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글을 하나 작성하면서
진짜 문제인 것은 해당 지식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 그 자체보다는, 바로 알려들지 않거나 모르는 사실 자체를 불편하게만 여기는 '태도'라는 요지의 글을 하나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756995?po=0&sk=id&sv=terror&groupCd=&pt=0CLIEN
여기서 제가 '너무'의 용법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전혀 의도치 않았고, 핵심적 내용도 아니었는데 왜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어서..ㅜㅜ)
벼라별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왜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 않느냐?....태도를 지적하는 글에서 정작 네 태도가 제일 문제 아니냐? 는 식의 비아냥을 들었죠. (고백하건데 다른 말은 다 그러려니 하고 넘겨도 이 말 만큼은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남의 말 귀담아 안 듣는 꼰대라는 소리도 들었고요. 아직도 '~했읍니다' 가 맞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 하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2015년 이후에 국어공부를 하지 않았냐? 소리도 들었고 말이죠.
이 분들을 상대하면서 느끼는 피곤함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냥 잘못 알려진 바는(물론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이 더 많습니다) 바로 잡아야겠다는 일종의 오지랖 같은 게 생겨서 뒤끝 같지만 명확히 함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너무'라는 부사는 원래 부정적인 의미'만' 지닌 부사였습니다.('너무'는 '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에서 '과(過 )'가 딱 그 뜻입니다. 지나칠 [과]자죠. 따라서 '너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부정적인 어감이 있고, 문맥상 부정문을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猶]는 '오히려'라는 뜻입니다.. 그는 '너무' 착하다, 그래서 (오히려)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는 식으로요. 과유불급 즉 지나침의 의미를 내포하지 않은, 단지 강조의 의미만으로는 이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는, 그런 뜻으로도 '너무'를 쓰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건 틑린 표현이다, 라고 규정했습니다.
2.
너무 예쁘다,라는 말에는 원래 역설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있죠? 경국(傾國)이라는 다분히 부정적인 사태를 유발할 정도의 미인이라면 '너무(지나치게)' 예쁜 거죠. 정확히는 '도대체 얼마나 예쁘면 나라가 기울어지겠냐?' 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표현이 일종의 관용어로 굳어진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너무 멋있다, 너무 맛있다 등등도 널리 사용하게 되죠. 이 말은 결과적으로 진짜 맛있다, 매우 맛있다와 같은 뜻이 돼버립니다.
3.
그래서 2015년 국립 국어연구원이 '너무'의 사용 범위를 넓힙니다. (예전에는 불허했던) 긍정적 강조의 의미로 너무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진짜, 매우 예쁘다는 말을 '너무 예쁘다'고 해도 좋다. 앞으로는 틀린 말이라고 하지 않겠다. 라고 선언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국어연구원은 '너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수정합니다.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라고 바꾸고 '지나치게'라는 말을 빼버립니다. 그런다고 크게 뜻이 바뀐 건 또 아니지만서도 말이죠.

https://www.asiae.co.kr/article/2015062214093284387
4.
그러나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2015년의 국어연구원의 결정은 단지 긍정적인 의미의 서술어를 강조할 때 '너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겁니다. 긍정/부정의 어감을 다 수용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를 빼버렸고요.
그런데 그게 답니다. '너무'가 가진 '원래의 의미를 폐기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너무'의 용법을 확장하면서도 이 점을 분명히 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5.
진짜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당당하게 '너무'와 '진짜', '정말', '매우'는 동의어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명백히 그건 '아닙니다.'
긍정 강조의 의미로 쓰이면 같은 의미지만 '지나쳐서 도리어 안 좋다(안 좋을 수 있다)'와 같은 부정적 의미로 쓰면 같은 서술어를 수식하더라도 다른 뜻이 되고, 이 쓰임은 '매우', '진짜', '정말' 등의 유사어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너무' 대신 다른 단어를 썼을 때 뜻은 얼추 통하겠지만 어색한 문장/어법이 됩니다.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생략하지만 용례를 따져볼 것도 없이 기본적으로 사전적 풀이부터 다릅니다. 일부의 주장처럼 '너무'와 '매우', '진짜(정말)' 등이 같은 단어라면 풀이를 달리할 이유가 없겠죠. 동의어라고 해버리면 끝입니다. 사전적 풀이가 다르다면 그건 다른 말이라는 뜻입니다. 의미와 어감의 차이가 미세하든, 그보다 크든 어쨌든 '다른 뜻'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수록할 수 있는 정보량에 명확한 한계를 갖고 있는 '사전'이라는 매체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매우 예쁘다
진짜(정말) 예쁘다.
