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갑자기 이렇게, 나 자신이 아닌 밖에서의 충격으로 인해 슘봉 나잇에 차질을 빚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따지고 들어가보면 이것 역시 나 자신의 문제인데, 핑계를 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붉어진 선명님에 대한 징계.
그로인한 회원님들의 항의.
항의에 대한 무차별적인 가혹한 이용제한..
1/10 수준이 되어도 원칙대로 간다는 운영자의 말
(무차별적이고 가혹한 이용제한도 정녕 원칙대로 였던건가..? 싶습니다.)
글쎄요, 규정이란 것이 중요하지만,
대다수가 아니라고 하는거라면 충분히 바뀔 여지도 있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대화는 분명히 필요해보였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면 될 일이라 싶었는데, 여느 유저분들처럼 저도 적잖이 안타깝고, 또 대응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1년이 넘도록.. 거의 1년 반 동안 매일,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하루도 빠짐없이 슈미와 대봉이의 사진과 움짤을 올려왔습니다. 그동안 만든 짤만해도 1,600개에 달해가고.. 사진은 만장이 넘었군요.. 슘봉이의 흔적(글)은 아마 500개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씩 지나가며 댓글 주시는 분들,
매일같이 애정어린 댓글 주시는 분들에게까지
징계를 받고 쪽지조차 보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오니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느때처럼 마음 편히 슈미와 대봉이 사진을 올리면서 마음껏 까부는.. 그런 마음이 들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또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실것이기에.. 마냥 손을 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습니다.
커뮤니티(Community)란 곳은 말 그대로
1. a group of people living in the same place or having a particular characteristic in common.
우리는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생각으로 이루어진 문화를 가지고 서로를 배려해왔으며,
2.a feeling of fellowship with others, as a result of sharing common attitudes, interests, and goals.
매일 밤 축구 경기에 웃고 울기도 하고, 옳지않은 법의 남용에 대해 울부짖었고,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래왔던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여기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바스라져버릴 수 있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며칠전까지는 모두가 즐겁게 뛰어노는 놀이터에, 모래삽 한개 들고 같이 놀자고 신나게 뛰어들었었다면,
지금은 몸에 그림공부하는 아저씨들이 뭐하고 노는지 지켜보는 느낌이 든달까요.. 누가 예전처럼 신나고 즐겁게 놀 수 있을까 싶습니다.
(남아계시는 분들께서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제가 느끼는 기분이 그렇습니다.)
저는 늦은 밤 술 한잔하고 샤워한 뒤에, 혼자 노닥거린 사진과 몇자 안되는 글에 대해 재미를 표현해주시고, 관심과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아주셨던 우리 회원님들이 계신 곳에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거기가 여기라면 여기 있을 것이고, 다른 곳이라면 다른 곳으로 짐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이 중요하지,
판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슘봉 나잇 시작합니다.
쿠션에서 열심히 그루밍 중인 슈미🦁😍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모공에는 갑자기 겨울이 왔습니다.😭
슈미 : 집사, 인간 세상 왜 그르냥..?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집사 괴롭히고, 충분히 놀았다 싶으면 쿠션가서 눕는, 지극히 당연한 순리대로 가는게 맞는거 아니냐옹..?🦁🦁
말하는 그 원칙이라는 것이 순리인 것인지,
다수가 원하는 것이 순리인지는...
닝겐들이 결정하는거라고 나는 생각한댜옹.. 🦁🦁
어디선가 빈 플라스틱 공이 굴러왔습니다.
대봉이가 그냥 지나칠리 없죠..🐯😍
대봉이 : 집사, 너무 기분 상해하지 말라옹... 집사 너 예전에 축구 다큐 보면서 그런 말 들어봤잖냐옹, 축구인들은 다 축구판에서 만나게 된다는 그런 말..🐯😍
대봉이 : 잠시 난민이 된다 하더라도, 유유상종이라고 우리 삼촌 이모 고모들은 모두 남을 배려하고, 불의보단 정의를 바라는, 그런 분들이지않냐옹.. 언젠간 모두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될거댜옹..🐯😍
(너 뭐 돼?) 😅😅😅
대봉이는 요즘들어 제 발 밑에 자주 자리합니다.🐯😍
왜냐면,
언제든지 물고 씹고 뜯기 좋은 튼실한 집사의 다리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놈 자슥이 한밤 중에 자는 중에도 가끔 움직이는 제 다리를 공격할 때가 있읍니다. (심지어 정리하지 못한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ㅠㅠ)
그래도 사랑스런 대봉이기에, 집사는 조용히 발만 피하곤 합니다.
