩 한벌씩 해서 네벌 다 물세탁 해야겠습니다.
사실 남은 두벌은 물세탁 한다음에 드라이 맡길까 생각중입니다.
다림질 엄청 귀찮고 힘들어요 ㅠ.ㅠ
그리고 이번에 알게된건데,
드라이만 하고 보관하면 곰팡이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드라이만 하면 섬유에 음식물, 땀등이 남아있어서 그렇데요.
그럴때는 드라이크리닝 말고 웻크링닝을 하라고 (비싸데요) 일부 세탁소에서 광고하던데...
웻크리닝이 물세탁 아닌가요? ㅋ
뭐 망하면 다 버리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망하진 않아서 만족입니다.
저도 직장다닐때는 꽤 많았는데
몇년전에 싹 다 버리면서도
결혼할때 처가집에서 해준 비싼 양복,
울 어무니가 사주신 양복,
장례식장용 양복,
제가 좋아해서 아끼는 거의 새양복
이렇게 4벌은 못버리겠더라구요.
울이랑 합성이랑 섞인것보다
울 100퍼센트가 더 위험하다고는 하는데
울 100도 이번에 해보니까 괜찮더라구요.
네벌중 거의 안입고 아주 예전에 드라이 해놓은건 꿉꿉한 냄새만 나는데
네벌중 가장 자주입고 가장 최근에 입은 장례식장용 양복이 곰팡이가 생겼어요. 입고 바로 드라이해놓은건데..
습도,환기 당연히 해야하고,
꿉꿉한 냄새나거나 곰팡이가 피면
드라이는 믿을게 못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드라이하고 걸어두니 색상도 좀 거무티티해보이고 기름 냄새가 나는것 같아 물세탁했는데 색도 처음처럼 돌아오고 냄새도 안나서 좋았어요
그 이후로 세탁소는 이용 안합니다
양모 코트는 커녕 패딩도 얇은거밖에 안입고, 합성솜 합성섬유 사랑합니다.
근데 그놈의 양복은 아예 안입을수가 없으니..
드라이는 용매에 살짝 담궈 흔들어서 기름때만 녹여내는거라서
수용성 오염물은 안없어진데요.
번거롭지만 말씀하신대로 울샴푸로 살살 세탁하는것도 가끔 필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