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6주라는 말도안되는 휴가를 받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5년전에도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포르투갈길로 갔으며, 이번에는 프랑스길로 다녀왔습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조금이라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참고로 개인사가 포함된거라서 언젠가는 펑할예정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첫날이 가장 힘들어요... 해발 1500미터는 넘어야 되는데... 저는 첫날부터 무릎 다쳐서... 여행 내내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첫날이 경치는 젤 좋았어요. 날씨운도 좋았네요.
경치는 아래와 같아요.


- 거의 30키로 걷고. 기절 후 다음날 다시 출발

앞으로 755키로만 걸으면 됩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는데 너무 이쁜곳에서는 지나가는 분들 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했네요.

너무 유쾌하셨던 동네 슈퍼마켓 아저씨... (까르푸보다 2배 비싸게 샀지만...;;)
이제부턴 시간 및 날짜 계산을 못 합니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요 ;;
그냥 걷기만 했고 랜덤으로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부르고스 라는 큰 도시였는데... 뭔가 다크소울 보스깨러 갈때 나오는 성당 같습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여기서 2박 했네요. 이 후에는 메세타라는 평지만 나옵니다.

평지만 나올 줄 알았는데... 또 오르막....

올라오고 나면 또 뿌듯한데 무릎이... ㅠㅠ

숙소에서 같은 모자 썼다고 운명이라고 하셨던 유쾌한 브라질 아주머니... ;;;

이젠 400키로만 걸으면 됩니다...

또 다른 큰 도시 레온 도착.

포세바돈-폰페라다 구간.
여기도 해발 1500미터라서.... 엄청 추웠습니다...
더워서 그 전에 옷을 다 버렸었는데.... ;;;

제 개인적인 목표... 철십자가에서 아픈기억 다 놓고 가기...
- 작년에 이혼, 회사 선배의 자살 등등 너무 힘들었던 2023년이었고,
- 그 전에 (5년전) 아이 유산도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뭔가 여기서 추모도 하고 날 위해 기도하고나면 괜찮아 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왔고 엉엉 울면서 걸었네요... ;;;

그리고 죽음의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정말 위험하고 힘든길... ;;;

특히 좋았던게 스페인은 너무 이쁜 동네들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같은 큰 동네보다 소도시들에서 1박씩 하면서 노는게 더 재밌었습니다.

마참내!!!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왔고,
마지막날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새드엔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ㅠㅠ
느낀점
1. 서두르지 말자
- 서두르면 더 일이 망가지네요 (일할때도 그런데... 걸을때도...)
- 첫날부터 서둘러서 무릎 다치고 여행내내 고생했습니다
2. 항상 친절하자
- 언젠가는 볼 수 있는 사람들이고 저의 친절이 나중에 몇 배로 돌아왔습니다
- 많은 사람들도 만났으며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었어요.
3. 혼자 걸으면 빠르게 가지만, 같이 걸으면 멀리갑니다.
-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저는 여럿이 걸으니깐 더 좋았어요.
- 떠들면서 걸었더니 아픈것도 잊혀지는 마법...
아무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도움이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클량님들 지금 두 다리 멀쩡하면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교통비 제외하고, 저는 1박당 숙소 15~20유로 (개인룸 쓰면 더 비싸져요) + 식사 및 간식 20~30유로 + 힘든날 가방 보내주는 동키서비스 (4~6유로) 정도 쓴거 같습니다.
소요기간은 대략 35일정도 계산하셔야 될거에요.
덕분에 좋은 곳들 구경 잘 했습니다.
마음의 짐 다 내려놓고 평화를 얻으셨길.
제주 올레나 완주 해야겠네요.. 기회가 더됨 일본 큐슈 올레도 좀더 다녀보는걸로 대신해볼랍니다..
여튼 사진 이쁘고 좋네요 대리 만족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나의 아저씨의 대사로 마무리 하죠..
웅큐땡큐님 편안함에 이르렀나요?
저도 더 나이 먹기 전에 몇년 안에 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
그 나이대에 필요한 뭔가가 있나봐요. 저도 이때 가봐야겠어요.
이제 좋은 일들만 있으실 거예요~
진심 부럽습니다.
제 버킷리스트에 추가합니다.
화이팅 하는 인생 되세요
걷는곳 곳곳에 많이 있나요?
2016년 7월 북쪽길, 2023년 12월 프랑스길 걷고왔는데 올려주신 사진들 보니까 여전히 또 가고 싶네요
까미노블루가 참 무서워요 🤣
웅큐땡큐님의 좋은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제주 올레길 조금씩 돌고 있는데
엄두도 안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시다니
너무 멋지네여.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멋진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개인 체력에 따라서 다른데 제 기준 20키로가 적당했습니다. 체력이 좀 안되면 10~15키로가 좋을거 같아요.
포르투갈길과 프랑스길 중 하나 추천하신다면 어디실까요?
글 보고 이해가 됩니다.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꽃길 걸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