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월부로 강원 소재 국립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만 23세 취준생입니다.
학점은 3.24, 토익은 작년 말에 봤고 600점대 중반, 대외활동이나 동아리, 인턴 경험은 없습니다.
장애는 어렸을때부터 자폐성 장애가 있었습니다. 3급이고요.
자격증은 컴활 2급만 땄으며 정보처리기사는 현재 실기 준비중입니다. 4월 27일에 시험봅니다.
운전면허는 4년 전에 2종보통 땄는데 연수를 안 받아서 운전을 못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개월 전에 장애인고용공단 대리님과 저희 부모님의 제안으로 제 거주지인 원주시의 혁신도시 소재 공기업인 한국**공사의 청년인턴에 지원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해봤는데 안타깝게도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특히 취준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자소서 입니다 ㅠㅠㅠ
처음에 쓰기 너무 어려워서 누나랑 자소서 쓰는 거 도와드렸는데
저는 물론 누나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누나도 자소서 쓰는거 더 이상 못 도와드린다고 하네요 ㅠㅠ
한국**공사 인턴 서류에 떨어진 저는 서울 소재 기업의 컴퓨터 IT 유지보수 관련 부문 신입 지원을 했는데요.
IT 유지보수를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컴퓨터 조립과 수리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 주변 사람들로부터 컴퓨터 수리요청을 받으면 현장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며 컴퓨터 유지보수에 대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또 대학생부터 컴퓨터 부품을 구입해 조립하거나 버려진 컴퓨터를 가져다 점검 및 조립하고 완성된 컴퓨터를 판매하여 용돈 벌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쪽으로 지원을 왜 했냐 보통 강원도 사람들은 강원도 소재의 회사에 많이 지원을 하는데
제가 사는 곳은 해당 직무를 뽑는 회사가 별로 없어서 서울쪽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또 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맨 첫 번째꺼(보통 오전 6시부터 시작)만 타기 때문에 원주-서울 출퇴근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 시간 걸려요.
계약직과 정규직 둘 다 지원을 했으며 저와 누나랑 같이 만든 IT 유지보수 직무용 자소서로 지원했습니다.
사**이라는 사이트에서 공고를 찾아보고 해당 직무를 60개 이상 지원했는데
그중에서 3곳 이상은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장애인고용공단 대리님과 누나의 제안으로 혁신도시 내 다른 공기업의 장애인용 행정직 신입 지원을 했는데요.
마찬가지로 회사마다 자소서 내용이 달라서 자소서 쓰는데 큰 고생을 했습니다.
서류결과는 몇 주 뒤에 나오는데 붙었으면 좋겠네요.
또, 혁신도시 내는 아니지만 서울 소재의 금융 관련 공기업 장애인 청년인턴에도 지원해보라고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번에 지원했던 회사의 자소서 문항이 거의 비슷해서 편하게 작성했는데
누나랑 검사하다 보니까 자꾸 내용이 인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ㅠ
그래서 다시 쓸려고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요즘시대에 20대 취업이 잘 안되고 자소서 쓰기가 너무 어려워서 고민인데...
공기업 장애인전형 신입/인턴 포기하고 IT 유지보수 부문에 지원해서 IT 관련 경력부터 쌓을까 고민중입니다.
자소서 첨삭 전문가와 상담하면 좋겠지만 비용에 부담이 커서 좀 애매하고
제가 스스로 생각해서 연습을 여러 번 해야 될 수 밖에 없네요 ㅠㅠ
암튼 취업이라도 제대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갠적으론... 이건 경력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겁니다...
취업이 마음같지 않은게 그냥 완전 취업시즌이 불황이나 활황이냐에 따라 운이 갈리기도 합니다.
지방 문과 사립대 인데도, 중소 → 중견 테크 탔습니다.
차라리 솔루션이나 시스템 엔지니어 쪽은 어떠신가요? 어렵지만 적응하면 점프도 가능하고 전망은 더 있어보입니다.
공공기관 데이터 조금 분석하시고 선배 현직자들 통해 올해 내년 to 어느 정도 많이 뽑는 곳으로 가시는게 좋습니다.
특정 공기업의 경우 앞으로 10년간 정직원 안뽑는다는 곳도 있습니다.
청년인턴 가점 주는대도 있지만 아예 영향이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공기업 취업이 목표라면 의미없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 소재 공기업은 IT는 생각보다 능력이 좋아야합니다. 소위 네카쿠.. 암튼 그 정도 갈 실력 있는 분들이 갑니다. 얼마 인원이 안되서 경쟁도 치열하구요. 너무 it 지원만 하지마시고, 일반전형도 생각해보시고 강원 지역인재 가점 공사+장애인 가점 에 서류전형만 통과하시면 충분하실듯 합니다. 의무 채용인원 있기때문에 충분히 승산은 있습니다.자소서 생각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서류 통과가 먼저입니다.
자소서는 완벽해 라는 생각이들때의 자소서를 한 백번정도 수정해야 어디 낼만한 자소서가 나옵니다.
혹시나 면접까지 간다면 서울소재 회사를 원주에서 출퇴근하겠다는 소리를 한다면 글쎄요.
공기업 장애인 전형은 되든말든 무조건 넣으세요
좀 더 넓고 길게 보세요
서버 관리 또는 네트웍 관련 분야로 지원을
해서 커리어를 쌓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꼭 잘 되실겁니다
자신감 갖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