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나니 제목이 뭔소리야 수준으로 줄여저버렸네요.
할머니께서 1932년생이신데 노환으로 여기저기 아프십니다.
신부전으로 투석 일주일에 4회
눈물관이 막혀서 상시 인공눈물
귀도 안들리시고
눈도 한쪽만 보이시고...
고관절 석회화, .. 척추도 많이 휘셔서 4발 지팡이로 다니시고...
치매도 이제 경도인지장애정도로 왔습니다.
4년전에 할아버지가 치매로 오랫동안 고생하다 돌아가셔서 이제 할머니께서 좀 편해지시나 했더니 그 이후로 모든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가 되시네요.
지난달에 할머니께서 이제 그만하고싶다. 찾지말라. 라고 써놓으시고 복지사 없는 시간에 청량리역으로 가셔서 고향이 사북까지 가버리셨네요. 전화기도 잘 못쓰시고 마을버스 타는 것도 힘들어하시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는지 고향가는 기차는 정확하게 타셨습니다.
다행히 아버지 카드를 쓰고 다니셔서 동선추적되서 금새 다시 모시고 왔는데요.
오시면서도 계속
내 이제 그만하고싶다. 너무 아프고 힘들다.. 애미 안아프게 해주는거도 효도 아니냐. 투석이 정말 너무 아프고 힘들다. 내가 더 살아서 하고싶은 것도 없고 맛있는 것도 못먹고 어디 다니지도 못하는 반송장인데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나...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같이 모시러갔던 어머니도 펑펑 우셨답니다.
그 이후로도 아버지는 계속 투석병원에 모시고 다니시네요..삼촌/고모도 이제 그만하자고 하시는데 아버지가 화를 내면서 말도 못꺼내게 했다하고요. 4남매인데 투석하는 날 4일은 아버지가 모시고 다니고 나머지 3일은 3남매가 1일씩 보고 있는 상황인데, 아버지고 55년생이시라 체력이 쉽지않은데 할머니께선 투석날만되면 안가겠다고 뻐티신다하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저도 그만 본인의사 따라드리라고 하고싶은데 아무말 안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평생 갖고 살아야 하는 괴로움이 지금 이 괴로움보다 큰거죠.
당사자도 이해가고 아버지도 이해하고 그냥 슬픈 현실이네요
코로나 기간... 어머니 파킨슨이 악화 되면서 올해 초 돌아가셨어요.
전 코로나 격리 뚫고 귀국해서 잠깐 같이 있어 드린거 외에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근 4년 ... 80먹은 아버지가 돌보셨습니다.
운이 좋아 임종은 지켜 드릴 수 있었지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울어보질 못했네요.
매일 매순간 내가 굳이 살아있어야할 이유가 있나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의 행동에 이해가 안가는 일이 ... 참.. 많이 적어졌습니다.
얻는 것 보다 잃어 갈 것이 더 많은 나이... 받아 들여야겠죠.
좋은 하루 되셔요.
존엄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눈 뜨고 있는 모든 순간이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스스로 마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데,
노모 하루라도 더 사시게 하겠다고 병원 진료 계속하는거 효도가 아닐 수 있어요.
고령의 신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진료가 행해지면 섬망도 심해지고, 유언을 남길 정신을 유지한 채 임종하지 못할수도 있어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존엄사가 논의조차 안되고있는데..
이미 스위스및 몇개나라에서는 시행된지 오래이고, 실제로 우리나라분도
몇분이 이용하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위로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의견이 그 어떤것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에게 시간을 드려야죠
투석까지 하는 병원들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비슷하게 온갖질병을 가지고 계셨었고 투석에 치매까지 오셨었는데
투석안받으면 더 고통스러운 부작용으로 고생스럽게 죽을수 있습니다.
요양병원은 가족들 힘들게 안하면서 편하게 케어 받으실수 있어요.
잘 설득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고통에 대한 빠른 대응이 필요하거나 응급 상황이 주기적으로 생기실 환자가 아니라면 댁에 계신게 아무래도 조금 더 편하죠..@mokona님
삶의 질도 정말 중요하지만 무작정 연명 치료만 강요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런 상황에서 본인이 삶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는게 아니라면 본인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스위스나 몇몇 나라처럼 본인 의사로 생을 마감하는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3살 때 천자문 외우기 싫다고 하니 고래고래 화내시다 죽은 척까지 하셔서 애한테 충격을 주셨던 어머니..
거기다 매일 같이 싸우시던 두분 덕분에 유년시절 웃었던 기억이 거의 없는지라 결혼한 지금도 정이 별로 없어서
저라면 편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면 큰 저항없이 따를 것 같지만
막상 그 상황을 직접 겪으면.. 어쩌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사자 주변 인의 맘이 먼저 같아 슬프네요.
불행히도 투석을 안하면 다양한 합병증에 시달리고 더 고통에 시달리다 죽을 수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죽음만 남은 사람은 안락사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매우 엄격하게 시행하고 범위를 조금씩 확대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할아버님 돌아가셨던 기억이 충격이 크셨을겁니다.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충격이거든요. 투석 안할 경우 돌아가실 때까지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시고 아버지 잘 상의해보세요. 아버지 욕심도 이해하지만 노인분들 아픈건 정말 고통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폐암 말기에 치료 불가인 상태에서 결국 호스피스 병원 가셨는데 2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암 때문에 돌아가신건지 계속 아프다고 하시니 아프지 말라고 마취제를 너무 많이 써서 돌아가셨나 싶기도 하고요. 어머니 말씀은 안아프고 죽었으면 다행이다. 그걸로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부모나 자식이 죽는건 경험해보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니 아버지하고 대화 많이 나누시면 좋겠네요.
