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작지만 나름 모양은 다 갖춘 전원주택에서 살아요.
저희집 강쥐는 마당에서 묶였다 풀렸다 하면서 생활합니다.
저랑 아부지께서 오래 외출하거나, 할머니들 여럿이서
근처서 작업할 땐 묶어놔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잘때나 쉴땐 자기 집에서 누워 있습니다.
근데 매번 같은 자세로 쪼그려(?) 앉아 계시니...
앞발 무릎 털이 다 빠지네요 -_-....ㅠㅠ
연고도 발라주고 밴드도 해줬는데...
분명 못핥게 성분 들어있다는데 핥습니다 ㅡㅡ..;;
밴드랑 드래싱도 냅다 떤져버리구 흨흨...
그래도 지속적으로 발라주고는 있습니다...
10년차 딱 꺾이니 근육도 좀 줄어든 느낌이고..
밥도 전보다 많이 안 먹네요.
예전엔 산책 2시간 해도 더 하자고 쫄랐는데,
지금은 1시간 하면 할딱거립니다.
아버지 병간호 해드리느라 몰랐는데,
제 반려동물도 할아버지 다 됐네요...
노인 둘이서 저 없으면 꽁냥꽁냥 놀고계심다...ㅎ
12년째 개자식 갖다 판다고 하시면서,
저 없으면 절 갖다 파실 기세로 부비적거리시는 중이에요 ㅎ..
얼마나 더 살련지..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출근하려고 마당 딱 나왔을 때, 없으면 허전할 것 같아요.
13살 전까지는 그래도 활발한 느낌이 있는데, 13살 넘어가면서 모든 것이 갑자기 느려지더라구요. 그리고 온갖 질병의 시작...
적다보니 또 슬퍼지네요. ㅠ
주변에 보니 대형견은 노화가 훨씬 빠르더군요.
연세 많으실수록 티는 안내는데 더 그런듯 해요.
강아지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싶네요.
간식 고를 때 싼거 산게 나중에 후회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