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며칠 전에 여름상추 모종하려고
씨앗을 뿌려 놓았는데...
이걸 또 반 이상을 갈아 엎어 놓았네요...
아........
어제 퇴근해서 안 오길래 어디서 뭐하냐고 물었을 때
텃밭이라고...
그래서 쓰레기 치우나 보다 했는데..
아침에 물 주러 왔다가 이 참사를 보게 되네요..
제가 아끼는 포포나무 아래엔 자른 나무가지를 수북히...
애정하는 눈개승마 나물 자리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모래를 가져 와 싹다 덮어 버렸어요..
.
화가나서 이게 뭐냐 했더니... 암말 안하네요..
첨엔 발뺌 하길래... 여기 사건 현장... 실시간 사진 보내 줄 수 있다하니... 꼬릴 내리더군요...
그렇게 전화 끊고 화를 누그릴 때 전화 오데요...
진심으로 사과 하려나 보다 했더니..
느닷없이 엔*** 주식 올랐고 분할 됐다고...
그래서 어쩌란 거냐.... 내 주식이 오른 것도 아니고...
자기만 좋을 일을 전하는 이유가 뭐냐...
혹시....성격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ㅎ
상추 갈아 엎은 거나 책임져라 하고 끊었습니다...
와.... 무슨 사람이 이러나요..?? ㅎㅎㅎ
남편분은 항상 미래를 염두에 두며 행동하시는 사려깊으신 분이군요.
걍 한마디로 "미친놈아!!!" 라고 순간 쏟아져 나오는 걸 참느라....
너무 하시네....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시나브로세상님의 진지한 댓글에 빵 터졌습니다.
지인이 집을 천천히 짓는데 아버님이랑 따로 해서, 바닥 미장 건조시켜서 에폭시 하려고 가보면 아버님이 또 미장을 해놔서 에폭시 못하고, 벽체 노출콘크리트로 해놨는데 아버님이 견출 닦아놔서 할수없이 페인트 바르고.. 그래도 안싸우고 잘 짓더군요
물론 집 내부 마감은 산으로 갑니다만…
남편은 자동차...
저는 식물....
다른 건 뭘하든 다 용서가 되는데...
제가 키우는 걸 망치게하는 건... 절대 용서가 안돼요..ㅎ
남편 만행... 1년에 꼭 한번씩 사고를 치는데..
오늘은 무조건 미안하다해서... 금방 맘이 풀렸습니다..
여름 꽃상추 50주 5판 보상 받고 합의 봤어요..ㅎ
아무것도 안하면 욕을 먹지 않는다~
저희 사장님 부부도 밭일하면 항상 싸워요. 사모님이 화초나 새 작물 심으면 사장님이 잡초인줄 알고 다 컷...
물도 서로 주는게 안맞아요.
한명이 지시하고 작업만하거나 서로 밭을 분리하는 게 답 같더군요.
상추는 밟아도 대충 올라옵니다. ㅎ
남편에게 말하니... 그거 다 살어... 다시 봄 되면 올라 올거야.. 이러는데... 막그냥 확그냥....ㅎㅎㅎㅎ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저게 잡초인지 상추인지 어떻게 알아요??" 라고 하셨을듯 하네요. ㅋㅋ
왜자꾸 텃밭에 만행을 저지르시는지 ㅠㅠ
나에게 무슨 원한을 갖고 있는지 말하라구요...
근데 웃으면서 말하대요.... 그런 거 없다구요....
와.... 전 누구랑 살고 있는 겁니꽈... 대체...ㅠ
제 1 현자님은 위에 댓글을 남기셨어요..ㅎ
저희 부모님도 주말텃밭운용하시다가 애써 기름태우고 칼로리 태워서 화만 돋우시고 돌아오신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ㅋㅋ 그래서 올해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운용하실수있게 '틀밭'사진을 보여드렸더니 한결 밭다운 밭이 되더군요. 한번 참고해보세요!
텃밭을 온전히 지키시려면 화이트 보드를 구매하시고 밭에 거치하시면 됩니다.
거기에 '할 것'과 '하지말 것'을 분명히 적어 두십시오.
분명하게 명령어를 입력하시면 기가 막히게 말을 잘 듣습니다.
꽤 쓸모있다는것을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요즘 AI가 유행이다보니, 일자리에 위협을 느낀 AAI (An-AI)가 AI 흉내를 내어서 명령 없이 무단으로 일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도 그 유형의 한 경우로 보입니다.
갈아서 엎었지 ..
잘했군 잘했어 .. ㅠㅠ
아내 : 우유 하나 사와. 아, 달걀 있으면 6개 사와
남편은 우유를 6개 사왔다. 아내는 물었다.
아내 : 왜 우유를 6개나 사왔어!
남편 : 달걀이 있길래 6개 사왔지
-- 제 경험상 프로그램은 쥐뿔도 모르지만 우유 6개 사오는 남편들이 많을 듯 합니다. ㅎㅎ
마트에서 안 팔아... ㅎㅎㅎㅎ.....ㅠ
얼핏 기억으로 몇년전에 자동 물주는 기계?? 망가뜨린 그분 이신 거 같은데.. ㅎㅎ
그 때나 지금이나... 안과 밖이 바꼈을 뿐... 변하지 않았네요.....ㅎ
아버지도 어머니가 꾸며놓으시는 정원 나무들 가지치기랑 텃밭 농작물 관리에서 서로 너무 코드가 다르셔서 늘... ;;;
모종 50개씩 들어 있는 모종판 5개 사주기로 합의 보고..
오른 주식 얘기 많이 나누었어요..ㅎ
늘 당하는 입장이라.... 이럴 때 한번씩 한 3년은 눍는 거 같아요..
확!! 올라 오거든요..ㅎㅎ
어쩌겄어요.. ㅎ남 줄 수도 없고... 데꼬 살아야죠...ㅎㅎ
여기 여기 틀밭은 토마토 심을 자리니 아무것도 뿌리지 마라고 했었는데.. 어느 날 가 봤더니 뭔가 파릇하게 자라나고 있더라구요..
잡초인가 했더니...
아뿔사... 그거슨 열무 였습니다..ㅠ
열무를 그것도 네 봉투나 싹다 뿌려 놔서... 그 열무 자랄 떼까지 토마토 못 심고...ㅠㅠ
정식이 늦어지는 바람에... 토마토가 아직...
아시겠죠?? .. 저희 남편 어떤 사람인지 감 오시나요?? ㅎㅎㅎ..
하지 말라도 말리 수 없는 로망 같은 게 있는가 봅니다 ㅎㅎ..
그냥 딱 선 그어서 땅 나눠버리세요 .~
순수 사견입니다~ ^^ 밭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 서로 개입하지 않기로 했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부는지 몰라도 뭔가 자꾸 도와주려고 하다가 사고치시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즐겁게 사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기온이 45도를 육박하고 있어서 지금 너무 힘들거든요. ㅎㅎ
어쩔땐 완전 맘에 들게 하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일 치를 때마다... 저 사람 나 아니었음..ㅎ....
.......
웃어야죠... 하하하하하....
남편분 관리하시는 차를 한번 공들여 깔끔하게 직접 손세차 해주세요.
쇠행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