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의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의 바탕 기술인 파운데이션 모델, 중요 머신러닝 개발 등의 지표에서 한국은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국가로 분류됐다.
미국이 고성능 머신러닝 기술 개발에서 지난해 61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중국(15개) 프랑스(8개) 독일(5개) 캐나다·이스라엘·영국(4개) 싱가포르(3개) 등의 순이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도 각각 3개와 2개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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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런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이 앞다퉈 AI에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A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년(2013~2023년) 동안 국내 기업의 AI 관련 투자액은 72억5000만달러(약 10조1202억원)로 세계 9위 수준이었다. 한국보다 AI 개발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낸 싱가포르(62억5000만달러)보다 많았다. AI 개발에 돈을 허투루 썼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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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AI민족주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는 지난해 11월 AI기업 ai71을 설립하고 자체 LLM인 팰컨의 고도화에 나섰다.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는 지난해 12월 4억달러(약 557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비슷한 시기 인도 AI 스타트업 사르밤은 인도어 AI 모델 구축을 위해 4100만달러(약 57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그동안 국내 기업의 AI 투자가 적재적소에 충분히 투입되지 않았다”며 “대기업이 힘들다면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최근 성과를 냈듯이 한국도 유망 AI 스타트업을 지원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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