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적당한 방목은 필수 같습니다.
부모-자식 관계에서요.
저희집은 워낙 어렸을때 부터
어머니 주장이 강했어서..
방학이면 친구들 놀러가던 시골집이나
물놀이 같은 건 꿈도 못 꿨었습니다.
점을 보고 왔는데 물 조심하랬다.. 차 조심 하랬다..
같은 것들 때문에요.
친구들도 어머니 입맛에 따라서
놀지 말지를 정했어야 했고, 대학교
2학년 중퇴 전 까지 옷 한 벌 제 마음대로
살 수가 없었어요.
"볼 줄 아는 눈도 없으면서"라는 이유 때문에요.
받은 용돈 아껴다 유행하는 옷이라도 사 오면
촌티난다 조잡스럽다.. 입지 말라고 갖다 버린 일도 있어요.
무언갈 배우고 싶다, 하고싶다, 사고싶다..라는 말도
자유롭게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어릴적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는 때를 모르니?"였습니다.
저는 항상 눈치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하물며 취미삼아 무언갈 배우고자 하면
"나중에 니 아빠 돈 다 니가 가질건데 쓸데없는 짓 하지마라"
같은 말이 일상이었습니다.
군대가기 전 까지도 제가 만나서 노는 사람 중
어머니 취향에 안 맞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전화해서 "너 우리 아들이랑 놀지마라"라는
말을 하신 일도 있어요.
집은 항상은 아니어도 대체로 잘 살았습니다만..
잘 사는 집 누구의 자녀마냥 해외를 자주
다닌다거나 부모님의 학구열이 높아 이 학원
저 학원을 다니거나 하지도 않았고
학교가 끝나면 주로 집에와 혼자 컴퓨터를 하며
요즘 아이들 처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때를 모르고 설치지 말고 나중에 니 아빠 재산
다 물려 받을거니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던
말과는 다르게.. 군대를 다녀오면서 부터
아버지 사업에 문제가 생겨..
망했다고 하죠? 인생에 많은
변화가 무섭게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제로, 자존감 보다 패배감에 가까웠던
근원 감정들을 가지고 자랐던 제가
학교도 그만두고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했어야 됐어요.
남들보다 늦게 배우게 된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지금이야.. 그 이후 십수년이 지났고
그때는 그랬지.. 하지만 종종 그 시절의 아픔과 분노가
뜬금없이 속에서 끓어올라 밤 잠을 설치고는 합니다.
가끔은 꿈에서 예전 일로 대성통곡 하다가 깨기도 하고요.
요즘 가끔 본가에 가족들과 모여 TV를 보다 비슷한 경우가
보이거나.. 뭐 여튼 틈이 나면
"자식 인생 대신 살아줄 거 아니면 적당히 해야지"라고
원망 섞인 말을 티비에 던지듯 돌려 말 하고는 합니다.
여하튼 오늘도 잠이 오질 않네요.
익명성의 힘을 빌어 금단의 영역에 대한
욕 한 번 적어봤습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30대 중반이 훌쩍 넘었는데.. 어머님이 한 성질에 화가 나면 폭발하는 스타일이시다보니 트라우마를 겪더라고요.
저는 이제 고등학생인 딸아이를 보면서 적당한 거리는 어느 정도일지 늘 고민하면서 살아갑니다. ^^;;;
가장 어렵다는 '적당한' 거리를 늘 고민하고 계시다는 사실만 알아도 따님분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대학교 자퇴가 시작이었네요. 그리고 학교가는척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했죠..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나로써도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고 처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완전한 독립은 취업 후 결혼 한 뒤였습니다만..
성장과정에서 겪은 일들은 그 이후로도 영향을 너무나도 줬네요.
지금은 좋은 사이로 지내지만.. 마치 과거의 엄마와 현재의 엄마를 분리하듯 그런 마인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 자취는 본가와 걸어서 15분 거리였기에 여전히 엄마에게 패배감 수업을 꾸준히 받아야 했지만.. 이사를 하고 거리상으로도 멀어지고 나니 그때부터 예전 일들은 하나 둘 묻어두고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던 것 같네요..