슈미야~~~ 벌써 클리앙 안온다고 인사하고 가신 삼촌 고모 이모들도 계셔~~
슈미 : 삼촌 고모 이모들..! 기분 많이 상하신 것 충분히 이해한댜옹.. 오랜 시간 정을 많이 준 만큼, 실망감도 크셨으리라 생각한댜옹..🦁😹
슈미 : 떠나기로 결정하셨다면, 앞으로 가시는 커뮤니티에서는 언제나 즐겁고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가득하시기를, 우리가 기원한댜옹..😍🐯🦁😍
가시는 어딘가에서, 나 슈미와 동생 대봉이가 보인다면,
반가운 마음 아끼지 마시고 표현해주시기 바란댜옹.. 우리 집사, 삼촌 고모 이모들이 주시는 사랑 먹고 크고 이땨옹.. (그래서 배가 저렇게 산만한건지도 모르겠땨옹..😅😅)
(그리고 클리앙도 언제라도 다시 돌아올 곳이 될 수도 있으니, 그때가 되면 또 반갑게 클리앙에서 뵐 수도 있다고 생각한댜옹..)
그간 쓸데없는 집사의 메세지를 다 전달해준 슈미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고마워 슈미야,😍
잘자..🦁😍
슘봉이 : 우리 삼촌 고모 이모들,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따옹, 어디 가시던 꼭 여기서 쓰셨던 닉네임을 그대로 가져가주셨음 좋겠따옹, 우리가 언제까지나 슘봉이 인 것 처럼, 집사도 어딜가든 언제나 노래쟁이s 일거댜옹.. 🦁🐯🦁🐯
약간은 낯선 동네에서 삼촌 고모 이모들의 익숙한 닉네임을 보는 순간,
그 낯설었던 곳에서, 다시 마음의 고향처럼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우리는 생각한댜옹...😍🐯🦁😍 (마치 저 멀리 유럽에서 김치찌개 냄새를 맡은 것 같은 느낌일거라고 우린 추측한댜옹..!)
우리 잊지 말아 달라옹 😹🐯🦁😹
삼촌 고모 이모들, 사랑한댜옹.. 😍🦁🐯😍
지금도 징계로 댓글 못달아주는 우리 삼쵼들까지 모두모두 사랑한댜옹 😍🦁🐯😍
슘봉 나잇 ❤️
끝으로 좋은 분들과 좋은 생각 많이 나눌 수 있도록,
2011년 겨울 저에게 클리앙을 소개해준 내 제일 친한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한층 서글프면서도 참 귀엽네요.
많이 모자란 글 재밌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노래 부르는거 참 많이 좋아했는데요.. ㅎㅎㅎㅎ 노래쟁이냥님 닉네임 뵐 때마다 저도 반가웠습니다. 가실 때 가시더라도 부디 슘봉 나잇이 클리앙에서의 좋았던 추억으로 남으시기를.. 😍
슘봉이 : 타팜부농 삼쵼-! 우리 맛난거 먹고 힘내쟈옹..!! 지금 바닥쳤지만 우리는 이제 올라갈 희망만 남았따옹😍🐯🦁❤️
그리고 저도 다른데 어디가도 호호바 할께요 (아,, 눈물이 ㅠㅠ)
슘봉이 인서타 : https://www.instagram.com/shmbongs
이 또한 지나가겠죠.. 저는 그래도 여기 있어보려구요 간간히 싸줄 보고 합니다^^
서글픈 나날들이네요. 저 또한 인연따라..
오늘 슘봉 나잇은 슬픕니다.
계속 오래오래 보아요
아주 그냥 슘봉이 흔적좀 찾을라고 ㅠㅠ
엉엉
뭐 굳이 짐을 싸야하는건 아니지요
슘봉아
건강하자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