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는 은퇴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었던 데이브 아저씨 이야기 입니다.
옜날 도스 시절부터 윈도95 등등 여러가지 개발 비화(?)등을 이야기하는데
못알아듣는 말도 많지만 여러가지 시사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요약하면
데이브 입사 전 취미로 개발하던 쉘 프로그램이 있었음
일종의 쉘 프로그램으로 zip 파일을 열어서 파일 구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고 visual zip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도 함
마소에 취직된 후에도 집에서 틈틈히 개발하다가 판매를 해서 하루에 5~10카피 정도 팜
마소에서 일하면서 이런거 팔아도 되냐? 하길래 매니저한테 이야기하고 허가받아서 그냥 판매를 계속 함
나중에 윈도95의 쉘 프로그램 팀에서 이걸 걸고넘어져서 HR에 직접 데이브를 짜르라고 함
거의 짤릴뻔 했는데 결국 VP 같은 분이 "I have no problem with this" 라고 해서 없던일이 됨 (그리고 계속 팜)
시간이 지난 후에 마소의 구매팀에서 연락이 와서는 당신이 visual zip 개발자 맞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그 소프트웨어를 마소에서 구매하겠다고 함(아마도 권리 양도를 의미하는 듯)
구매 담당자는 개발자 본인이 같은 회사 직원인줄 모르고 가격 제시를 함.
데이브도 조만간 윈도우95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 최초 오퍼 가격으로 판매하고 그 돈으로 스포츠카 사서 잘 갖고 놀았음.
아마도 우리나라였으면 회사 법무팀에서 내용증명 보내고 왜 회사에서 얻은 지식으로 개발해서 파냐면서 니 권리 다 내놓고 회사 나가라고 했겠죠?
아무리 직원이라고 해도 회사에 직접 연관이 없다거나 혹여 연관이 있더라도 그럼 그만큼에 대한 개인적인 노력을 인정해서
둘다 합의할만큼의 금액을 제시하고 서로 얼굴 붉히지 않으면 되는데 말이죠.
왜 서로 다 한쪽을 다 작살을 내던 항복을 받아내려고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든일에 가능하면 한번에 깔끔하게 처리하고 다음에 신경 안쓰고 싶긴해요.
친인척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 만들어서 (원청 + 소속 회사) 곶감 빼먹는 경우도 있던데요?
(페이퍼 컴퍼니 일을 다른 협력사에 떠넘겨서.... 가끔 정당팔이 하는 경우도 있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