저는 지금도 종종 플래시백 되는 일들이 있지만.. 그냥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인가 보다.. 이게 내 팔자려니.. 하고 지냅니다..ㅎㅎ;;
물,차 조심해야 되는것도 맞고
어릴땐 옷 고르는것도 센스 없으면 잘 못고르지 않나요
전반적으론 좀 심하셨네요
저도 어머니는 비슷한데 방목형 아버지랑 친가 어른들 때문에...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나이차가 많은 어머니가 기를 못폈져...
그런데 자녀는 언젠가 사회에 나가야 하고, 언젠가는 스스로 월세방도 구하고 직장도 구해야 합니다. 그것까지 해 주려고 하는 부모도 있지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지요? 그래서 저는 100% 독립하기 전에 부모의 감독과 지원 (=안전망)을 받으면서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딸들이 대학교에 다닐 때 그렇게 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촌 쉐어하우스를 계약하는데, 이렇게 계약하면 맞는 것인지 계약서도 메일로 받아서 검토해주고, 오라는 회사 몇개 중에서 어떤 조건을 볼지, 회사에서 주는 면접비는 어떻게 청구할지 등등을 봐 줄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런 것들을 대학교때까지 제가 직접 대신해줬다면, 취직해서 다른 도시로 이사간 후 제 딸들은 처음 해보는 일에 고전하고 실패를 크게 겪었을겁니다.
https://namu.wiki/w/%EC%9D%B4%EC%9D%80%EC%84%9D(%EB%B2%94%EC%A3%84%EC%9E%90)
자기를 지켜내기 쉽지 않은 환경 같았는데 바람별님은 굉장히 강한 사람이셨네요.
다들 지들 잘못한거 알고 이제 쓸데없는 소리 안합니다.
전 잘 살고 있구요.
역시나 그렇네요
현실에 주변에 있었으면 친구 하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ㅎㅎ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부모자식은 스물 넘으면 독립하는게 서로에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주제넘게 한마디 드리고 싶어요.
어릴 때 아픔 때문에 반대급부로 너무 방목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뭐든 적당선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외부활동 통제도 비슷하네요.
저도 한 20년간 밤낮으로 격렬히 싸우며 살았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요.
그래서 많이 바뀌셨지만 제가 그동안 여기에 쏟아부운 정신적, 심리적 노력이 아깝네요. 그만큼 인생의 다른 부분에 대한 여력이 줄어드니까요.
남자 인생에 통제받지 않는 삶은 아주 잠깐인듯 합니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요.
중・고등학교때 가출 한번씩 해주고 했어야 하는데...
늦은 사춘기가 와서 혼났습니다.
이런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라도 할수 있다는건 좋은일 일겁니다.
아버지 사업이 계속 잘되서 많은걸 받으셨더라면 지금과 똑같이 원망하셨을까요?
자식이 번돈 막쓰는 부모도 많습니다. 자식에게 물질적인걸 물려주는것도 저한텐 꽤 중요한 가치이기에 글쓴이 어머님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겨 나가면 다른 건 묻지도 않습니다. "밥 또 차라기 귀찮으니까... 겨 나가는 시간과 들어오는 시간만 알려줘.' 수준의 집안이라...
아이가 동화책이나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면 조용한 서점이나 상점에 가서 직접 고르도록 유도하라는거더군요. 딱 하나만 사준다고 약속하고. 그리고 그 선택이 맘에 들든 안들든 그걸 사주라고. 이런 경험을 여러번 한다면 자기주도 성향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집앞 횡단보도에서 부모와 어떤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아이는 무척이나 신나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부모는 아이를 재촉해서 깜박이는 신호등을 보면서 뛰게 만드시더군요. 아이가 구경을 하고 있으면 조용히 옆에서 기다려주다가 같이 손잡고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회사의 어떤 직원이 다양한 운동을 너무 잘하길래 언제 그렇게 배웠냐라고 물어봤더니, 대학 다닐 때 아버지가 자신은 물려줄 유산이 없다, 다만 건강하게 살아라라고 하면서 온갖 스포츠를 경험하게 해줬다더군요. 그래서 수영강사, 스키강사 등 다양한 스포츠 강사 자격증까지 따서 알바를 하며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합니다.