너무 예쁘다
뜻은 같아 보이지만 느낌이 다 다릅니다.
맥락에 따라 적확한 말이 되기도 하고, 어색한 말이 되기도 합니다. 일례로 '진짜 예쁘다'와 같은 말에는 '내 말이 거짓말 같겠지만' 혹은 '너는 내 말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과 같은 뜻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죠.
6.
'엄연히 용례와 풀이가 다른 말을 동의어라고 하면 안 된다'는 위엣말은 지난 글에서 댓글을 주고 받다가 너무 답답해서 제가 실제로 했던 말입니다. '왜 지금이라도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볼 생각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가!(사전 찾아보세요!)'라는 마음을 담은 말이었고, 이는 제가 같은 글에서 지적한 '태도'의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상대의 발언에 대해 그것이 틀렸다, 라고 굳이 지적할 거면, 어떤 근거에 의해 네가 틀렸다, 라고 뭔가를 제시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할 바엔 그게 서로 좋고 빠른 방법 아닌가요?
7.
여기까지 글을 읽고도..
그건 너의 생각일 뿐이며, 2015년 국립국어원의 판단일 뿐이고 지금은 '너무'와 '매우'는 완벽한 동의어이다, 라는 주장과 믿음을 꺾지 않고 싶으신 분들이 아마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2015년 국립국어원이 긍정 강조로 '너무'의 사용을 '허용'한 이래로 이에 관해 추가로 언급한 적이 없고, 입장이 바뀐 것도 없습니다. 너무는 긍정적, 부정적 어떤 맥락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부정 강조의 의미로도 많이 쓰이므로 전후 맥락을 고려해 사용하지 않으면 오해 또는 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사족//
1.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와 여타의 다른 부사와의 어감 차이를 아무리 설명해도 도무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세대? 개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정을 해야 할 거 같더군요. 그런 분들을 비하할 생각 없고, 탓할 생각도 없지만 사실 적잖이 '슬프긴' 합니다. '무지'가 아닌 '불감'의 문제라면 그 차이가 대체로 세대 간에서 발생되는 거라면 이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죠.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연구원이 최근 답변에서 언급한 대로 '부정적인 맥락의 너무'는 지금도 매우 광범위하게, 일반적으로 쓰입니다. 너무와 매우 등은 동의어, 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분들조차도 그럴 거예요.
예를 들어
1) 아침 일찍 커피를 사러 갔는데 커피가게 주인이 이제서 가게문을 열고 있습니다. 커피를 내릴 준비가 덜 되어 제게 커피를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2) 이 때 가게 주인이 제게 '매우 일찍 오셨네요.(지금은 커피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할까요, '너무 일찍 오셨네요.(지금은 커피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할까요. 뜻은 다 통하겠지만...어떤 말이 제일 자연스럽습니까?...
3. 이 글에 또 다시 (아마도 당신은 너무 나이가 많아 잘 모르는 거 같은데 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너무'는 뜻이 바뀌었습니다.하는 식의 도돌이표 댓글이 달릴 거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제 기분 탓이겠죠?
너무 무식하고 너무 무지하면서 너무 당당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렇습니다.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는 더 무식한 사람들이 더 용감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원래 의미와 다른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몇 십년쯤 꾸준히 쓰다보면 뜻이 바뀌는 단어들도 많고요
너무도 그런 과정에 놓여있는 거겠지요
저 어릴땐 가위표란 말이 표준어가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표준어가 되어 있더라고요
지금은 가새표란 말 자체를 다들 잊어버리고 안쓰지요
그냥 현상이 그런거고 그걸 굳이 바꿀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그건 그것대로 말이 바뀐거겠지만요
"님을 단독으로 그렇게 쓰시면 안됩니다"
님아, 님이 등의 말은 틀리고 ''님께서'처럼 대명사 격에 맞는 조사를 써야 바른 말이라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던 듯한데 '~나(이나)'란 접속조사를 어떤 말로 바꿔야 격을 올려드릴 수 있을까요?..
