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오유가 난리 났을 때, 피난 와서 이제 제 생활 루틴의 한 꼭짓점을 형성하고 있는 클리앙의 붕괴를 보니 심란하네요.
당시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일어났던 이슈들- 제일 핫했던 군게를 중심으로 한 젠더갈등을 위시로 의료수가 문제에 대한 갈등, 결국 시게의 분리를 요구하는 분쟁으로 이어졌었죠.
저는 그 이후에도 한동안 오늘의 유머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머물면서 분탕질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핫했던 오늘의 유머가 완전 쪼그라들어 더이상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것을 목격했습니다.
분탕질하던 외부세력(있었음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들이 모두가 떠나고 남은 사람이 많지 않을 때 게시글과 댓글의 행태가 그 전과는 다른 비아냥과 조롱의 글들이 넘쳐났습니다.
게시글에 대한 비판 댓글에는 언제나 대댓글로 털렐루야(김어준을 맹신한다는 의미)거리면서 반론이 아닌 적의가 가득한 이죽거림으로 다수 채워졌었구요..
전혀 다른 원인으로 또 다시 온라인 둥지가 무너지는 것을 보며 당시의 생각이 나서 다들 조금 진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운영자들이 오만하고 어리석긴 해도 클리앙이 차지하고 있는 하나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가 너무 쉽게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런 일련의 사태를 어떤 세력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저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진짜 여론을 생성하는 중대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리앙이 제 기능을 상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운영자는 그만 좀 미적대고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시고 회원분들은 조금 진정하고 지켜보시길 희망합니다.
얼른 가라는 비아냥 글이 대부분이네요
청사진 제시.. 참.. 끝말을 붙여한다니 그렇습니다.
병자호란때도 생각나고
일제시대 전야도 생각나고…
이제 운영진의 원칙이자 잣대가 그간의 진실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겠죠
이제 다른데 가야죠
피아구분도 어려워지고 있고..저도 여기 망하면 가볼께요.
다모앙으로 갑니다.
그냥 이제 수명을 다한것 같습니다.
쌓였던것이 터졌고, 터져나가 다른곳으로 가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