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보통 아저씨들에게 클리앙(한다는건) 은 자부심같은거였습니다.
물론 다른 나이대분들도 클리앙에 많으시지만,
사회적으로 가장 재미도 없고, 뭐 딱히 대단할것도 없는 보통 아저씨인 저같은 사람에게 난 클리앙해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건,
이곳은 그 어느 커뮤니티에 비해서도 민주적이고,
외부(댓글부대)의 친입에 대해서도 우리만의 방법(메모, 빈댓글등)으로 대응하고,
회원들끼리 치열한 논쟁이 있어도 스스로 정화해 나가고,
정치적으로도 가장 훌륭한 보이스를 낼 수 있는
그런 곳이었고, 내가 클리앙을 한다는건 나의 정신이 올바르다 라는 그런 자부심을 주던 곳이었습니다.
회사에서 클리앙에서 활동하는 분을 보면 괜히 반갑고, 뭐라도 좀 사주고 싶고
와이프가 클리앙 본다고 했을때 사랑스럽게 보이고,
젊은 분들이 클리앙 한다고 하면 이 친구 아주 바른친구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던 그런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잘못되는게 참 두렵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어쩌면 회원들의 변화하는 것을 운영진이 못 따라왔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별을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이별을 해야할때가 오면 또 이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한국인은 해학의 민족이라고 했는데, 몇일간 우리 클리앙엔 웃음이 사라져 버린것 같네요.
이맛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뒤통수 한방에 무너지네요
권력으로 찍어누른만큼 아주 작지만 자기 권력도 잘려나가는거구 그게 반복되면 뭐 아무것도 없는거죠.
이 문장이 울컥하게 만듭니다.
공감되는 글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꿉뻑!
안타까우어요
방구석 어딘가 처박혀있는 클리에도 울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