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자가 이처럼 많은 대규모 커뮤니티 중에 '소모임', 즉 개별 게시판이 이렇게 활성화 되지 못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활발하다고 하는 상위 10개 소모임을 봐도 하루에 올라오는 글이 고작 10개 남짓에 불과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 외에는 모공이 전부죠. 가끔 알뜰구매가 흥하기도 하고 사용기 또는 새소식에서 적잖은 정보를 접하기도 하지만, 회원들 대다수의 체류 시간은 모공 단 하나입니다.
사실 이 모공조차도 불과 5년 전에 비해 글 올라오는 속도가 많이 줄었죠. 밤에 자고 일어나도 지난밤에 올린 글까지 몇 페이지만 넘기면 될 정도니까요. 가끔 축구, 신제품 발표회가 있는 날은 조금 다르지만요.
모공으로 대표되는 1개 게시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클리앙. 그만큼 사람들이 여차 하면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진보 진영의 큰 구심점이자 여론형성 기능을 담당하던 대표 커뮤니티 하나가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질까 하는 그런 염려가 있어서..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아마도 현재 저를 포함한 일부 회원들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그만 자야겠네요.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고, 어디 간들 방랑객이 아닐까 하면서...
그런 면이 특징이라면 특징, 장점이라면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모공 한 곳만 봐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하기는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