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꿈속에 이준석이 계속 나와서 너무 괴로웠습니다.
이준석은 제가 정치인으로서 극혐하는 인간 유형인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래도 좀 괜찮은 정치인으로 진화하나 싶었으나
아직은 너무 잔머리를 굴리는게 눈에 보일 정도라 신뢰가 안가더군요.
그러면서 동시에 이참에 좀 더 중도쪽으로 끌고오면 괜찮을 정치인이란 생각도 합니다.
지지자들의 반발로 민주계열로 끌어오는건 어렵지만
이준석은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입증했고 이제 청년 정치인 원탑으로서 상수로 봐야 합니다.
청년 정치인 중 가장 거물이죠.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 해요.
이준석이 개똥같은 신자유주의를 버리고 중도적인 정책을 내놓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바랄 수 밖에요.
사실 실제 요즘 이준석이 외치는 걸 보면 과거와는 좀 궤가 다르더군요.
진짜 바뀐건지 입바른 소릴 하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 국힘 총선의 특기할만한 사항이자 개인적으론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건
제가 눈여겨 봤던 국힘 젊은 정치인들이 모두 입성했다는 겁니다.
바로 이준석, 천하람, 김용태, 김재섭이죠.
다들 존재감이 상당히 빛났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방송 패널로서 참여하는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얘들의 특징은 말을 조리있게 할 줄 알고 전달력이 좋습니다.
설사 그게 비아냥이라 할지라도요.
적절하게 비아냥도 잘하고 이재명 끌고오기 물귀신 작전도 잘하고
(이건 김병민 >> 김재섭 >>>>> 이준석, 천하람, 김용태 순)
당의 삽질에 쉴드도 잘치고, 반성하는 척도 잘합니다.
그에 더해서 비쥬얼도 좋죠. (이거 중요합니다!)
반면 민주당 젊은 패널로 대표되는 권지웅, 박성민, 하헌기 등을 살펴보면
권지웅은 웅얼웅얼 하나마나 한 소리만 하고 매력이 없고
박성민은 논리도 훌륭하고 말을 참 잘하지만 노쇠한 느낌에 임팩트가 없으며 당내 비판에 좀 더 초점이 크고,
하헌기는 항상 투정만 하는 느낌이죠.
이들 3인방의 공통 특징은 뭔가 항상 뚱~해있는 느낌을 준다는 겁니다.
그나마 내부 총질할 땐 눈이 반짝이더군요. -_-;;;
게다가 언론의 터무니없는 잣대로 당하는 당의 공격에 제대로 된 쉴드를 못칩니다.
그에 더해 상대 공격 조차 맥아리가 없어서 유효타가 없어요.
젊진 않지만(죄송ㅋㅋ) 김성회 의원이 이번에 압도적으로 높은 득표수로 당선됐죠.
김성회 처럼 해야 되는 겁니다.
결국 지역구를 보면 인지도와 매력도가 좌우한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퇴물같은 다이묘나 중진이 선전하는 이유죠.
같은 의미로 다음번엔 서용주 부대변인도 공천권을 줘야 할 겁니다.
현재로선 그나마 눈에 띄거든요.
갠적으론 논리적 말하기와 공격력은 신인규 1톱 느낌이라
민주진영으로 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하니면 최소한 이 정도 말하기 능력과 정책적 소신이 뚜렷한 젊은 정치인들을 계속 육성해야 합니다.
허구헛날 도덕성, 윤리성, PC즘에 매몰돼서 하나마나한 소리만 웅얼거리고 있고
TV 나와서 자기 반성이나 읊조리는 애들로는 택도 없어요.
앵커와 상대 패널이 김준혁을 비판하면 죄송하다고 면목없어하며 반성해야 한다고 웅얼거리고 끝낼게 아니라
가볍게 유감을 표하고 이후 바로
그런 말은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나올 수도 있는 말이며 사적 영역이며 비유에 불과한데 그걸 끄집어 내는 건 억지다
반면 국힘 쪽은 더 한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지 않느냐며
하나부터 열까지 주르르륵 읊조려야죠.
이때 널리 알려진 거 이외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망언들도 공부해서 펼쳐내야 하는 겁니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나요.
정작 비판하는 본인들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온갖 것에 말려들어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건지...
또, 당을 비판하더라도 보수 진영 패널들이 어떤 식으로 까는지 패턴 분석을 잘 해야하죠.
물론 저 쪽은 당이 너무 개차반이라 당을 깔수록 본인의 인지도가 올라가는 터무니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 전 사실 이번 지역구 공천에 불만이 꽤 있었습니다.
시스템대로 작동한 건 높이살만한데 인재가 저렇게 없나? 싶을 정도로 급조된 느낌이었어요.
지역구에 나가고 싶으면 꾸준히 어디든 나가서 자기 인지도를 먼저 쌓거나
아니면 이재성 처럼 완전체던가 둘 중 하나여야 할 것 같아요.
+ 김남국이 그나마 저들과 같은 경쾌함을 갖고 있었죠.
그나마 김남국이 괜찮았는데 남국이는 공부를 좀 덜하는 편이고 ㅋㅋ
이젠 너무 큰 내상을 입었죠. ㅠ.ㅠ
하지만 다시 방송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좀 더 정책적으로 깊이 있는 느낌을 줘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예전엔 내공이 부족했으나
의원직을 해봐서 좀 더 풍성해졌을거라 봅니다.
단순히 정의감으로 정치를하는 것 보단 정치인으로서 각성해서 정책적으로 풍부한 깊이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반드시 기회는 또 옵니다.
