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창업주의 자녀세대에서 딸들이 독립해서 만든게 한솔그룹(재계 67위)과 신세계그룹(재계 72위)이고 일찌감치 후계자에서 탈락한 장남의 부인이 제일제당 지분을 상속받아 만든게 CJ그룹(재계 10위)이고요.
이병철 창업주는 돌아가실때 딱 각 자손 몫 계열사 지분만 상속해줬고 나머지는 전부 후계자인 이건희 회장한테 상속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래서 신세계, CJ, 한솔 셋 다 삼성에서 분리될때 지금으로 치면 중견기업 규모였다는데 저렇게 커진거 보면 결국 금수저로 상속받아도 그 재산을 키우는것도 본인들 능력이 아닌가 싶네요
반면 이건희 회장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6년이나 와병하다가 돌아가신터라 사실상 유언장이 없었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지분 상속만 봐도 80세가 다되가는 홍라희 여사가 지주사격인 삼성물산, 삼성생명 지분을 제외하고 전자지분을 법적상속비율로 받아간걸 보면요.
아마 제 추측이지만 과거 2세대들이 독립해서 한솔, 신세계, CJ를 만든것처럼 이재용의 두 여동생 이부진, 이서현 사장도 독립해서 별개의 기업집단을 만들꺼라고 예상되네요
이재용 현 회장이 국정농단때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예전에 비자금 사태 터졌을때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했지만 몇년뒤 다시 복귀했죠
사실 국내 기업들 대부분 지주회사 체계인데 삼성그룹은 사실상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지주사격이에요. 뭐 전자지분 이런것보다 물산, 생명 지분을 누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삼성그룹 경영권이 달라집니다.
삼성물산 지분구조를 보면
이재용 회장 : 18.26%
이서현 사장 : 6.24%
이부진 사장 : 5.63%
삼성생명재단 : 1.03%
홍라희 여사 : 0.97%
삼성문화재단 : 0.62%
이유정 대주주 : 0.32%
삼성생명 : 0.07%
삼성복지재단 : 0.04%
대략 이렇게 되더군요. 참고로 이유정 대주주는 이병철 창업주의 넷째딸 이덕희씨의 딸이라고 합니다. 일단 물산 지분만 볼때 이재용 회장은 의외로 재벌3세들의 주식보유량으로 볼때 솔직히 4세승계에 무리가 없을정도에요
대중에게는 이재용의 '주식'재산만 공개된거지 그가 가진 현물자산이 어느정도인지 아무도 모르죠. 이부진, 이서현이 상속세 문제로 지분을 처분할때 이재용 회장은 아예 그룹 지분에 손 안대고 상속세를 납부하는걸 보면 의외로 현물자산 규모가 상상 이상일꺼 같다고 추측됩니다.
그리고 찾아본 삼성생명 지배구조의 경우
삼성물산 : 19.34%
이재용 회장 : 10.44%
이부진 사장 : 5.76%
삼성문화재단 : 4.68%
삼성생명재단 : 2.18%
이서현 사장 : 1.73%
대략 이렇게 파악됩니다. 물산이 생명의 지분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죠. 물산에 비해 이재용 회장 지분이 적지만 경영권 방어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대략 정리하자면 이재용 회장은 이제 55세죠. 사실 현재 대기업 총수들을 보면 이건희 회장이 이례적으로 일찍 돌아가신거지 90세 전후 되신 회장님들도 많더군요
아마 이재용 회장이 만약 자녀들에게 승계를 할 생각이 있다면 10년은 지나야 시작되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 재벌 3세들은 대학 졸업 후 잠깐 유학 갔다가 20대 중후반 나이에 부장, 상무직함을 달고 입사했지만 요즘 재벌 4세들을 보면 미국계 컨설팅 회사, 회계관련 컴퍼니에서 경력을 쌓고 상속받을 회사에 입사하는게 대부분이더군요
또한 이부진. 이서현도 만약 고모들처럼 계열분리로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독자적인 기업집단을 만든다면 아마 적지 않은 규모일꺼 같아요. LG에서 최근에 LX가 분리된것처럼요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9479
일단 이 기사로 추측하기로는 이부진은 호텔신라, 웰스토리, 삼성물산 상사, 삼성물산 리조트 이렇게 예상하고 이서현은 제일기획, 삼성물산 패션, 기타 계열사(비주력 금융, 비주력 계열사)정도로 예상하더군요
아마 삼성그룹도 15~20년뒤면 많은 변화가 있을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