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은 초기 계약 당시
민희진씨의 기대수익 예측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만약 뉴진스가 이정도로 성공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문제가 생겼을까요?
확실한 사실 하나는, 하이브는 뉴진스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계약을 통해 필요한 자본과 리소스를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민희진씨가 말하는 것처럼
노예계약이다, 하이브에 묶여있어야 한다 라는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계약서에 서명은 다른사람이 했나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 초기 계약당시 당장 계약을 파기하고 재계약을 했어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아니면 본인의 엔터사를 설립해서 간섭 없이 독자적인 길을 가던지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고, 그사람의 심리,
그리고 그 사람을 감싸고 있는 환경 또한 항상 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조율하고,
계약서를 기반으로 일을 하는거죠.
사람을 믿는게 아니라 계약을 믿고 일을 하는겁니다.
민희진씨가 하는 대부분의 말들은
뉴진스를 홀대했다, 나를 찍어내려 한다,
누가누가 나쁜새끼다, 나 죽어야 맘이 들겠냐
와 같이 감정적 호소밖에 없어보입니다.
계약의 효력자체가 무효가 되거나,
내용이 재검토가 되어야 되는 경우는
애초에 법적인 결함이 있는 계약이었거나
인권 혹은 인간의 생명 문제와 결부되어 있는 등의 중대사항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그저 양측 간의 비즈니스, 돈 문제입니다.
민희진씨가 돈이 많아서 돈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것은 방시혁 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문제가 아닌데 다른 사람의 인센티브를 언급하시면서 그렇게 신경을 쓰시나요.
그럼에도 어제의 기자회견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는 점은,
민희진씨 본인의 답답함은 어느정도 풀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입니다.
하이브 측이 상당한 언론플레이로 개인을 몰아세웠던 것도 사실인데,
민희진씨가 어떤 행동을 했건 이게 죽을 일이냐? 라고 하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건, 그 어떤 누군가가 스스로 떠나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어제 나온 내용이 많습니다.
멤버 다 뽑아 놓고 이제 데뷔만 남았구나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사쿠라 합류 이야기도 나오고 멤버 부모들은 그것때문에 불안해하고.
데뷔 할수 있는건지 새로 팀이 꾸려지면 접히는건지.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
뭐 질서유지라는 목적을 가진 경찰을 골탕 먹이고, 부자들의 돈을 훔치는 대도의 이야기도
사람들에게 스릴을 주는 시대라 bipolar 여론은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사후적인 판단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보이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일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마찰들을
사적인 카톡까지 들춰내며 상대방을 나쁜놈으로 만들고,
본인의 카톡에 나온 제 3자 유상증자 방식의 하이브 지분 희석 시나리오는
그냥 장난이었다.. 왜 나를 배제하려고 하냐 라고 말하면.. 이게 말이 되는건가 싶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현재 뉴진스가 성공한 상태에서 보았을때 불공정 해 보이는 것이지,
뉴진스가 데뷔하기도 이전에,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그렇게 불공정한 것일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희진님 본인도 그때 당시 계약을 하셨을거구요.
어찌되었건 결국 지루한 법적 공방만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당 판례와 다르게 지분이나, 연봉 등 받으신게 적지는 않은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엔터사와 프로듀서 간의 불공정 계약 관련해 유의미한 판례가 있는지는
저도 법쪽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한번 찾아볼 법 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