저마다 사정은 있겠고, 바람직한 삶에 대한 생각도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건 부모와 자녀사이도 똑같은 것 같아요. 애정과 욕심 그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참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본적인 것을 쳉겨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생각하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지금 이걸 해야한다라고 하면 또 귀가 얇아지긴 합니다.
박수홍 부모님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떻게 할지는 한번 나르시스트 부모에 대해서 검색 해보시면 됩니다.
뭐 결론은 하나지만요
지금 혼자 자취해서 어머니와 따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지더군요.
저도 연애부터 시작해서 자기 주도로 하는 것들을 남들에 비해 늦게 경험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 미운 감정이 가끔은 들기도 하지만
그 후에 직장이든 여러 곳에서 여자들이랑 부딪힐 때마다
똑같은 것을 경험하고 나니까
아... 이거는 여자들에게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마인드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책을 별로 안 읽는데 이거를 이해하고 싶어서
남녀간의 다른 부분에 관한 책도 읽어 봤습니다)
유교 문화와 고도 성장과 맞물려
현 30-40대 남자들이 이런 피해를 많이 입었을꺼라 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이거를 경험하고 인터넷 문화에 빠지면 여혐이 되는데
잘 이해하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제가 말썽 피우고 사고나 치는 나쁜 아이였으면 인생을 이따위로 살진 않았을거란 입에서 튀어나오더라고요
안목도 생기고 좋아 하는 것도 생기는데 말이죠 ㅠㅠ
자식인생 책임져줄 능력 안되면 조언만하고 결정은 자식이하고 책임지게 해야죠.
그 중간을 찾는게 힘들더군요
중학생, 고등학생때는 학교 심리상담 센터를 찾아다녔고, 네이버 지식인에 고민도 많이 올렸으며, 안좋은 생각도 수없이 반복하며 커왔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남들과 조금은 다른 저의 모습이 보일때면 그 이유를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에 투영시키곤 합니다. 자기전 잠이 안올때면 대부분 유년기시절에 안좋았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떠오르네요.
같은 처지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저의 고민을 털어 놓을때면 말하곤 합니다. "그래도 부모인데", "그래도 너 밥 먹여 살렸잖니", "그래도 잘 수 있는 공간을 힘들게 꾸려오신게 부모란다." 이런 말 들이요. 그래서 저는 성인이된 이후까지는 항상 머릿속이 혼란 스러웠어요. "내가 너무 나쁜놈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는데" 등과 같은 생각들이요. 이런 제 모습에 죄책감도 수없이 밀려 들어왔었네요.
하지만, 몇 달 전 부터 운이 좋게 1급 심리상담 선생님과 심리상담을 진행해 왔고 저는 지금 많이 호전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이 트라우마들이 나아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장하시는 내용은 글쓴이 분이 글 본문에 작성한 내용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천륜지간이라도 지켜야할 선이 분명히 존재하는게 맞고,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글쓴이 본인의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요. 분명히 안정감이 찾오면 오히려 반대로 그 부모들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말들을요.
가장 중요한건 글쓴이님의 심리적 안정입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설령 이게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스스로 판단이 될지언정 글쓴이님이 심리적 안정감이 찾아온다면 반드시 그렇게 행동을 해주세요. 글쓴이님 본인의 심리적 안정감을 가장 최우선시 해주세요. 1년, 2년 부모와 얼굴을 대면하지 않아도 돼요.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본인의 안정감을 찾기 위해 행동해주세요.
그리고 금전적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보다는 심리상담을 추천드려요. 저 또 한, 3~4년간은 초기 우울증으로 약물을 처방 받으면서 생활했었지만, 약 보다는 내가 지금 억압돼 있는 감정을 푸는게 가장 좋은 치료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고민의 글을 작성하시는게 그 동안 얼마나 수 없이 많은 억압과 고통을 받으셨을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자라왔었기 때문예요.
앞으로 글쓴이님의 남은 인생에 편안한 안정감과 행복한 일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보고 갑니다.
이런걸 나르시시즘적 성향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2%98%EB%A5%B4%EC%8B%9C%EC%8B%9C%EC%A6%98
아래 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