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분들은 수십년 전에 인터넷에 화제가 되었던 얼짱강도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수배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팬덤이 생기고 갑자기 그걸 계기로 엄청 유명해져서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잡혀버린
어이없는 일이었죠.
당시에 이 사건은 상당히 회자가 되고 사회심리학자들 분석도 일어나고 했었는데 단지 외모가 뛰어나다는 것 만으로
범죄자가 스타가 되고 옹호가 되는 일이 사실상 한국에서 처음 생겨난 대중적 이슈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 자동차로 모녀를 죽게 한 미국 카메론 사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머그샷과 법정에서 선 보인 그의 외모가
워낙 뛰어나서 순식간에 팬덤이 생기고 옹호여론이 끓어 뉴스를 많이 타게 된 일이었지요.
물론 법정에서는 그딴 것은 상관없이 저지른 죄 대로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일본에서도 과거 이치하시 사건이라고 해서 미국 여성을 성범죄 뒤 살해하고 도주하던 살인자가 있었는데
내국인이 아닌 미국 여성이 사망한 일이다보니 계속 언론에서 수배 사진이나 목소리, 동영상등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범죄자가 도피생활을 오래하면서 발각되지 않기 위해 많은 성형을 받았었는데
마지막에 잡힐 떄 얼굴이 워낙 잘 생기게 나와서 역시 팬덤이 생기고 옹호여론(그 사람이 진범이 아닐 것이다.)이
생겨났었죠.
호주에서는 굉장히 섹시한 외모의 제레미라는 갱단원이 수배되면서 역시 상당한 팬덤이 생기고 그 때문에 프로 모델로 전향
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야기는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입니다.
진화상 인류는 잘생긴 모습에 굉장히 빠져드는 것이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듯 합니다.
저는 스스로가 잘 생길 수가 없어서 대신 예쁘고 잘 생긴 캐릭터를 그리는 것에 만족하고 살고 있네요. -_-;;
결국 저도 일부러 못생긴 캐릭터를 그리고 싶지는 않은 경우가 많으니 이 슬픈 본능의 하위추종자로군요.
(미래에는 외모도 마음도 모두 잘 생겨서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슬픈 이야기이지만 미친 히어로 홈랜더와 빌리 부처의 외모가 반대로 생겼었다면
전 지구인이 단합해서라도 홈랜더를 처치했을 거라는 말이 있더군요.--;;
외모에 따라 반응이 많아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