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는 이른바 한국의 정치 지형이 급진보다는 다소 온건에 중도의 눈치를 어느 정도 보면서 이른바 선을 넘는 행위(박근혜 국정농단)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선제 공격은 안 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 왔고, 그래서 192석 우호 세력 확보만으로도 큰 성과라 생각했는데,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발언이나, 쪼그라든 여당 국힘에서 나오는 망발을 보면, 얘네들 정치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왜 유시민 작가가 총선 판세를 보고 표정이 어두워졌는지 겨우 이해했습니다. 애초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닙니다.
이렇게 핀치에 몰아도 아주 고개 뻣뻣하게 들고 할 테면 해 보라는 식으로 나오는 게 저쪽 종특이라는 거 새삼 깨닫습니다.
만일 이번 영수회담이 성과는 고사하고 정말 사진찍기용 또는 대통령 들러리용으로 전락하는 꼴 나면,
그 다음은 볼 거 없습니다. 그냥 힘으로 누르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200석을 온전히 차지하지 못한 게 분하고 아쉽지만, 국힘 이탈표를 어떻게든 포섭해서 윤석열이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정치를 할 줄 모르는 정치 무능인을 임기 보장되는 대통령에 앉힌 2찍들은 정말 생각이 있는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