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양말 벗고 샷. 다음날 연극반 친구 생일빵 한다며 리어카에 실을 때 굳이 양말까지 벗긴 썰.
박찬호가 tv에 나오면, 남탕 남자들 다 욕탕에서 나와 거실 tv 앞으로 감. la 공격 때 다시 욕탕. 계속 반복함.
박지성의 밀란 전 골 넣고 구른 장면. 다음날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일부러 구른 날.
김연아 경기 때, 컴퓨터 아프리카tv로 볼 때 채팅하지 말자며 모두 자체 침묵함.(실제 공연장처럼)
실제로 다들 채팅 안 침.
방장이 채팅창 얼음 시킴.(채팅 못쓰게 하는 기능)
채팅 치면 강퇴한다고 경고하고, 정말 강퇴한 방장도 있었음.
경기 끝나자마자 분수처럼 쏟아지는 채팅창.
2002월드컵. 집에서 티비로 소리 지르며 봄.
아파트라 골 들어갈 때마다 으악 소리에 스포 짜증났음.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을 생중계로 볼 때 온몸에 소름이 돋던 기억.
이제 우리도 통일로 가나보다.. 하고 마음이 뿌듯했었지요.
911 테러날 새벽 야근을 마치고 회사 기숙사에 우루루 몰려앉아 뉴스를 걱정스럽게 보던 기억.
자고있던 대리 형에게 거짓말로 '북한이 미국을 공격했어요' 라고 했더니
잠 덜깬 목소리로 '아이 씨... 예비군복 없는데 어쩌지..' 했던 기억.
416 세월호 당시
전원구조 뉴스를 보며
'애들한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겠네. 다행이다'하며 안도했던 기억.
노무현 대통령 노제때
회사 무단으로 결근하고 시청앞에 나가 있을때
시청 건물에 걸린 대통령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던 기억.
운구차량이 지나가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기억.
다행히 사장님께서 ''전 직원 오후 출근 하시면 됩니다" 하고 문자를 보내주셨던 고마운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