님은 의존명사라서 그냥 님 단독으로 사용하시는건 틀린거에요.
우리말 [님] 에는 상대방을 지칭하는 의미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 님이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 반드시 같이 써주는게 맞습니다.
의존명사로 쓰시려면 ~~ 님, 접사로 쓰시려면 회원님 선생님처럼 쓰셔야지요.
님과 같은 부분은 회원님과 같은이나 주우 님과 같은으로 바꿔쓰셔야 맞습니다.
그냥 그건 그것대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니까 그렇게 쓰시는 것에 별 불만 없습니다만
단어의 제대로 된 의미를 강조하시는 분이라면 그정도는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 싶긴 해요.
이것도 댓글에 쓰신 용법처럼 단독명사, 인칭대명사로 상대방을 가리키는 의미도 넣는걸 국립국어원에서도 몇 해전부터 표제로 올려서 고민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본뜻이 아직 바뀌지 않았는데 우기면 안된다 쪽이 아니라
우기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슬슬 본뜻도 바꿔야 한다는 쪽이라서요.
말은 그렇게 변하는 거니까요.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faq/14444577CLIEN
여기서 예시는 '님아'라고 되어 있지만 모공에서 검색해 보면 '님'+조사를 썼다고 징계 받은 케이스도 보일 겁니다
이런게 아무렇지도 않게 습관적으로 쭉 써오던 표현을 굳이 잘못이라고 지적했을 때 상대방이 느낄수 있는 기분인거니까
한번쯤은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물론 이번 기회에 알게 되셨으니 앞으로는 그런 표현 안쓰시는게 더 좋고요
네. 알겠습니다.전혀 다른 뜻으로 제 얘길 해석하시는데..
굳이 그렇게 말씀하실 거면 띄어쓰기라도 신경 써서 해주셨으면 좋았겠네요.
혹시 제 설명이 부족했을 수도 있어 부연합니다.
1. 표준어는 정의상 현대 서울 사람들이 쓰는 말로 되어 있어서 대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많이 쓰는 말이 표준어가 됩니다.
2. 너무와 정말 두 단어가 기능상 각자의 것이 있는데 오용하다보면 기능을 잃어버리는 거죠. 언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라 여겨 하향표준화 라고 지적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을 포함해서 유튜브나 공중파 방송에서까지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와 같은, 예전 같으면 틀린 문장에 해당하는 말들을 남발할 때마다 거슬리더라구요.
이제는 더이상 틀린 문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많이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네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면 그게 표준어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언어의 흐름이긴 하지만 무작정 표준어를 개편하는게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어원이 확실하고 독특한 그 뉘앙스를 지닌 단어라면 개편하지 말고 지켜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더 많아요.
'매우'와 '너무' 같은 케이스도 개인적으로는 예전처럼 구분해서 쓰도록 그냥 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긴 한데,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딱딱한 표면을 이르는 '껍데기'와 물렁한 표면을 일컫는 '껍질'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만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두 단어를 동의어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개정이 된다면 어떨까요? 별다른 구분 없이 사용이 가능해졌으니 그저 편해지기만 할까요? '껍질'과 '껍데기'의 구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딱딱한 껍질', '물렁한 껍질', '딱딱한 껍데기', '물렁한 껍데기' 등으로 더 복잡한 용례가 나와야 할 것이며 오히려 언어가 혼탁해지는 결과가 올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짐승의 치아를 이르는 '이빨'과 사람의 치아를 이르는 '이'도 거의 구분 안해서 사용되고 있죠..
굳이 구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섞어서 쓰는 경우는 표준어 개정을 통해 좀 더 편하게 언어가 변해가도 무방하겠지만, 의미에 따라 단어가 나뉘어있고 그 단어만의 독특한 뉘앙스나 어원을 가진 단어라면 그래도 지켜나가는 쪽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구분 없이 섞어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표준어도 그에 맞춰서 바꾸자~ 라는 건 언어를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이 아래 글에도 회원들이 "너무"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바로 예시가 나오네요.
재미있네요.
