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또 괴물같은 작품을 내 놓았네요.
말 그대로 정말 '괴물'같은 작품이에요. '괴물'같아서 쉽게 추천은 할 수 없는...
얼마 전 공개된 영국 작품으로 7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미니시리즈 'baby reindeer'라는 작품인데요.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 거고 이곳에 추천하신 분들도 있을 거고요.
취향이 비슷한 인친 분이 강력 추천해서 보게 된 작품이에요.
실제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는 작가이자 배우인 Richard Gadd 가 각복을 쓰고 주연을 맡은 작품이에요.
본인이 스토킹을 당한 일과 본인이 경험한 엔터테이먼트의 세계 그리고 본인의 성정체성 등을 소재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작품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더 적을 수 없을 같아요.
소위 'self destructive pattern' 이라는 표현에 딱 맞는 작품이에요.
그래서 뭔가 밝은 재미를 찾는 분들에게는 한없이 지루하고 기분 나쁜 작품이 될 수도 있고요.
올해 지금까지 본 작품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 그리고 감정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같네요.
물론 개인적인 기준으로요.
하지만..... 절대로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극중 주인공이 본인이었다는건 다 보고 알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드라마였어요.
만기의 iPhone 13 Pro에서.
자기혐오 와중에 자신을 지지해주는 유일한사람을 쉽게 내치지 못하는맘도 이해가 가고..요
나름 긴장감과 소소한 반전도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어요. 아직 다 보진 않아서 평가하긴 이르지만 꽤 괜찮은 작품일 것 같습니다.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추천은 안하지만 자신에 대한 고민이 있는분들은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류의 코믹액션?은 본적이 있는데 이건 과연 도전해도 될런지...
예전에 좋아했던 루이.C.K의 드라마들도 그렇고요. 무대위에서도 그렇고 성적소수자와 자기혐오에 기반한 농담을 아무렇지도 하는게 참 놀라워요. 루이 c.k도 성 스캔들때문에 조용히 사라진걸 보면 영미 영화, 연예산업 업계에 권력을 이용한 성적 착취가 만연해 있는것 같습니다.
브릿팝등 영국의 우울한 콘텐츠들을 어릴때 참 좋아했는데, 드라마 음악도 좋고 그런 느낌의 드라마를 오랜만에 볼수 있는것도 좋았습니다.
두 주인공의 연기도 무척 좋았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본 신선하고 재밌는 시리즈였어요.
중간 에피소드에서 갑자기 다른 길로 새는게 의아했다가 어후.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