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영화 보고 왔습니다. 큰 기대가 없었는데도 선뜻 다른 사람한테 추천하기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일단 등장 인물이 너무 많네요. 원년 멤버에 라이즈 멤버들이 추가되다보니 속도감있게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빌 머레이 특유의 깐족 개그좀 보다 보스 잡고 주제가 나올때 who u gonna call 한번 따라해주면 되던 기존 시리즈에 비해, 이번 편은 엔딩까지 너무 늘어집니다.
원래 시리즈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로운 시리즈로의 리부트라 하기에도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피비라는 캐릭터가 메인으로 올라서기엔 아직은 힘이 부족합니다. 고스트버스터즈를 보러 왔는데 디즈니판 구니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80년대의 히트작은 이제 그만 묻어줘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가오갤같은 21세기 감성의 좋은 표본이 있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영화는 또 등장할테니까요.
ps. 쿠키 영상은 하나 있습니다. 오후 3시 영화였는데 좌석이 20석 정도 밖에 차질 않았더군요. 범죄도시 개봉하면 빠르게 밀려날 것 같은데, 극장에서 보실 분들은 미리 챙겨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드시는 아니지만 1편을 안봤다면 보고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그렇고 1편에 등장하는 특정 유령이 있습니다.
어쩐지 지금 갑자기 연속방송 하더라니...
전작인 3편은 수작급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세대교체 떡밥까지 잘 뿌리면서 마무리 잘했었거든요.
나름 피비를 중심으로 나온 새 캐릭터들도 매력있었고..
그래서 4편에서 세대교체 제대로 하고 앞으로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건 뭐 중구난방에 이도 저도 아닌 개차반이더라구요.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고 아주 오만 가지 벌려 놓다 보니, 정작 메인스토리는 후반에 그냥 후루룩 해결되고..
마지막에 시민들 박수치는거 보고 진짜 벙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