온라인은 그렇더군요. (하지만 저도 가끔 그럴때가 있더군요, 매번 반성해야지 하면서 잘 안되네요. ^^)
표준어가 만들어지기 전, 과거에는 틀리다가 다르다를 포함하는 단어였다는게 밝혀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틀리다를 틀리다와 다르다 모두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어서
결국 표준어 틀리다에 다르다의 의미를 집어넣는 식으로 정리할 것 같더라고요
물론 반대 의견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십년간 계속 논의만 하다 사그라들 수도 있고요
틀리다가 원래부터 다르다를 포함하는 단어였으니까 예전에 쓰던대로 돌아가자는 쪽과 틀리다와 다르다를 앞으로도 계속 구분해야한다는 쪽이 부딪히는거니까요
너무 맞는 말씀이라 그런걸로 논란이 일어났다는 점조차 의아하네요. (여기 쓰인 너무는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당연해서 말할 필요조차 없다는 부정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쓴 글에서 말이죠,
"이게 진짜 문제죠.
본인이 쓰는 말이 맞고, 원래의 뜻은 알아볼 생각도 없고, 그냥 내가 모르는 말을 쓰는 당신이 문제. 라고 생각하는 태도.
이 태도를 고치지 않는 이상 비슷한 소통단절이 계속 벌어질 겁니다."의 정확한 예시가 바로 본인이었다는 점을요.
+
그래도 지금 이 글 보니 며칠 전과는 생각이 좀 변하긴 하셨네요
기분 탓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댓글이 달리도록 본인이 유도해 놓고 왜 3자인 척 하는지요
본인이 쓰는 말이 맞고, 원래의 뜻은 알아볼 생각도 없고, 그냥 내가 모르는 말을 쓰는 당신이 문제. 라고 생각하는 태도. 이 태도를 고치지 않는 이상 비슷한 소통단절이 계속 벌어질 겁니다."의 정확한 예시가 바로 본인이었다는 점을요.
이 말에 위반되는 태도를 제가 취한 적이 없다고 생각되어서 이 말씀은 수용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며칠 전과는 생각이 좀 변하긴 하셨네요.라고 하신 거 보면 뭔가 굉장히 오해하고 계신 거 아닐까 걱정되네요, 저는 이 부분에 관해 전혀 변한 게 없습니다. ㅋ
그럼 뭐
"이게 진짜 문제죠.
본인이 쓰는 말이 맞고, 원래의 뜻은 알아볼 생각도 없고, 그냥 내가 모르는 말을 쓰는 당신이 문제. 라고 생각하는 태도.
이 태도를 고치지 않는 이상 비슷한 소통단절이 계속 벌어질 겁니다."의 정확한 예시가 다시 본인이 되는 거죠 별거 있습니까.
본문 4번에서 국립문화원에서 "지나치게"를 뺐다고 하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의미가 그대로 들어있는 짤방을 가져오는 것은 모순이죠..
어차피 본인 언중생활에 남을 맞추려 하는 건 똑같으면서 오픈마인드를 남에게 요구하지는 마셔요..
1.
'너무'라는 말을 최상급 부사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에는 '지나칠 정도로'라는 부정적 어감이 들어 있죠**
'있죠'라는 현재형 문장으로 쓴 것은 여전히 이 말에 그런 뜻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받아들이는 쪽도 어색해 하지 않는 추세를 받아들여 이 표현을 허용하게 됐을 뿐 **너무라는 말에는 여전히 그런 뜻이 포함돼 있습니다**
2.
국어연구원은 '너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수정 ... **'지나치게'라는 말을 빼버립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2015년 국립국어원이 긍정 강조로 '너무'의 사용을 '허용'한 이래로 이에 관해 추가로 언급한 적이 없고, 입장이 바뀐 것도 없습니다. **너무는 긍정적, 부정적 어떤 맥락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부정 강조의 의미로도 많이 쓰이므로 ...
위 두 개 입장이 동일하다면 제가 난독증인가 봅니다 ㅋ
제가 하는 말이 틀렸나요? 없는 얘길 지어서 했나요? 사실을 왜곡한 부분이 있나요?...
나는 당신의 말을 귀담아 듣고는 있는데 그래도 틀린 건 틀린 거. 거기까지는 참아주겠는데 그게 맞다고 우기지는 말아줘. 이 말이 그렇게 수용하기 어려운 말이라면 뭐...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궁금한 건..... 언제 대답해주실 건가요?
