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법인택시운전을 했는데 저의 월급은 보면 실수령액기준 처음 1년은 100만원
못 넘길 때도 많았고 보통 130만원에서 160만원 사이가 많았던 듯 합니다.
택시월급은 조금 더 받으나 적게 받으나 다른 소득이 있으니
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택시운전하면서 택시운전하면 안된다 라는 말을 40명이 넘는 승객에게 들은 듯 합니다.
많은 승객들이 저의 나이보다 10살은 적게 보더군요.
젊은 사람이 택시운전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 조언들을 해주는 듯 합니다.
택시운전을 주로 할 목적보다는 개인택시를 취득하고 다른 일을 겸해서 하고
일의 특성상 시간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택시운전이나 할까 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어 다른 일은 하기 힘들어진 상태가 된 것이죠.
서비스 업종에 있는 분들은 누구나 진상손님을 만나게 되지만
초반에는 길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길도 익숙해지고 해서 손님과의 충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저의 기준으로는 그만두기 전 6개월동안 진상손님이 없었던 듯 합니다.
손님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더군요.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도 어떤 분들은 운전하면 화가 난다고 하지만
저는 화날 일이 있나 할 정도로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택시운전을 하니 가해자니 그렇겠지 하겠지만 택시운전하기 전에
운전할 때는 종종 자가용을 운전할 때도 저는 별로 열받는 일이 없습니다.
운전하는 평생 경적을 울린 적이 5번이나 될려나 경적 울릴 일도 없습니다.
저는 주로 20대들이 탈만한 장소를 다녀서 20대 승객들을 태우고 다녔는데
20대들이 하는 각종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젊어진 것 같고
나름 재미있기도 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욕을 가장 많이 먹는 직업중 하나가 택시기사가 아닐가 합니다.
욕을 많이 먹더라도 소득이라도 좋으면 상관 없는데 소득은 최하수준인데
이미지는 최하라서 택시운전이 하기 싫어지더군요.
결혼을 못했는데 다른 일 할 때 조건이 괜찮다고 봤는지 사람을 소개했다가도
택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하니 바로 태도가 바뀌더군요.
택시운전중 교회에 다녀볼 생각이 있냐는 승객의 말에 교회를 다녔습니다.
교회는 엄청 큰 대형교회였고 결혼을 못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을 소개할려고
하는데 다른 조건은 갖추고 있는데 택시운전을 한다는 말만 나오면 거절이 되더군요.
직업을 바꾸면 안되겠냐는 말도 자주 나오고요.
택시운전을 그만둔 이유는 택시운전 소득이 낮은 이유도 아니고 택시운전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택시기사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좋기 때문입니다.
법인택시는 근로시간이 너무 긴 것도 있습니다.
개인택시를 할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개인택시를 하지 않은 것도 택시기사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좋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고 하시면서 자기도 그렇게 운전하기 싫은데 한번씩 재촉하는 손님들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하시더군요.
빨리가는 것이 아니라 빨리 가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이 많아서 속도를 더 내는 편입니다.
조금이라도 느리게가면 제촉하는 손님이 많고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거든요.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다니면서부터 그런 손님이 줄었어요.
그리고 밤12시이후 신호 지키는 것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택시기사들도
뒷좌석 손님은 가만히 있는데도 따가운 눈총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네요.
왜 신호 다 지키고 가냐는 말이 곧 나올 것처럼 느껴져요.
실제로 신호 다 지켜서 간다고 뭐라고 하는 손님이 있거든요.
특히 다른 차들 다 위반하고 갔는데 혼자 신호 지키고 남아 있을때는요.
신호가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50대중반이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분들이 도전하는 것이 개인택시라
개인택시값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가능할까 해서 손님에게 전도된 것처럼 하고 다녔습니다.
진짜 믿는 것이 아니라서 티가 나기는 했을 듯 합니다.
교회 역시 일반사회와 마찬가지로 직장이 좋아야 결혼이 가능합니다.
그 교회보니 결혼만 하고 안다니는 분들이 종종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