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떠들썩한 어도어와 하이브의 분쟁 건에 대해서
절대 다수의 분들께서는 실정법과 제도 및 기본적인 상도덕과 비즈니스 규범에 맞게 합리적으로 해석하고 계십니다만,
몇몇 분들께서 보이는 이상한 해석 관점에 대해서 좀 놀랐고 어이 없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며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저런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게 정말인가 싶기도 하고요.
다른 걸 다 떠나서 현행법상 주식회사의 지분은 곧 주인될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 외 다른 것들은 부차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사안일 뿐, 회사의 주인을 가리는 데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 되지 못합니다.
곧 돈 많이 넣은 자가 그 회사의 가장 큰 주인인 겁니다.
아주 단순한 진리예요.
그런데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성장에 기여한 바가 크니,
단순히 하이브가 돈 많이 넣었다고 해서 우선권을 주장하면 안 되니 어쩌니 하는 얘기들은
그저 자본이라는 천박한 가치에 대해 저항하고,
실제로 일을 진행하는 실무형 인력의 가치를 더 존중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심리가 발현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옳든 그르든 어쨌든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 자본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인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제 경우를 보면,
사업을 시작할 때 저는 지분 0%의 월급쟁이 대표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운이 좋아 사업이 성장하면서 투자사 측의 보상 차원 배려로 인해 현재는 지분 50%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정기적으로 업무 보고를 하는 등 투자사를 회사의 주인으로 대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냥 저 개인의 노력을 쏟아 부었을 뿐이고,
만약 실패한다면 저의 개인적 노력과 시간을 상실할 뿐입니다만,
자본을 댄 투자사는 그 자본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고 그에 수반되는 부담과 책임은 개인의 노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직장 오래 다니다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본가를 적대시하는 마음이 생기고,
어차피 돈 벌어다 주는 건 나인데 끽해야 초반에 자본 댄 정도의 존재가 주인이라는 게 말이 돼? 하는 반발감도 들고,
돈 댄 놈은 가만히 놀고 있는데 나만 죽어라 해서 돈 벌어다 주고, 저 놈은 내가 벌어다 준 돈으로 유유자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조용한 퇴사니, 월급 루팡이니 하는 말이 나오면서 소소한 저항을 하는 것도 유행입니다만,
쉽게 말해서 돈 댄 사람의 자본에 의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 것이고,
내 월급도 결국은 그 자본을 바탕으로 형성된 수익에 의해 발생하는 겁니다.
만약 일이 잘 안 됐다면, 나야 월급 몇 달 밀리는 정도의 타격만 받는 것이고,
그 또한 결국은 현행법상 받아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자본을 투입한 측에서는 그 모든 걸 날리고 이후 형성된 부채까지도 다 감당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을 감당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무게를 결코 모릅니다.
회사를 다닐 때 가장 기대되는 날이 월급날이고, 그 하루를 위해 한 달을 일합니다.
그런데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무서운 날이 월급날 및 월말 대금결제일입니다.
월급 줄 돈이 없으면 사재를 털어서라고 줘야 하고,
대금 결제할 현금이 막혀 있으면 사재를 털어서 줘야 합니다.
월말에 수 천에서 수 억의 내 돈을 박아서 겨우 그 달의 위기를 막고 난 다음에
그렇게 쏟아 부은 내 돈 회수하는 걸 포기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저도 불황이 본격화된 2023년 1년 동안 회사에 쏟아부은 개인 돈이
직장 다닐 때 몇 년치 연봉 정도 되더군요.
다들 회삿돈을 자기 돈처럼 사용하는 악덕 사업주들만 주변에서 보고 지내시는 것 같은데
실상은 저렇게 자기 돈으로 자본가의 책임을 감당하며 버티는 사업주도 많이 있고,
그 과정에서 끝까지 버티다가 모든 걸 잃고 거리에 나앉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업주도 많이 있습니다.
