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그러하시다면 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비난 감수하신다니 그렇게 하세요.
(저는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공감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선명님에 대한 이용자들의 ‘징계철회 요구 및 그에 대한 추측성 글들’에 대한 징계는 운영측에서 사과할 일입니다.
애초에 이용자들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설명과 입장 표명 없이 징계가 있었고. 당연히 (선명님과 같은 입장인) 이용자들은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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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없는 예를 들어 볼게요.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정부
vs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
- 시민들이 어떤 정부의 행위에 대해 설명을 요구합니다.
- 그런데 정부는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어요. 법과 원칙에 따랐다는 답변 뿐입니다.
- 시민들이 항의합니다. 답변을 요구합니다.
- 정부는 계속 말이 없어요. (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한) 이전 설명의 반복일 뿐입니다. 동시에 집시법 등의 법 위반을 이유로 해당 시위자들을 잡아 가둡니다.
- 시민들은 여전히 해명을 요구합니다. 잡혀간 시민들도 풀어달라고 요구합니다.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시민들은 ’당연하게도‘ 현 사태의 이유를 추측해봅니다.
- 정부는 이런 추측의 행위자들을 ‘선동, 허위 정보’ 등의 이유로 또 가두고 처벌합니다. 여전히 이는 원리 원칙에 의한 처벌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아직도 그냥 선동과 거짓정보입니까?
정부를 이해 못하는 시민들이 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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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요구하는 질문들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세요.
(그렇게 입장이 명백하고 단호하시니, 선명님은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분들 징계 풀고, 이에 대해 사과하세요.
싸우자는 것도, 그냥 운영진들 머리 숙이는 거 보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 역사적으로도 이것만큼 멍청한 게 또 없습니다…
운영진도 감정은 잠시 내려놓고, 차분하게 생각해보세요.
뭐가 중요합니까 대체?
유저분들도 그냥 비꼬고 억까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대화하자는 거잖아요.
어제 입장글 하나. 오늘 입장글 하나.
태풍 지나가는거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이게 뭔가요.
역지사지
운영진도 유저라면서요. 유저들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봐 주세요.
지금 다들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한 지 안 보이시나요?
부러질께 있는 쪽과 없는 쪽의 강대강 대결이면 있는쪽이 부러뜨릴 각오를 한것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