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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면 추천에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 글이 있어서, 문득 작년에 인기유저분이 올리셧던 글이 생각 나네요.
너무 개인적인 것이라 자세하게 쓰기는 그렇지만, 코로나 시기 지나면서 어머니가 사업실패와 건강악화로 병원에 들어가시게 되셨고. 그 와중에 "기생수" 신청을 진행 하는 도중이었는데, 평소 즐겨 읽던 연재 글을 클릭했다가 아무렇지 안게 "기생수. 기생수" 하시는 걸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 공개 댓글을 쓰면 저격일 것 같아서, 정중하게 쪽지를 보냈었지만, 작은 사과도 받지 못했고, 그 글도 삭제나 수정 없이 그대로 두시더군요. 그 이후로 그분 글이 대문에 올라오면 "아, 저런분한테 우리 어머니는 -기생수- 로 불리우는 구나." 생각이 들어 하루 종일 씁슬하더라구요.
저격으로 제가 사용 중지 먹을 수도 있고, 이 글이 사라질 수도 있겠으나, 담장에 기생수 관련 글 올라온 것을 보고 용기내서 저격합니다.



해당글 링크입니다.
덧 : 지난 2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셨고, 그 결과 5월부터 의료1종 혜택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원래 국민연금 63만원 + 노인연금 30만원 정도 받으시고, 고스란히 전부 병원비로 사용했는데, 노인연금을 포기하시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심사후 (어머니 재산, 아들인 저의 재산 및 월급 등등) 통과 되셨습니다.
현재 한달에 약 72만원 정도 받는데, 그중 63만원은 국민연금, 9만원만 추가로 기초 생활 수급자로 지급 받고 계십니다. 대신 의료혜택이 올라가서, 매달 5-10만원 정도 남으시는데, 그거는 빌리셨던 돈, 매달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덧2 : 제 지난글에 테슬라 구매 글이 나와 있을텐데 의문을 가지실까봐 조금 더 적자면, 결혼 준비하면서 여자친구와 반반 부담으로 같이 구매를 했고, 해외로 이직하면서, 해외 월급등도 전부 성실히 보고 후에 통과 되었습니다. (저 돈없습니다. 어머니가 빌리신 빛 갚느라 몇년간.. ^^; 처음 3년간은 한달 생활비 20만원으로 생활했네요.)
@베티와바니걸님 어머님처럼 노년에 국민연금 등 일부 소득만 있어 건강보험이나 병원비에 대한 부담으로 의료급여를 위해 신청, 혜택받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 그런 걸로 신경 쓰실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 할 일도 전혀 아닙니다.
숨겨 놓은 재산이 있거나 노름으로 전재산 날린 거 아니라면 뭐가 문제고 부끄러울 일이겠어요.
그저 인생을 살다 이러저러한 일을 겪었을 뿐인걸요.
부양의무자인 아들이 되어 (조금 비싼) 외제차를 타는 게 사람에 따라 생각은 다르겠지만,
수급대상자를 그냥 결정하는 게 아니기에 @베티와바니걸님 도 다소 무리해서 지르신 걸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다른 부분에 대한 지출을 크게 줄여 조금 욕심을 부리신 게 아닌가 싶고,
저 역시 젊은 날 그런 상황을 겪어 보았기에 어느 정도 이해도 갑니다.
지난 글 보면 지금 외국에 거주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차피 수급제도는 수시로 소득 및 요건을 조사해서 상황이 나아지면 혜택이 중단되고 그런 거니 지금 형편이 어려운 상황은 맞을 거에요.
그러니 그런 걸로 너무 개의치 마시고,
또 타인의 시선도 개의치 마시고,
그저 본인과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낫고 즐겁게 사는데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9월까지는 해외 근무 하면서 한국회사에서 돈을 받고 있으면서 월급이 많아, 신청 자체를 하지도 안았고, 이번에 결혼을 위해서 해외 학교에 교사로 들어가면서 한국에는 소득이 안잡히지만, 현지 세금납입서 등 뽑아서 담당 복지과 분들과 상담하였고, 부양의무자인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등 전부 확인 후에 통과가 되었네요.
부끄러워 할 것이 전혀 아니고, 그나마 어머니께서 40년간 나라에 세금 및 의료보험비 등 꼬박꼬박 잘 내셨던 것이, 이렇게 돌아오는 구나 싶어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사실 이부분에 대해 나라에도 고맙고, 세금을 지금까지 많이 내고 적게 내고를 떠나서, 떳떳하게 사셨고 어려운 상황이 되어 떳떳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아들로서 자랑스럽다 - 까지는 아니더라도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도감이, 누군가에게는 조롱으로 불리우는게, 그것도 제가 즐겨 읽던 분의 글에서 찾게 되니 아주 많이 아프더라구요..
말씀 감사합니다.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
3년간 태국 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적이 있는데, 양말 살 돈이 없어서 구멍난 양말 몇달째 신고 다니고 서연고는 충분히 갈 수 있는 수재 학생도 부모님이 돈 없다고 대학교 안갔으면 한다는 학부모 상담을 들으면서, 저는 혐오하고 비하하고 하는 마음들이 원래도 없었지만,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나서 이 일을 겪었고, 당장 나의 노력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나이였기에 몇년안에 벗어날 수 있었지만, mairoo 님은 저보다 더 오랫동안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쪽지 보내고 받는 이가 쓴 글에 "쪽지 확인해 주세요" 라고 뎃글 꼭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