본인이 쓰는 말이 맞고, 원래의 뜻은 알아볼 생각도 없고, 그냥 내가 모르는 말을 쓰는 당신이 문제..,.제 글의 어느 부분이 그렇단 말씀은 좀 해주셔야죠?
------------------
곱씹어 보니 풀이에서 '지나치게'란 말이 빠지게 된 차이를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지난 글 댓글 보시면 이에 대해 제가 이리저리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다가도 충분히 제 견해를 적었습니다. 풀이에서 그 말이 빠지게 된 경위는 충분히 짐작이 가며, 그렇다고 해서 '너무'라는 말의 뜻과 쓰임이 (확장 혹은 허용된 거 외에) 변한 건 아니다, 라는 제 입장은 시종일관 변한 적이 없고 국립국어원의 입장 또한 그런 거 같습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다다'의 최근 문답을 퍼온 것도 이 부분을 설명드리기 위해서였고요.
세 업체에서 비교 견적 받아보니 A 업체는 매우 비싸서 안되겠다.
...
저는 '너무'의 부정적 뉘앙스가 희석되고, 심지어 긍정의 의미까지 확장되었을 뿐이라 봅니다.
둘이 같을 수는 없다 보는데...
요새 젊은 세대는 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도 계신가보네요
이제 우리는 원칙도 정의도 연민도 애정도 연대감도 신뢰도 없는 뿌리가 썩어 버린 나무의 잎이 되어 힘 없는 가지에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게 비단 한국만 그런것도 아니예요. nba에서도 기가막힌 슛을 bad shot이라고 하기도 해요.
https://eiec.kdi.re.kr/publish/columnView.do?cidx=10708&sel_year=2016&sel_month=10
말의 기준은 당연히 언중이 정합니다. 국어연구원 같은 곳은 언중의 합의(빈번한 사용이라든지)를 뒤따라가는 것뿐이죠.
아나운서들이 만들어낸 규정 -> 편견 엄청나시네요. 아나운서가 대체 뭐라고요..ㄷㄷㄷ
자장면 발음이 합당하다 여기시는 근거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바가 없는데 근거를 가져오라시면..;;;;;;;
짜장면이 한때 자장면이었던 이유에 대해선 아마 김겨님께서 알고 있는 바와 제가 알고 있는 게 같을 겁니다.외래어표기법과 관련된 거죠. 전 당시 국립국어원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배경에 일정 정도 이상의 합당함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죠.
참고로 원칙적으로 우리 외래어표기법에는 된소리 표기가 없습니다. 된소리가 들어간 외래어표기는 모두 예외고요.
너무라는 단어가 부정의 의미를 더하는 부사라는 점은 현재에 와선 따질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문맥의 의미 크기는 해석된 단어들의 총합보다 큽니다
지금도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이 예전의 그 곳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신 듯하네요. 이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이 제가 말씀드린 곳과 다른 곳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찌어찌하고 이러저러해서 이제는 그곳이 진짜 달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반박하고 싶으심 제가 알아들을 수 있게 반박을 해주세요. 그냥 무턱대고 지금은 손가락 가리키는 곳이 네가 아는 그곳이 아니라고 하심 길게 글 쓴 저 같은 사람은 뭐가 됩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는 그렇게 될거라 생각을 하고 잘못된표현인줄은 알면서 대충 써왔는데 10년전에 바꼈다니 몰랐던 사실입니다.
저는 글 재밌게 잘 읽었는데 댓글에 필요이상의 날선 공방이 있었네요
공식적으로 밥벌어먹는 글 쓰는 게 아니니 대충 써도 된다고 봅니다. => 너무 떳떳하셔서 굉장히 놀랍네요.
글 써서 밥벌어먹는 사람은 당연히 정확히 써야 하지만, 딱히 글로 밥벌어먹지 않는 사람도 말은 하고 글도 쓰고 살지요. 평소에는 굳이 이런 문제를 따지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 전혀 아닌 사실을 맞다고 하면 그냥 인정하고 지나가야 하나요? 이런 걸 권위에 옭아맨다고 얘기하나요?...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면서 -> 매우 극단적인 예시를 든 거고, 일상의 대중이 전적으로 그렇게 말글살이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또한 언중들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말글살이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립국어원이 뭘 어떻게 정하든 전혀 강제성이 없고, 굳이 따진다면 이게 바른 말이다, 라고 규정하는 것뿐입니다. 단지 언중의 언어생활이 아무리 변화무쌍하더라도 그 변화를 반영해 정식화하는 국립국어원 같은 기관은 좀 보수적인 시각에서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반영할 수 있다)는 거죠.
