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박사 졸업 준비 중이며, 박사후과정 2년 정도 하면 국내 교수도 노려볼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가 조금 논문 양을 요구해서 당장은 해외 임용이 조금 더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학계에 뛰어들면 다른 진로로 틀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반대는 더 어렵지만). 따라서, 이 시점에서 다양한 진로 방향에 대한 학계 외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글 적어봅니다. 고민하는 이유는 교수직의 단점에서 옵니다.
1. 연봉 — 10여년째 동결로 Top10 학교도 초봉이 6-7000 (지방 3-4000)이라고 합니다.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뀌어서 연차 메리트도 적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등 수입은 주로 공대 이야기이며, 직장에서 부업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참고로 졸업생 박사 선배님들 기준 정출연 6-8000, 대기업 (보너스 포함) 8-9000으로 들었습니다. 해외는 연봉은 더 높으나 물가대비 가족들을 책임지기에 넉넉하지 않다고 합니다.
2. 워라벨 & 보상 — 박사과정은 밤낮주말 없이 했으나, 교수가 되어도 비슷한 삶을 6년은 해야 하더군요. 조교수로 시작해서 테뉴어 (정교수-정규직) 조건을 맞추기까지의 요구사항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분야가 논문 쓰는데 걸리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탑 학술지 기준 5년, 9~10년 까지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연구가 즐거워서 박사도 왔고, 학문적 탐구는 여전히 즐겁습니다. 다만, 연구의 즐거움과 별개로 돌아오는 성취, 심리적 리워드 (보상) 주기가 너무 길고 가족에게 쓸 시간을 희생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고민입니다.
이에 다양한 다른 진로가 무엇이 있을까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스타트업 프리랜서 외국계기업 다 열려 있습니다. 다만 제가 좀 거창할 수는 있으나 기업의 이윤을 위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들어온 학위과정입니다. 따라서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대기업은 구미가 당기지 않습니다. 물론 기업에 관해서도 경험이 없으니 다른 관점과 경험을 제시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것만 봐서는 천상 학계로 가셔야겠으나...
인생 모릅니다 공부 좋아하시던 분들 중에도 나중에 돈 아쉬워하시는 경우 많아요 TvT
제 경우엔 학계에 남는건 고민조차 안했지요. 공대를 나왔으면 학교가 아니라 실제 제품을 만지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어느쪽을 선택하시라는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박사 받고 회사에서 학계로, 학계에서 회사로 전환하는 케이스는 공대 쪽에는 그래도 꽤 있습니다.
어느 쪽이라고 써주시길 않으셔서 조금 난해하긴 하네요
연봉이 비교가 안될텐데요
본문으로 판단하면 해외 임용은 어렵지 않아보이는데 경영학 교수면 국내로 들어올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FT50몇개 있다면 미국으로 생각하면 고민이 안될텐데요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시는데 경영대 교수는 아직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몇 안되는 분야준 하나입니다. 당연하다는듯이 임용 안되요. 이번에 뽑은 친구는 아이비이그에 ft50 5개를 이미 박사과정중에 출판 했습니다.
미국도 학생수 감소에 직격타라 2년뒤에 뽑는 학교 거의 없을 겁니다. 5-6년 전이랑 잡마켓 시장이 완전 달라졌어요
저도 탑5에서 박사 했지만 거기 학생들도 본문처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거의 못봤습니다
경영대 교슈는 안가는게 아니라 못갑니다
현 지도교수나 어떻게 이야기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고를때가 아니라 하나에 올인해도 될까말까입니다. 그리고 능력이 되는데 경영대 박사하고 학계로 안가고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가는건 처음 봅니다.
참고로 저는 공학 계열에서 공대 교수님들과 종종 협업한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민간 대기업 분야 말고도 공공 분야에 교수님들이 자문, 평가 등 수요가 있습니다.
연구가 즐거워서 박사도 왔고, 학문적 탐구는 여전히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이 본문의 글귀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대기업 생활에도 워라벨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결국 교수, 대기업 모두 일하는 시간은 많이 투입될것인데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해야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신입 직원들 대기업 입사헤도 아무리 힘들어도 어렵게 들어왔으니
10년 이상 근속해서 팀장 급 이상 커리어 가지고 이직하겠다고
하였으나 결국 3년 이내에 퇴사자가 왕왕 나옵니다.
상사와 갈등, 격무 등이 핵심이라고 봐야죠
대기업이니 보상도 괜찮고, 사회적 평판도 좋아서
대기업 정직원 신분은 유지하는 것이 이익인데
격무, 인간관계를 이겨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지방대가 소멸하고 있고,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