즉 자본을 댄다는 건 그 모든 리스크를 감당하겠다는 의미이고,
당연히 그에 수반되는 대가, 즉 주인이 될 수 있는 권리와 수익에 대해 많은 비중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합니다.
그걸 감당하기 싫으면 그냥 사용인이 되어 로우 리스크를 택하고 대신 로우 리턴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하이브가 초기 투자금을 다 대고,
성장을 위해 하이브가 갖고 있는 여러 역량을 동원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회사가
이제 와서 하이브가 돈 댄 것 말곤 한 게 뭐 있냐는 식으로 내가 잘나서 이렇게 된 거니 내가 갖겠다고 나서는 건
적어도 상법이 존재하고 상도덕이 존재하는 우리 경제 시스템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부당한 행위일 따름입니다.
그게 우리가 속해 있는 경제 구조에서 지극히 당연한 상식인데
그런 상식 자체가 없거나 혹은 그 상식을 거부하는 분이 예상 외로 꽤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말을 알아먹을 생각도 팩트를 이해할 지능도 없어요. "국평오"라는 말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단언컨데 이와 같은 일이 또 벌어져도 "둘리배" 운운하면서 민희진 같은 인간 편들걸요?
조금만 검색해봐도 어도어-민희진 측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게 정상인데, 남들이 올린 글만 보고 판단해서, 감정이입한 다음, 돈 많은 놈이 나쁜 놈이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찐이지 뭐 이런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인생의 큰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내가 다 만들었는데 투자한 니들이 뭐 한게 있냐?...는 식인데..
전형적인 무식한 모습들인거죠.
대형엔터들이 창업주를 놔두고 왜 경영진 따로 총괄프로듀서 따로두는지 다 이유가 있는거죠
창업주일지라도 본인이 신인그룹 런칭하려면 경영진에게 사업계획서 다 제출하고 자금도 다 허락을 받아서 지출하죠.
본인의 꿈을 위해서도 일하지만 주주들의 이익부분도 고려해야 하는게 주식회사의 운명이죠
거의 실드치시는 분들은 그럴것이다 라며 소설을 쓰시는글이 대부분이더군요
반박하면 근거도 부족하고...
민희진이 능력 있고 없고는 부차적인 문제인데 민희진 능력 있으니 정당화하려는 기적의 논리도 보이더군요.
그 이상한 관점을 가진 분들이 가진 사고 배경에 '가치'에 대한 판단 체계가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예술적 영역이든, 어떤 영역이든 비즈니스 차원으로 오면 해당 영역의 분란은, 해당 영역의 논리로 풀어야 합니다.
비즈니스 차원에서 어도어/하이브 혹은 민희진/방시혁이 싸우는 모습에 대한 프레임을 보면
'어도어-민희진의 실력으로 키운 뉴진스'라는 테제가 그분들 머릿속에 엄청나게 박혀 있던 것 같습니다.
이건 부정 안하겠습니다.
그런데, 기업 간의 분쟁이 발생하면 기업 관련 논리로 풀고 따로 봐야 할 영역을 왜 같이 묶어서 보나요?
그래서 하이브/방시혁이 자본을 가진 나쁜 놈이고 민희진한테 자본을 다 넘겨줘야 하나요?
그건 아니라는데 그분들도 동의할겁니다.
저는 사실 이 논쟁을 보면서, 이분들 머릿속 사상이 매우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자본주의가 다 옳은 건 아니지만, 자본주의에는 인간의 본능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잘못 된 점은 고치고 보완하면서 나아가야지요.
물론 자본주의를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가치는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본질적으로 관련되는 부분도 없는데, 이상하게 [민희진의 실력]에 꽂히셔서, 매몰되신 분들이 많더군요.
민희진도 이익을 추구하는 본능을 가진 사업가이자 제작자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 순수한 건 없습니다.
"민희진은 순수한 아티스트 제작자야"라고 말하는 것도, 사실은 자신이 그렇게 믿고 싶은 순수성을 지키려는 시도입니다.
제발 순수를 믿지 마세요!