정해진 규범 안에서만 보수적인 언어생활을 하면... 그 언어는 창의성과 활동성이 굉장히 저하됩니다.
-> 전제가 많이 다르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당장 이 글에서 예로 든 것처럼. 언중들이 어떤 이유에 의해
'너무' 예쁘다와 '매우' 예쁘다''의 간극을 이해 못하게 된다면...
국어의 창의성과 활동성 또한 그만큼 저하된 거죠.
비슷한 것으로 '때문에/덕분에'도 있지요 ^^
사전 상으로 보면 의미 상 차이가 거의 없으나 영어 학습을 할 때 단어의 차이를 배우죠.
너무와 정말 같은 경우도 사전적 의미는 거의 동일하게 바뀌었으나 어감 차이는 분명 존재하니까요.
저는 잘 모르고 사용했었는데 당시 시험 준비하던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됐고, 그 이후로는 구별해서 사용하고있어요.
몰랐는데 누군가 알려줘서 고마웠고, 저는 지금도 부정적인 부분에서만 "너무"를 사용하고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글을 품위있게 쓰는 사람들 보면 참 멋지더라고요.
좀 틀렸다고 누가 체포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멋드러지게 쓰면 품나고 좋잖아요 : )
그리고 글쓴분이 서두에 말씀하신 "알려줘도 알려하지 않는 태도" 부분은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오늘도 금일과 금요일로 손님과 한바탕해서요 ㅎㅎ 요즘 누가 그런말 쓰냐고 하시네요
너무, 는 현재 과도기에 있는 단계죠. 그 국립국어원조차 포기한 것처럼 결국에는 긍・부정 양면으로 널리 쓰일 겁니다. 그리고 긍정의 의미로 쓰일 때는 더이상 역설의 의미로 쓰이지 않을 테고요. 이미 많은 언중들이 그렇게 약속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본문에서 언급하신 너무의 어감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때 (교정을 포함한) 글 쓰는 일을 하기도 했었고요. 지금도 글을 쓸 때는 글의 종류나 주제에 따라 이런 것들을 고려하거나, 반대로 고려하지 않기도 합니다.
저 뿐 아니라, 국어와 관련된 전공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도리어 본문 같은 내용에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외려 국어연구원이 이렇게 정했는데 당신은 왜 그 결정을 따르지 않습니까?..라고 제가 주장하는 것마냥 사실이 아닌 사실을 사실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안 계셨다면 아마 이런 글따위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댓글 수정하셔서 저도 추가해 답니다)
너무,는 현재 과도기에 있는 단계죠. 결국 매우와 같은 의미로 사용될 날이 올 겁니다. 이미 어떤 집단에서는 그렇게 쓰이기도 하고요.
저와는 분명히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시지만, 그거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말 그대로 견해차이일 뿐이고요..
다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게 예단해서 말하긴 어려울 거 같다. 아직도 충분히 의미가 살아 있다..라는 제 견해에 대해 사족의 2)와 같은 예문을 들어 설명했으니 참고하시되 이게 말이나 되나 수준의 예시가 아니라면 반박은 좀 아껴주세요. 너무 피곤합니다..;;;
그리고
저 뿐 아니라, 국어와 관련된 전공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도리어 본문 같은 내용에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 이런 예단은 조금 위험하신 거 같네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대다수...라고요?
(댓글에 많은 부분이 추가되어 저도 추가합니다)
미래 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미 시작된 변화이고 특정 언중들 사이에서는 그걸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현시점에선 너무, 를 긍정적인 용례로 쓸 때에 한정해서는 역설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언중이 적으면 적었지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확실한 건 어느쪽이 더 많다고 예단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겁니다.
언급하신 사족 2번 예는 설계 자체가 그리 정교하지 못해서 의도한 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가게 주인은 손님에게 부정적인 표현을 되도록 삼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요즘은 특히 더요. 고로 너무라는 표현의 부정적인 용례를 알고 있어도 안 쓰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우, 는 몰라도 몰라도 무척 일찍 오셨네요, 라고는 많이들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죠. 제가 가게 주인이라도 그렇게 하겠고요.
