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이겼지만 뭔가 뒷끝이 개운치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보수결집으로 200석이 안됐다고 생각 하시겠지만 보수는 결집한적이 없습니다. 그저 그들이 하던데로 아침일찍 일어나 구국의 일념으로 운동겸 투표소로 간것 뿐입니다. 가면서 파란옷 입은 애들에게 훈계겸 질타로 큰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당당히 투표소로 들어 간겁니다. 그리고 집에 갔을 뿐입니다. 60년 70년을 살면서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기계적으로 하던데로 한겁니다. 욕할것도 설득할것도 없습니다.
천동설을 믿는 사람들이 갑자기 지동설을 믿게 된게 아닙니다. 천동설 믿는 사람들이 모두 죽으니 지동설 믿는 사람들이 남은 겁니다. 우리도 그런 과정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 실망하지 말고 묵묵히 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건강히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 입니다.
그래도 마음 한켠이 휑한건 사실입니다. 고기나 먹어야 겠습니다.
뭐라해도, 그래도 태양이 돌고있다고 믿는것 같더군요.
오신 분들 중에는 글씨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투표용지 글씨가 안보인다는 분도 계시고 지팡이로 겨우겨우 걸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어떤 정당을 투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운동겸 투표하러 온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