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를 가지고 구입하는 제품들 (젠북 듀오 2024, 폴드6) 마다 실망이 커서 제품 구입하는 재미가 쏙 사라지던 차에
이렇게나 '기대했던 만큼' 좋은 제품을 만나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물론 대중적인 제품은 아닌지라, 기대했던 만큼의 '좋음'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니치한 취향, 그리고 이미 관련 제품의 구조적 단점에 관대한 상황에서만 만족되는 것이긴 합니다만
외관 디자인이 상당히 기능적 컨셉이 겹치는 제품(리마커블2)를 심하게 떠올리게 한다는 점만 빼면, 제가 생각하기엔 충분히 잘 다듬어졌고
사실 오닉스 이북리더 사면서 광점(밝게 빛나는 불량화소)이 안걸린적이 없는데, 이번 제품은 백라이트가 없어 광점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없고, 그 반대급부로 밝은 화면과 얇은 바디를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보여지고요 (물론 성공적인 선례가 있으니 과감히 시도했던 것이겠지만요)
10인치이면서도 300 그람 후반대의 무게이기 때문에 이북으로의 활용시에 한손으로 보는 것도 문제 없습니다
얼마전 얇음을 핑계로 필기의 질을 내다버린 폴드6를 쓰다가,
이렇게나 얇으면서도 필기감역시(솔직히 필기감은 여전히 SPEN + 갤럭시탭S 라인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동일 기술(E-INK) 기반 제품대비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삼성의 안일함에 대한 씁쓸함과 열정넘치는 오닉스 팀에 대한 만족감이 동시에 교차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흑백 기반의 제한적 용도의 기기에 60에 가까운 돈을 태울것이냐 하는 의사결정을 쉽게 남에게 부추기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E-INK의 특성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시고 그 특성이 자신에게 잘 맞으면서, 손필기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살펴보라고 권할 수는 있는 제품인것 같습니다.

*이 제품 이전까지의 2024년 최고의 구매는, 해피해킹 스튜디오 입니다. 기계식인데 돈 값 못하는거 아니냐? 하는 부분은 순정 감성과 + 높은 이전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의 키감 재현도 (오히려 제 손에는 더 잘 맞네요) + 빨콩 등을 생각하면 키보드 커스텀에 공들일 열정은 부족하지만 해피해킹의 키감은 좋아! 라고 생각했던 분에게는 한번쯤 손을 뻗어볼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구성 문제는 저도 걱정이 되네요. 저는 사실 지금까지 깨먹은 이북액정이 한개도 없어서 가방이 정돈된 상태에서 적절한 보호케이스를 갖춘 상태에서 깨지는 정도는 아니다. 라고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이잉크 제품들이 걱정하시는 바 대로 안좋은 내구성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이 제품은 또 예외적으로 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평소 기기를 험하게 쓰신다면 좀 천천히 생각해 보시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올해 리프3를 사서... 토지6권까지 봤네요... 언제다보지...
일단 마음 속 장바구니에 담아봅니다 ㅜㅜ
중국내수 버전은 안나왔나보네요..
친절하게 스펙 비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pdf 파일에서 필기나 밑줄은 느리거나 답답한 현상은 없나요?
애플 제품밖에 없어서 동기화가 쉽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애플 환경에서의 팁이 있을까요?
단 그 외의 조작(줌이라던지, 페이지 넘김이라던지)에서는 특히 PDF에서 느리거나 답답함이 아예 없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패드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아무래도 갭이 좀 큽니다.
다만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원활하다. 라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이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서 유튜브등에서 PDF 퍼포먼스를 한번 좀 보시면서 용인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되는지 한번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동기화 등에 대해서는 저는 업무 특성상 윈도우/맥/리눅스를 넘나들면서 써야 하다 보니, 처음부터 대부분의 자료들이 멀티플랫폼에서 지원이 원활한 것들(클라우드 스토리지라면 드롭박스 처럼)로 세팅이 되어있는 편이라. 제 기준에서는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 애플 서비스에 많이 의존하고 계신다고 하면, 이 부분에서는 드롭박스 등의 서비스로 주 서비스를 옮기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드롭박스를 쓰신다면 PDF필기가 오히려 드롭박스에 바로 동기화 되는 구조라 더 편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잇섭 리마커블 영상 보고 필기 되는 e-잉크 제품 찾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당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