정치도, 경제도,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바닥 생활 나름 오래해온 민희진씨가 뭔가 큰 착각을 한것같아요..
클량 노땅의 공원에서 사회생활 안해봤나 싶은 분들의 글을 보면서 좀 의아했더랩니다.
방시혁이 유퀴즈 나와서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형, 사람이 논리로 설득돼?"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거 멤버들이잖아요...
그들 주장대로라면 뉴진스 맴버들이 주체가 되어 혜택을 다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그 대단하다는 민희진도 하이브처럼 지원하는 위치죠.
이게 제일 어이없죠
좋은 말로 순수, 조금 나쁜 말로 세상물정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자본가, 가진 자에 대한 무지성 반발심도 영향이 큰것 같고요.
그런 어이없는 얘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보면서 저는 진짜 여기 생각없는 무지성들 많다고 느꼈습니다.
여론전 펼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민대표가 뉴진스를 처음부터 만들거나 다름없다고 하질 않나, 하이브가 없었어도 뉴진스로 성공했을거라던가..이런 얘기를 관련 글마다 댓글 달아서 퍼트리더군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몇몇분들 중에 하이브=기득권, 민희진=사회적 약자에 비유하여 편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런분들은 자본주의 보다는 사회주의를 이상으로 생각하시는거 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답답함을 느끼네요
눈앞에서 수십억에서 수백억 단위로 달라지는데
민희진에게 적극적일 수 밖에 없죠.
어쩔 수 없이 민희진 손절이야 하겠지만…
좋은글 감사합니다
민희진 입장이면
성공하면 내덕분 내꺼
실패하면 하이브가 투자한돈 부채 다 떠안아라 이런건 세상에 없음
여기까지만 읽습니다.
돈 많은자가 나라의 주인은 아니라 다행이네요.
삼성전자나 은행주들은 돈 많이 넣은 외국인들이 연합하면 주인이 되겠네요.
삼성에서는 엘리엇발 난리 한 번 겪었고,
은행권에선 제일은행은 영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에서 인수해서 SC제일은행이 되긴 했죠.
주식회사는 주식 가진 사람이 주인입니다.
삼성전자나 은행주들은 돈 많이 넣은 외국인들이 연합하면 주인이 되겠네요. <<< 네 맞습니다.
치덩님 댓글 내용이 "1+1이 2라고? 그럼 2+2는 4라도 된단 말이냐!!"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더러워보이는 돈이 시간과 능력과 지식 등을 활용하는 교환가치로 사용되고 높은 가치를 보유?한 사람이 주인이 되겠죠.
삼성정도 되는 대기업은 이야기가 좀 다르긴 합니다만
어지간한 주식회사는 50.1%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려는 이유가 그러한것이겠지요.
꼭 나머지 글과 댓글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나라와 회사는 다른 겁니다
자본주의(경제체제) : 돈 제일 많이 넣은 사람이 주인
민주주의(정치체제) : 표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 대표
경제와 정치를 구분해서 생각하셔야죠.
감정적으로 사랑하고 애정하고 애국한다고 주식회사가 댓글쓴님 마음처럼 임의대로 되나요??
현실은 냉정하기에 경영권 분쟁생기면 소액주주까지 끌어모아서(연합) 경영권 확보하려고 피터지게 싸우는겁니다.
아무리 경영이나 경제를 모른다하더라도, 이런댓글 내용은 영~ 아니네요... @@
(첫줄까지만 읽으시고만 이유가 그러하신듯한데..)
그래서 민희진이 인적자원의 가치를 평가받아 18%를 받아간게 아닐까요?
근데 그 이상을 무단으로 취하려했다면 제재당할 각오는 해야죠
주식회사 다녔고, 법적 대주주 양도세도 내봤고, 오랜기간 주식투자 중이고, 10년 넘게 가지고 있는 주식도 있고,
다가오는 금투세로 고민이 많은 와중에.
여러 댓글의견은 감사하지만,
주식회사 개념없다 모른다라는 글에 반응하기가 참 거시기하네요.
