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특히 부산쪽 결과를 보니 보수가 이 꽉 물고 투표하는게 너무 잘 보입니다.
이 꽉 물고 투표하는 쪽은 진보쪽이었는데 2016년 총선을 기점으로 되려 진보쪽이 유권자 지형이 유리하게 되면서, 이제 반대가 되어 버렸네요.
2016총선에 모두의 예측과 달리 1당을 내주면서 어라? 하면서 국힘 지지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2020총선에서는 180석을 당했는데, 당시에는 코로나와 탄핵 여파에 여당 프리미엄이 결부된 결과 정도로 애써 위안 삼고 넘어갔었죠.
하지만 쉽게 이길거라 생각한 2022대선에서 의외로 심상정이 갈라먹고도 0.7밖에 차이가 안나서 충격받은 국힘 지지자가 많습니다.
이제는 국힘을 찍는 사람들의 여유가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전에 여유가 있을때는 어차피 국힘이 과반 넘게 이기는데 지역에서 박박 기고 있는 상대방 후보가 측은하기도 하고 인물도 괜찮으면 2016총선 처럼 한표 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는 여론 조사 및 출구 조사까지 오염시킬 정도로 윤석열이 창피해도 인물이고 뭐고 없이 그냥 국힘을 찍습니다.
김부겸이 당선된 후에 대구에 뭐 해준게 없다, 민주당이 5석이나 당선되고도 부산에 뭐 해준게 없다, 이런거는 안찍기 위한 핑계일 뿐이고요.
그래서 부산 전역이 진영 투표라 비슷한 득표율 분포를 보이게 되고, 아직은 밀리는 민주당쪽이 득표율은 오르는데 의석은 되려 주는 희안한 상황이 된거죠.
제 부모님이 경남 서부 출신에 부산에 거주하시는데, 예전에 박근혜 찍으라고 한번 말하시던거 외에는 별말 없으시던 분들이 2020년 부터는 항상 투표전에 국힘 찍으라고 전화를 하십니다.
그만큼 여유가 없어지신 거겠죠.
이거의 정 반대가 수도권 투표 입니다.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여유가 있는 지역이라 어차피 이기는거 상대방에 한 표 줄 여유가 생기는 거고, 그래서 가끔 국힘쪽 후보가 의외로 당선되는 경우가 생길 겁니다.
이번에도 서로 과반 간당간당하게 박터지게 싸우는 상황이었으면 김재섭이나 이준석이 당선되지 않았을 겁니다.
부산과 서부 경남은 이제 완전히 진영 싸움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득표율로 승패 예측이 가능합니다.
득표율 증가 추이를 보면 다음 2028 총선에서는 이번에 2% 이내로 진 선거구는 이길 확률이 꽤 높습니다.
2032총선 부터는 반반 싸움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국힘은 시간을 이길 수 없다
지난 대선 이번 총선의 결과가 그걸 말해줍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데..
다음엔 말씀하신 것처럼 과반은 안되더라도 1/3은 될 겁니다.
아무리 쥐어짜도 저 이상은 안 나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