대다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상당수라고 했죠. 본문을 작성하실 정도의 역량을 갖고 계신 분이 이 둘의 어감 차이를 모르시진 않을텐데요?
너무에는 '원래 그런 뜻이 있었고, 현재의 규정은 이렇다'라고 하니..
2015년 국어연구원 결정에 의해 전면적으로 의미와 쓰임이 변경됐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실이 그렇지 않다, 라고 팩트를 짚어드린 거 뿐입니다.
그리고 굳이 얘기하자면
국어연구원이 어떻게 판단을 하고 입장을 갖든
너무의 원래 의미는 여전히 살아 있고 일상에서도 많이 쓰인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다시 말씀드리지만 사족 2)가 그 얘길 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국어연구원의 입장에 대해 그르다 맞다,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댓들에 대해
너무가 아닌 다른 문제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결정에 전면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게 따지고 보면 전혀 얼토당토한 얘기는 아니다는 식으로 말씀드린 적은 있네요.
1) 너무가 역설의 의미로 쓰이다가 뜻이 굳어졌다고 했지..
현재까지도 역설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얘길 한 게 아닙니다.
단지 어원을 정확히 알고 있음 그 말이 좀 더 맛있게 느껴질 텐데 그게 아쉽다는 정도고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너무가 그렇게 쓰이는 데 대해 일말의 반감 같은 게 전혀 없습니다.
2) 알고 계시겠지만 무척...은 유사어 중에 너무와 그나마 어감이 가까운 말이죠. (사실 무척보다는 '엄청'이 더 가깝다 봅니다만..어떤 말을 쓰더라도 어감은 다 다르죠) 퉁명스럽고 이른 시간에 온 손님이 달갑지 않은 상태의 커피가게 주인이라면 예시가 좀 정교해지려나요? 어쨌거나 제가 말씀드리고 계신 분들은 매우 등의 유사어와 너무가 완전히 같은 말이다, 왜? 국립국어원이 그렇게 정했으니까 와 같은 말들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매우와 너무가 같은 뜻이라고 말씀하시죠.
--
1) 너무라는 말을 어떤 식으로든 예단하기는 어렵죠. 서로의 이견이 있을 뿐이고요.
2) 상당수를 대다수로 받아들인 건 제 실수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해졌는지 그렇게 읽혔네요.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그게 상당수든 대다수든 그닥 의미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그 부분을 따지고 싶어 시작한 글이 아닙니다.
1. 그렇다면 우리는 비슷한 의견을 견지하는 관계 같은데요. 어떤 부분에서 견해차가 있을까요.
2. 그 분들이 누군지는 몰라도 유의어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 역시 위에서는 유의어라는 의미로 드린 말씀이고요. 완전한 동의어라기 보다는 말이죠. 애초에 부사 같은 격의 단어에서 (어감의 문제 때문에라도) 완벽한 동의어가 존재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무척 드믈고, 일반적인 언중들은 이걸 그렇게 수학처럼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지 않거든요.
1. 그렇다면 우리는 비슷한 의견을 견지하는 관계 같은데요. 어떤 부분에서 견해차가 있을까요.
기욍에 시간 날린 거 여기에 대해선 대답을 드려야 할 거 같네요.
크게 견해차가 있는 거 같지도 않긴 합니다만 저는 여전히 '너무'의 원래 의미가 잘 살아 있고 일상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다고 봅니다. xero 님은 좀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시는 거 같고요. 좀더 솔직히 제 견해를 밝히자면 일부 경우를 제외하곤 멀쩡히 잘 쓰이고 있던 말을 국립국어원이 삽질을 해서 불필요한 변화를 촉발시킨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사전적 의미만 잘 조정했다면..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글의 '너무' 쓰임새와 같은 경우라 가져와 봅니다.
요즘엔 개XX를 뭔가를 강조하는 뜻으로 많이들 쓰지만 원래는 욕인 부정적 표현이잖아요
개극혐 등의 부정적 표현에는 의미전달이 되는데,
긍적적인 상황에서조차 개훌륭, 개존맛 등은 따지자면 잘못된 표현이라 어색한데도 많이들 써서
들을때마다 '저렴+불편' 의 느낌이 밀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