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때 인기 좀 있었다가 지금은 아는사람만 아는 커뮤니티 20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님 글 보면서 과거 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해도 되면서, 걱정도 되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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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의견은 운영자님대로 나쁜 의도도 아니고 옳은 일 맞는 일이겠죠.
그런데 이해하셔야 하는게 회원들은 회원들대로 나쁜 의도도 아니고 옳은 일이라고 하는 걸 하고 있는 겁니다.
둘은 서로 다른 곳을 보며 각자 입장에서 맞는 걸 주장합니다. 나쁜 의도도 없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어떤가요?
회원들이 떠나는 커뮤니티!
결과를 돌아보면 누가 책임을 져야할까요? 운영자님이겠죠.
지금 大위기인데 본인 직무인 위기 관리 못하고 계시는거니까요.
누가 운영자님보고 클량에 IT 뉴스 글좀 많이 써라, IT 관련 자료 좀 올려라 안하잖아요.
이렇게 어쩌다 터지는 위기.. 그거 잘 관리 하시라고 트래픽 팔아 돈 버시는 거세요.
내 원칙이 맞고 그런 게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말씀 마지막으로 드립니다.
회원이 다 떠나면 원칙이고 나발이고 혼자 하는 블로그밖에 더 되나요?
지금은 떨어져나가도 얼마 아닌것 같죠? 그런데 그런건 곧바로 티가 안나더라고요.
야금야금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면 글리젠 팍 줄어있을걸요.
아무도 없는 커뮤니티에 누가 유료 광고 걸어주나요.
세상에 영원한 건 없습니다.
진짜 좋은 기회를 일단 한번 날렸지만, 아직 아주아주 딱 한번의 기회 정도는 남아있을듯 싶습니다.
그냥 이대로 무마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습니다. 골든타임 끝자락입니다. 마지막 기회예요.
대가리 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회원님들이 쓰신글 처절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잘 읽어봤습니다.
그동안 클리앙을 24년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다고 생각했기에 귀닫고 원칙대로 처리하려고만 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의 글들을 보다보니 "아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게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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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상적인 상황에서 다시 올바른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문제 기간 정지 처리되었던 모든 분들을 정상으로 복구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선명님 또한 복구 후 함께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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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 아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 에펨포! 카스랑 배필이랑 디비전 할 때 엄청 자주 다니던 곳인데요 호달달
매니저님이신가요?!
게임 주제 사이트중에 가장 깨끗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다 있었군요?ㅎ
장사랑 완전 똑같네요 휴..
개인적으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으로 공감 가는 글을 보게 되네요.
원칙이란 것도 실은 사람이 살아가며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사람이 없으면 원칙이란 것도 의미가 없어지죠.
- 이미 팔았으니 혹은 충분히 벌만큼 벌었으니 난 커뮤니티 망하던지 말던지 몰랑~데헷! 일수도 있죠.
그러나 누운 분들을 신경질적으로 잘라버리는 순간 트리거는 당겨진게 아닐까요..
서로 감정으로 맞서고 있어요.
누가 옮고 그름을 따지는것이 아니라 ! 서로 다른 관점이니 그렇수도 있겠다 라는 관점의 변화가 문제해결의 시작점이지요 !
그나저나 에펨포로 망명해도 될까요?? ㅎㅎ 받아주시렵니까 ㅋ
저 또한 커뮤니티를 관리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내가 주인장이니까 대중위에 군림한다는 착각을 할 순 있지만 커뮤니티는 결국 대중 서비스 업입니다. 사람이 찾지 않는 버스터미널은 결국 문을 닫는 운명인거죠.
'옳은 것에 물러서지 않겠다'라는 것은 좋은데
이런 일은 산수가 아니라서
운영자가 옳다고 해서 회원이 틀린게 아니죠.
운영자도 옳고 회원도 옳은 경우인데
그럼 누가 물러서야 하느냐
무조건 운영자가 물러서야 합니다.
회원을 이겨서 뭘하려구요?
“소통 안하고 망할 것이다!”
넵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