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토속신앙과 도교와 관련된 산신 및 칠성을 모신 산신각과 칠성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이 둘은 한국불교 역사에서 생각보다 늦게 보편화 되었습니다
산신각의 존재는 18세기 이전에는 정말 드물게 나타나고, 지금 수준으로 산신각의 설치가 보편화되는 것은 이보다 더 늦은 19세기는 가야 합니다.
칠성각(당시에는 칠성전)은 조금 더 빠른 17세기 중반에 기록이 나오고요.
물론 삼국유사의 '선도성모가 불사를 좋아하다(선도성모수희불사)‘ 일화에 나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전부터 불교가 토착신앙과 습합되는 현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토착신을 모신 별도의 전각이 세워지는 형태가 보편화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라서요.
이런 습합현상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전 세계 불교계에서 흔하게 일어난 현상이라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당장 소위 초기경전이라는 아함경&니까야의 내용 중에 나라가 멸망하지 않는 7가지 방법(칠불쇠법)의 내용을 보면 '종묘를 공경하고 조상을 섬기며, 귀신에게 공경을 다하라' (장아함 2권 판본 기준)는 내용이 들어간 바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각국의 사찰을 둘러보면 현지화와 토속신앙의 융합으로 확연한 차이가 나는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