삼성전자가 안넘어가는 이유도 그만큼 우호주가 확보되어 있어서일 뿐이죠. 말씀하신대로 외국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넘어갈겁니다.
그래서 치덩님이 생각하는 '회사의 가장 큰 주인'은 누굽니까?
혹시 이 회사 주주신가요? 그런 질문은 챗GTP에 물어봐도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인데...
필요하시면 답변 받았는데, 복붙해드릴께요.
'중립'이라고 하거나 '서로 양보해라'고 합니다
당연히 공감하는 내용의 글이네요.
사회 경험이 부족한 분들이 있을 수 있고 순수한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죠.
그걸 이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악의적인 마음을 갖고 한 발언이 아니라면 서로 존중해 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 그런데 뉴진스 관련 게시물은 한 개도 읽어보지는 했습니다. ㅎㅎㅎ
본문이나 댓글 쓰신 분들도 뭔가 입장이 있겠죠.
단적으로 회사 성공하면 왜 경영진들이 다 가져가냐?! 하지만....
회사가 실패했을때 떠안을 수백억의 빚도 그럼 같이 갚을겁니까? 하면 조용하겠죠..
오너 대표 경영진은 권한을 가진 만큼 책임도 그만큼 지는거죠...
이렇게 생각하는사람도있구나 이사람 나이가어린사람인가 느껴지는 글도많더군요
그 분들도 그 쪽 아니었을까요?
어제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글을 못 써서들 난리였나봅니다.
사실 댓글보고 많이 놀라서 바로 삭제했거든요.
많이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바로 그거죠.
어? 이거봐라~쫌만 하면 나도 되겠는데?
거기서 폭망이죠.
상식이 없거나 상식을 거부하는 분들이 이세상에 은근히 많습니다. 정치만 봐도....
말씀하시는 내용은 노동자라는 단어를 못써서 근로자로 부르고, 노동부가 아니라 고용노동부이며, 노동자수 대비 체불임금은 일본의 약 백배에 달하는 한국에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산업재해 사례만 봐도 사용자들이 리스크를 노동자한테 떠넘기는거 흔한데요.
원글은 이론과 원리가 주 이고 시궁창 현실을 개선하는건 별개의 논점이라 봅니다.
자본가(사용자)가 직장을 만들어줘서 노동자가 일할수 있다고, 엄청 시혜적으로 말하고 계신데요.
그리고 우리 경제 시스템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저도 현실 이야기 할수 있는거죠.
언제부터 어도어, 민희진이 본인들 삶의 중요도가 있었길래 저렇게 열정적으로 편들어주는 글들을 쓰는지 궁굼했어요.
이분들 적대적 M&A 회사경험하면 거품 무실듯~
본인들 삶에 1도 도움안되는데 에너지 소비말고 그시간에 가정에 에너지를 소비하세요..
요 며칠 클리앙글 주제 반이상이 어도어, 민희진, 하이브, 뉴진스.. 글의 질이 많이 떨어져 아쉽습니다
저또한 피고용인에 가깝지만
일하면서 사용자(투자자)의 리스크를 경험해보니
이글에 매우 동감 하게되네요
하이브 -> 삼성그룹
어도어 -> 삼성그룹 내 신라호텔
민희진 대표 -> 이부진 대표
뉴진스 -> 신라호텔 망고빙수
이부진 대표가 삼성그룹을 나온다고 신라호텔이 삼성그룹이 아니게 될 수도 없는거고
이부진 대표가 삼성그룹에서 나온다고 신라호텔이 망고빙수를 메뉴에서 내리는것도 말이 안되는거죠
ps 그와중에 망고빙수가 의지를 가지고 뛰쳐나온게 피프티 피프티 사태…ㅋㅋㅋ
운 좋게 성공을 반복하다보면 이게 오직 나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일도 거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식회사에서 주주는 원칙적으로 회사의 부채를 부담하지 않죠. 그게 주식회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고로 이 글이 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