+ 갠적으로 민주당 청년정치인의 또 다른 아웃풋인 장경태만 봐도
솔직히 맥아리 없고 전 매력을 못느끼겠더군요.
토론에서 잘하는 걸 본적이 거의 없네요.
그건 그거고 2선 축하드려요 ^^;;
+ 강동을의 이재영도 젊은 정치인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이고 존재감 있는 사람인데 우리가 이겼더군요. ㅠ.ㅠ
+ 아마 저 쪽은 넥스트 김병민으로서 정광재가 떠오를 거 같아요.
+ 번외로 비쥬얼이 엄청 중요합니다!
안귀령은 이제부터 키우면 더 성장해서 다음엔 비벼볼만 할 겁니다.
다만 그때 도봉구의 상황이 어찌되냐에 달려있겠지만요.
사실 오창석도 에전엔 TV에 나가서 하나마나한 소리만 했어요.
사장 남천동을 통해 진화한거에요.
근데 이젠 그것 때문에 불가능이 돼버렸죠. ㅋㅋㅋㅋ
어느 순간부터 민주진영에 토론 할줄아는 인간이 한명도 없어요. 이준석한테 다 발리고..
방송 패널에 나오는 인간들도 말주변 겁나없는 공부도 안해서 텅텅빈 애들로만 보내는지..
그거 아니면 맨날 민주당과 이재명대표 욕하는 애들만 나오고..
그리고 다음 공천에는 제발 인쟁영입 따위 안했으면 좋겠어요. 4년동안 원외에서 엄청 활약했던 사람들을 공천해요. 4년간 검증도 가능하고..
김준혁 교수도 사실 말하는게 정치인하고 너무 멀어요.
다뵈에서 민주당 공천자들 다 불러서 소개하고 말하고 하는데 눈에 띄는 인간 한명도 없어요. 류삼경도 말주변이 엄청 딸려요..
맞습니다.
공부를 안해서 그래여.
상대 결점에 대해서 공부를 엄청 많이 하고 나가야 하는데 아예 안하니 문제죠.
반면 김성회 의원은 공부를 어마무시하게 하고, 지식이 많아서 토론 때 상대를 바를 수 있는거져.
갠적으로 김준혁 교수를 왜 공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저 사람이 정치인으로서의 메리트가 뭐가 있는지 원...
그리고 개혁신당이긴 하지만 공천못받아 삐져있을 김용남도 젊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민주당으로 데려와서 스피커로 썼으면 하구요
신인규가 이준석계에서 나오는 바람에 젊은 2030들에게 팽당하긴 했습니다만
민주진영으로 데려오고 싶어요.
음...그 분들은 이미 2선 의원들이셔서 위의 경우에 해당안돼요. ^^;;;
이미 거물입니다.
쟤네들 민주당 지지자들한테도 욕 먹는 인간들인데 달갑지가 않습니다. 여야 상관없이 청년정치라는것 부터가 갈수록 자기희생 보단 이득만 찾아 뺀질 거리는 느낌만 나서 거부감 일어나서 사그라 들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패널로서 빛나서 매력을 뿜뿜하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어요.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이준석도 처음부터 방송에서 잘했던 게 아니에여
시청자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죠.
이준석은 유승민이라는 아빠 친구에 박그네 지원도 받아서 훨씬 수월하게 설수 있었던거라서 달리 봐야합니다.
청년층이 경제활동 없이 반백수로 살면서 입 털수 있는 재력과 당 직책하나라도 받을수 있는 인맥이나 능력은 본인 능력 외적인겁니다.
저걸 본인 능력이라고 포장한다는것 자체를 극혐하는거고 그래서 청년정치인들 보면 말만 번지르게 하는 사기꾼 같아 보입니다.
이제 민주당은 늙어가고 있죠.
지역구만 봐도 국힘엔 매력있는 인재들 많이 나왔어요.
글고 방송에 부르는 청년패널 다 방송국에서 일부러 맹하고 내부총질만 하는 들러리 애들 세우는 느낌입니다.
음...근데 그렇다고 저들이 맹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똑똑한 친구들인데 매력이 없고, 토론 스킬이 부족하고, 공격력이 없어요.
어쩌면 저들이 민주진영 하에서 억압되며 성장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처음엔 너무 딱딱하다 싶었는데 금방 다 적응하시더군요
장경태의원 정치예능 나온거 봤는데 제일 긴장 뻣뻣해서
오히려 국짐의원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더라구요
서용주.. 이인간때문에 정치인싸 버렸는데
키웠다간 포스트 박용진일거같아요
음...서용주는 살짝 그런면이 없지 않긴 한데
굉장히 전달력이 좋고 이미지가 괜찮져.
근데 차세대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이 없이 마치 기성정치인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음...솔직히 현근택 잘 못싸웠습니다.
특히 이준석에게 너무 약했고요.
현근택은 오랜 기간 패널로 인지도를 높혔고 본인이 갖고 있는 선한 인상으로 많은 사람들에 호감을 선사한 것 뿐이죠.
시원하진 못했어요.
타격감은 김성회가 젤 잘했죠.
근데 현근택은 가면 갈수록 공격력이 올라가긴 하더군요.
괜찮은 사람인데 이번에 낙마해서 너무 아깝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볼 수 잇을지 모르겠네요.
기승전 이재명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국힘치고는 비판도 했고
오히려 김용태가 후반부에는 무지성 쉴더가 됬죠
그러니 경기도의 꿀지역구를 받은거구요.
김재섭은 앞으로 조중동이 애지중지할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