시도때도없이 입원하고 중환자실에 왔다갔다 하면서도
점점 안좋아지는걸 지켜보고 희망이 거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살리고 싶었어요.
가만히 누워만 지내더라도 옆에 데리고 있고 싶었어요.
최대한 오래 같이 있고 싶었어요.
간병하느라 몸은 힘들지만 같이 숨쉬며 살아있다는것에 행복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네요.
지금 저희 딸이 너무 보고싶네요.
아버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쉽지 않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눈물 나네요.. 마음 아픈..
아프면 아플수록. 그 고통의 끝, 즉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죽음에 대한 갈망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디스크로 인한 만성통증인데도 죽음에 대한 갈망이 한번씩 일어나는데 극심한 고통속에 살아가시는 할머니는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죽음에 대한 갈망도 편해지고 싶다는 욕망의 한 종류인걸요..
코미디언 박미선씨가 20여년전 아버지의 연명치료를 중단한데 대한 사무친 후회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옆에 계셨던 분이 아버지는 딸이 그런 마음의 짐을 갖고 살길 바라지 않으셨을 거다(딸로서 최선을 다했으면 후회하지 말고 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라는 뜻)라고 하시는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너무 이해가 갔습니다.
자녀들이 마음의 짐을 갖지 않도록, 본인의 행복을 찾는 선에서 적당히 부모를 배려하도록 가르치는게 제 목표중 하나입니다.
자기일들 아니라서 편하게 죽는것도 복이다 뭐다 이야기 하는데... 자식입장에선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도 할머니 80넘어서 돌아가셨을때 편하게 돌아가셔서 다행이다 누릴거 다 누리셨다 하셨지만, 장례식이후에도 못해드린거 아쉬워하고 죄송스러워 하십니다.
더 힘든게 엄마 말 듣고 치료 중단 안한게 더 큰 후회로 오실겁니다
(모진말을 그대로 쓰겠습니다 이 말은 비슷한 경험을 어머니를 떠나보내신 분이 한말이거던요)
내 만족?을 위해 엄마를 고문한거나 마찬가지더라....
효도한다고 엄마 고문한건기라..
오래도록 엄마 웃음은 들어 본적도 없고 아파서 우는 소리만 들었는데도 ..
진짜 내가 죽일넘이더라....
눈물이 다 납니다
부모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는게 당연지사겠지만
그런 연명은 자신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해요.
왜 이기심을 효라고 생각할까요... 너무 슬퍼요.
불과 한달 전이었는데 저희 집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고 이주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약해지는 때이기도ㅜ하지만 그럼에도 존중해야 하기도 하는 때라고 개인적인 생각이ㅜ드네요
그러나
누군가는 말을 해야 하는데
형제(삼촌고모)가 말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식이 뭐라고 말할 주제가 못 되어
말 한마디 잘못하면 오해가 쌓입니다.
형제끼리 어머니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효도인가? 형인가 어머니인가?"
이런 말이 안 나와야 하는데...
사북이라고 해서 고생 많이 하셨겠구나
생각해서 어줍짢은 댓글 씁니다.
할머니께서 의식이 돌아오시면 그만 하고 싶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셨다고 하시네요.
본인은 얼마나 고통이 심하셨을까 싶네요.
너무 힘들면...
제발 우리나라도 안락사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안락사 얘기나 나오면 부정적인 의견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을 인륜도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고
마치 본인들만이 선인양 생갇하는 사람들 때문에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이 주어진다는 사실만으로 환자들에게는 얼마나 의로가 되는 일인지
아파보지 않은 사란들은 모르겠죠.
혼자사는 가구가 갈수록 많아지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후에야 법이 바뀔 수 있을까요
내 마지막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생각하게 되네요
마지막의 선택의 짐을 자식에게 주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명치료 거부신청을 해 놓아야 겠어요
인지 능력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 본인이 바라는 데로 해 드리는 게 좋습니다. 오래 살고 싶으시면 오래 사시게, 아니면 힘들더라도 짧게. 고통없이 짧게라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게 어렵습니다만, 조부모님 세대는 이 시대의 노인의 삶이나 연명치료가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 감이 없으니 그렇다 쳐도, 부모님 세대는 미리미리 준비해 둬야 합니다.
누구도 잘못한게 없는 경우도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단순히 아버님의 욕심이라고 보기에도 힘들죠. 다들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가정사 네러티브가 다 케바케라 뭐라 단언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네요. "어릴적 젖먹여서 나를 키워주시고 고생한 내어미를 내 손으로 그냥 놓는다?" 이거 사람 이성으로는 잘 안되요.
할수 있는게 없어서 연명치료 중단하는
사인하고 퇴원 후 요양병원계시는데
그 사인하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아프지말고 편하게 하늘나라 가게해달라고
기도밖에 못하는게 정말 불효같습니다.
자주 찾아뵈야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건강하실때 기관절제술 콧줄같은거 절대하지말고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지금 다해놨어요.
뭐가 효도이고 불효인지 솔직히 이젠 모르겠습니다.
말 함부로 하지마십쇼
말씀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불특정 다수의 많은 이들이 보는 장에서 표현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지혜라 생각됩니다.
나도 겪어봤고, 주변엔 반려동물 때문에 그러는거 봤는데 당사자에겐 살아서 겪는 지옥 아닐까 싶네요. 덧붙여 같이 돌봐야하는 가족들도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아버님의 마음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만, 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선택을 따르는 것도 또한 자식의 도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