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금요일 퇴근 시간까지도 추가 공지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어제 공지가 불변적이고 최종적인 운영자님의 입장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저도 그래서 이제 더 이상 기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잠깐 떠났지만 위기의 순간이라 생각해 잠시 돌아왔던 커뮤니티를 다시 떠나려고 합니다.
남기를 선택한 분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모두 각자의 고민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고, 각자의 결론이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하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난 3일간 올라오는 글들 가운데, 남기로 선택하신 것으로 보이는 분들이 쓰신 글 중 약간 의아하다고 생각되는 글들이 있어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클리앙이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인데 이렇게 무너지면 안된다
- 중요한 시기에 분열글만 올라와서 되겠나
무너지지 않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십시요. 커뮤니티는 결국 사용자와 컨텐츠입니다. 이상하게도 위와 같은 글을 쓰신 분들 중 일부는 이전 글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눈팅이 나쁜건 아니지만, 사용자가 줄어든 상황이라면 이제는 본인이 컨텐츠 생산자가 되신 겁니다. 좋은 소식, 널리 알려야 하는 소식을 열심히 가져와서 써 주십시요. 읽을 글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유입되고 메시지는 퍼져나가게 됩니다. 저도 한때는 새소게에 하루에 글 30,40개씩 쓰고 그랬습니다. 글 쓰고 정보를 전달하는거, 어려운 일 아닙니다. 빈 글과 떠난다는 글, 싸움을 부추기려는 글, 비아냥 글이 묻혀 내려갈 정도로 많은 글을 써 주십시요.
- 벌레 소굴이 되는 것이 걱정된다
끊임없이 싸우십시요. 내가 해봐서 아는데... 가 아니라(...), 클리앙에서 15년간 활동하면서 약 2만건의 신고를 해 본 결과, 물론 답답하고 납득이 안가는 결과도 많았지만, 정말로 명확하고 분명한 규칙위반 사항은 운영자가 처리를 해 줍니다. 신고하고 또 신고하십시요.
클리앙에 남기를 선택하신 분들, 이제 클리앙이 과거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방법은 남기를 선택한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이전과 같은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또 관리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직접 청소하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클리앙이 이 위기를 극복해낸다면, 어쩌면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수도 있고, 더 좋은 결과는 대한민국에 이전 클리앙과 같은 커뮤니티가 2개 이상 새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모두 건승하시고, 편안한 주말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다른 곳에서 뵙겠습니다.
요
정말 이대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자의 입장에서도 유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면 서로 약간의 양보와 이해를 했으면 했지만 파국으로 치달았네요.
다모앙에도 사커라인에도 새로 가입하고, 딴지도 오랜만에 가봤지만 여기만큼 정보의 양이나 질 그리고 수준높은 유저들이 많은곳이 별로 없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병행해서 활동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예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요단강을 넘어선듯 합니다.
다시 돌아와앙 잉잉잉 ㅜㅜㅜ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탈퇴들은 하지마시고 이전처럼들 글 써주세요. 흑
다들 정치과몰입에서 좀 깨어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사람이란게 변하지 않는 동물중 탑1인데 만에 하나 이번 관련해서 사과문을 올린다 하더라도 과연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서 올리는건 아닐거라고 봅니다. 최근 올린 공지 마지막을 보면 결국 자신의 소신이 이렇다라고 못박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사과문을 올린다는건 그냥 결국 그 시점에 어려운 형국을 지나가기위한 행동이라고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커뮤니티는 정화되고 변할수 있습니다. 한두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지는게 아니기때문에 의외로 쉽게 변할수 있죠.
근데 한 개인은 그게 쉽지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크립트를 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수동으로 지우고 있는 중인데..
왠만큼 완료되면 탈퇴하려고요.
아무튼 씁쓸합니다.
공감하면서 하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오랜 인연이었는데 참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다시한번 태어나는 클리앙이 되길....
24시간 일만 하는 사람, 시간 딱딱 지키며 일하는 사람, 아 뭐야 세상 다 귀찮다 난 ㅅㅅ를 소리칠꺼야!!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 눈팅만 하는 사람들이 의아하고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지켜보고 가끔 공감도 누르고 이 얼마나 필요한 사람들입니까?
그냥 그 모습 자체로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말씀처럼 여러분들이 나오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