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아이와 약속을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키우게 된지 벌써 6년째 입니다. 기대도 안했고 각오도 했지만 역시나 뒤치닥거리는 오롯이 제 차지.
몸무게 50키로의 대형견 도베르만 입니다.
얘가 큰 견종이다 보니 모든게 스케일이 크고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 외출하려고 해도 맡길데도 없고 먹는것, 관리하는 일, 산책하기, 똥 치우기 등등 제 아이 키울 때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드는것 같아요.
일단 먹는 것부터 사료 외에 고기와 몇가지 채소를 주는데 한달에 300불 이상, 피부알러지가 있어 처방약과 일반 보충제가 100불, 보험료가 120불.
아침 저녁 거의 두시간 가량 산책 나가서 뛰게 하고 돌아오면 저도 녹초가 되고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리네요. 아무것도 할 시간도, 생각도 안나고 그냥 피곤하고 귀찮아질 때가 점점 잦아집니다. 목줄 잡고 걷다가 동물 만나서 갑자기 뛰어가는 바람에 무릎이랑 어께도 몇번 다칠 뻔 했고요. 와이프는 아예 못 데리고 다닙니다. 나갔다가 한번 크게 넘어져서...
똥도 많이 누는데 그거 치우는 것도 저한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차라리 밖에 나갔을 때 일을 보면 바로 치워서 근처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데 가끔 한시간을 돌아다녀도 일을 안 봐서 할 수 없이 그냥 집에 돌아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뒷마당에다 일을 볼 때가 있습니다. @%#$$@
다른 개들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도베르만은 맘에 안들거나 땡강 부릴땐 입에서 끼잉끼잉 신음소리같은 걸 냅니다. 지치지도 않고 계속 냅니다. 혼내면 잠깐 멈췄다가 또 내요.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요
여러모로 저하고는 잘 안 맞습니다.
몇살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잘 키우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정말 개를 사랑해서 잘 돌봐줄 자신이 없으시면 대형견은 키우지 마세요. 서로가 힘들어요.
물건이 매일 고장납니다.
저도 개 좋아하지만 잘 키울 자신이 없어요...
우리집 개는 집돌이라 밖에 절대로 혼자 오래 안 나가 있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더 손이 가요. 내가 개를 키우는 건지 개가 날 종으로 부리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아파도 참는데 얘는 아프면 안되니까 ㅠㅠㅠㅠ
그리고 개를 돌보는데 있어서 업무 분담을 가족과 하셔야 합니다.
이뻐하는사람 따로, 뒤치닥거리 하는사람 따로는 말이 안되죠..
개를 좋아하면서 무책임한 사람들 보다 명품창고님같이 좋아하지않아도 책임감으로 키우는분들이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식구들과 나눠서 책임을 지시고 아이들이 크면 해야할일을 정해 주세요 혼자만 책임지지마시고
강아지가 좋은 주인을 만났네요 가족분들과 강이지 앞으로 행복하길 빕니다
털빠짐이나 냄새, 병원 그런거야 뭐 개랑 크게 차이가 없지만 적어도 고양이는 대소변을 잘 가리다보니..
그리고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키우는 난이도도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이뻐하는 역할은 그냥 와서 사랑스럽게 봐주고 만지고 맛있는 거 주고 듣기 좋은 말 하고 가버리고, 관리하는 역할은 똥치우고 밥주고 산책시키고 교육하고 훈육하고..
사랑으로도 키우기 힘든 견종 이죠.
작년에 10킬로 넘는 미니핀 17살로 생마감했는데 헤어진 슬픔보다 홀가분함이 더큽니다.
개는 다시 키울수 있어도 단모종은 안키웁니다.
응원드립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