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으라고 국가에서 돈이나 주거를 지원한다는 건,
경쟁자에게도 총알을 더 주고 너한테도 총알을 더 줄게 계속 잘 싸워봐... 라는 셈일 것 같습니다.
월 천만원을 벌어도 수백만원씩 사교육에 쓰면서 생활이 빠듯하다고 하소연하고
휴먼시아 거지라는 말을 만들어내는 한국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쥐어준다고 출산율이 오를까요.
한국인들은 국가에서 주거를 지원하면 '겨우 이런 집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으라는 거냐'라고 욕을 하죠.
국가에서 100만원을 더 주고 200만원을 더 주면 그 돈으로 더 사교육을 시키고 더 경쟁을 시키고 아이들은 더 힘들어하겠고, 이런 세상에 왜 아이를 낳냐고 생각하겠죠.
옆집 아이는 300만원짜리 유모차를 타는데 우리집은 200만원짜리잖아? 옆집 아이는 500만원짜리 학원에 다니는데 우리 애는 300만원짜리 학원이네? 친구네는 40평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는 나라에서 지원해준 고작 20평짜리 임대아파트네? 우리반 애들은 승마도 배우고 요트도 배운다는데 왜 나는 겨우 골프야? 왜 옆집 친구는 크루즈 여행간다는데 나는 고작 프랑스 여행이야? 옆집 친구는 결혼하면 엄마가 10억원 해준다는데 난 5억밖에 못해준다고?
돈이 있으면 출산률이 올라간다면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경제성장에 따라 출산률이 지속 상승했었어야겠죠.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경향을 보자면 돈을 더 가질수록 아이를 더더욱 덜 낳겠죠.
GDP가 1만 달러 더 오르면 더 안 낳을 거고 2만 달러가 더 오르면 더더욱 안 낳겠지요.
'돈'으로 해결될 거라는 말이 많지만,
아마 우리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닐 것 같습니다.
세계 10대 선진국이라는 한국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아이를 안 낳을까요.
우리가 돈을 원한다고 할 때 실제로 원하는 건 '남보다 많은 돈'이겠죠.
다른 집에서 나에게 총을 쏠 때 우리 집은, 내 아이는 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돈을 지원해달라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국가에서 지원을 한다면 나에게만 지원을 할 리는 없겠고,
결국은 서로가 투쟁하는 상황은 변함없는데, 그냥 모두가 더 많은 총알을 받아서 서로에게 더 많은 총알을 퍼부을 뿐인 상황이 되겠지요.
내 아이가 경쟁자를 쏠 총알이 부족할 것 같아 아이를 안 낳는 걸까, 서로 총을 쏴야만 하는 상황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걸까 라고 하면 적어도 저는 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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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문제는 한국이 앞서가는 것일 뿐, 기술 단계의 변화에 따라 전 인류에게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일 겁니다.
농경시대엔 아이들이 많은 게 곧 생산력의 증대인 거고, 그냥 자기 농사 지어 자급자족하며 생존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기술단계에서는 아이들은 투자되어야 할 대상이고, 만인이 만인에 대한 투쟁을 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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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출산율 문제에 대해선 서로 이게 원인이다 저게 원인이다 내 말이 맞다면서 격하게 아웅다웅하는 걸 많이 보게 되는데
출산률은 사람들의 가치관들의 총합의 결과인데, 자기 세계관에 맞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만을 출산율 문제에 덧씌워 표출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뭐 저도 그렇죠.
민주당 때문이다, 국힘 때문이다, 여가부 때문이다, 여자들 때문이다, 일베 때문이다, 자본주의 때문이다, 불평등 때문이다, 남녀평등 때문이다, 민주주의 때문이다, 윗세대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부류도 오직 자식의 성공만이 유일한 방법이니 도박하는 심정으로 거기에 모든걸 털어넣죠
중산층이라는게 본인의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내 자녀에게도 그 정도의 삶의 기준을 제시해준다고 보는데
사회에서 중산층이 사라지고 빈부 격차가 커지면 결국 다 같이 치킨 게임으로 가서 멸망이라고 봅니다
요즘 세상에서 왜 공무원 가정이 남들보다 출산률이 더 높은지가 그걸 반증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결국 경쟁이 주는 스트레스가 완화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봅니다.
노동의 가치가 찬밥인데 단발성 정책으로 누가 애 낳나요.
저는 결국 돈이라 봅니다.
본인과 자식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가능한 삶인지 여부가 중요한거 같아요.
부유층일수록 출산률이 높다는 것도 그렇고, 말씀하신 것도 역시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남들보다 많은 돈이 있어서'인 거지요.
그런데 국가에서 지원을 한다면 내 아이만을 위해 남들보다 더 돈이 많아지도록 지원하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하게 지원을 할 테니
결국 경쟁구도는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는 글입니다.
GDP 수천달러일 때보다 훨씬 부유해진 지금의 한국인이 "본인과 자식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가능한 삶"이 없다고 불행해하는데
GDP 5만달러가 되면 그런 삶이 갑자기 생길까요.
지금까지 소득이 높아져온 한국인들의 삶의 경향을 보자면, 여전히 그런 삶이 더 없다며 지금보다 더 불행해하겠죠.
그리고, 지금 이사회에서는 저출산은 당연하다봅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해결해줘야한다면 돈을 주는것보다는 육아할 사람들의 시간을 해결해주는게 맞다고 보고요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살다가 육아를 시작하면 그게 완전 바뀌니까요
책임을 지기 싫은거예요. 어디 물건 하나 주고 사서 쓰다 버리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나와 배우자 2세를 끝까지 책임지어야 하는 데 싫은거죠. 생명이 장난감도 아니고..
싱글은 현재로써 만족하고 딩크족들은 나와 배우자 둘이서만이라도 행복하게 사는데 문제 없다. 이런 거죠.
아이가 주는 행복을 경험하는 건 아니지만 대리만족할 기회들도 많고 대체 가능한 문화가 여기저기 많은거죠.
인구감소에 따른 현상 인지에 대한 시각 전환 그리고 개선점이 필요한 시기라 봅니다.
자꾸 인구 증가 및 출산률 상승에 기댈 게 아니라요.
네, 지금의 기술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입이나 기타여건이 안맞아서 2세 생각이 어려운분들 도와주는 부분이죠 금전적으로.
전 이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중산층이라서 애들한테 가능한 해줄수 있는거 다해주는편인데
애들은 행복하지 않아보입니다.
계속 비교와 경쟁만 있죠.
이런 상황이라면 와이프도 저도 제 딸아이는 나중에 애 안낳았으면 합니다
네 그렇게 생각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