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창 25년지기 베프에게 토요일 연락이 왔습니다.
남동생이 죽었다고..
일주일전에 실종되서 찾고 있었는데..
경찰서에서 무연고 시신 신원 확인후 연락이 왔다고..
친구의 동생이지만
그 놈 군대 첫 휴가 복귀를 제 차로 시켜줬고
친구랑 친구 어머니 태워 면회도 갔고
그 놈 결혼할때..대절버스 인솔도 내가 했고
지난 12월 울 엄마 가셨을때 꼭 문상 오고 싶은데
아빠 껌딱지인 아들과의 약속 땜에 못온다고 엄청 미안해 하던 놈인데..
그리 물고 빠는 아들 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네요.
3남매에 막내놈이 그리 가니
미혼인 제 친구는 반쯤 넋이 나가있고
결혼한 여동생이 남편과 비교적 침착하게 버티고 있더군요.
첫날엔 아산서 서울가..친구랑 남동생 조문하고 내려오고
어제는 아예 짐 싸서 다시 문상갔다가
친구랑 잠깐 눈 붙이고
5시반 발인. 화장터가고 납골당까지 갔다가 집에 왔네요.
2시간도 못자서 몸은 천근만근인데..
맘이 참 무겁네요.
이게 부모상과는 또 다른 슬픔이랄까?
간 놈..어린 아들이 아빠 영정사진 보고 우는데.
조문객도 일하시는 도우미분들도 같이 울고..
참 이게 말로 표현이 안되더군요.
우울증으로 오래 고생했다는데.
저도 겪어봐서 어떤 심정이었을지 아주 조금 이해도 되면서
남겨진 아내와 아들 보니
그 놈이 괘씸하기도 하고
암튼..이것저것 맘이 복잡하고 심난해서
여기에 긁적이고 갑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가족들 두고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냥 드릴 말씀이 없네요........ 토닥토닥.....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호두마리까미님께도 위로를 드립니다.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친구동생이라고 애써 넘기셨다간 본인도 우울함이 찾아와서 힘들 수도 있어요...
누군가 한분씩 주변에서 없어질때 쌓이더군요.
가신분도... 남겨진 아들도... 마음을 헤아릴 수 없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얘기만 나와도 제가 눈물을 펑펑 흘리는 바람에..
그 후로 종종 월명사의 제망매가를 필사해봅니다.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잎처럼
같은 나뭇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만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우울증 아주 무섭습니다. 치료받아야 해요.
제 대학 동기도 우울증으로 끝내 극단적 선택을...ㅜㅜ
우울증은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군요.
어린 자식마저 억제기가 못된다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문득 문득 너무나 아프게 돌아오는게 지인의 죽음인것 같습니다.
몇년전 정말 가깝던 친우의 안타까운 선택을 겪고 나니
세상 사는게 한동안 참 힘들었는데...
그래도 내가 잘 살고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지금은 잘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가족분들과 "호두마루까미"님의 아픔이
너무 오래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병원가서 치료받고, 상담받고, 약 먹으면 극복할 것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