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서두에 적자면,
이런저런 일상글을 적으며 위안받거나, 다른시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이글은 취업알선을 요청하는 글이 아닙니다.
마음은 감사하나, 괜찮습니다 ㅎ
오늘은 파트타이머 사무직 알바면접을 다녀왔습니다.
일을 쉰지 꽤 되니, 웜업이기도 하고, 아이가 둘이니 어디까지 제가 시간을 조절할수 있을지 궁금해, 파트타이머 면접을 보러가고 조율을 해보기도 하는 중입니다.
오늘 면접은 제인생에 역대급 면접이었습니다.
일단… 이력서 검토도 없이 다짜고짜 사람들을 다 불러 모은 면접이었습니다. 간혹 이력서를 갓뽑아서 면접장에서 검토하면서 면접하는 사람은 봤어도, 1차로 서류면접 없이 다짜고짜 지원한사람은 다 불러모은 면접은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같은시간대 몽땅 불러다가…. 6명을 불렀더라구요.
그리고 다같이 카페에 가자고 합니다.
아… 5-10분 일찍온사람들은 복도에 세워놓구요.
카페에 가서는 단체석에 둘러 앉혀놓고, 지원자 앞에서 서류에 동그라미 치며 검토합니다.
다좋습니다. 하지만 마주보는 자리에 앉은 저는 .. 지원자들의 나이, 경력 등등 적나라하게 같이 볼 기회를 가졌네요;;
대충 휘적휘적 들춰보더니, 본인회사에 대해 궁금한걸 물어보랍니다.
가장 처음 나온 질문은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느냐는 질문이었어요.
질문하라고 해놓고, 질문자들을 면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 홈페이지 안보셨어요? 저희회사 그렇게 작은 회사 아녜요. 법인이예요 법인 하면서 자부심 뿜뿜이더라구요.
근데… 직원수가 몇이냐는 질문에 “열몇명이요”라고 답하질 않나,
사무보조 업무 하는 파트타이머 라고 해놓고, 알고보니 정직원이 그만뒀는데 그자리는 풀타임 근무일 필요가 없다며 ㅋㅋㅋ
결론은 1:6 면접을 원탁에 둘러앉아 보는동안에 면접자들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고, 본인에게 질문하라더니 질문하는 족족 못마땅하다는듯 비아냥거렸습니다.
이내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고, 사장이란 사람은 연신 질문 더 없냐고 되물었습니다.
참다못한 한 면접자가 계속 이런식으로 면접 진행하실거냐? 고 하니 마음속으로 두사람정도로 추려졌다 하니, 그럼 그두분하고 면접 보시죠? 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장이 거만한 표정으로 예 하면서 사람들에게 눈짓으로 가시면 되시구요. 네 가세요 라고 합니다. 이분, 이분 두분 남으세요 라는데, 정말 이시간이 너무 무례하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일어나기 전에 “사장님 면접 이런식으로 진행하지 마세요”라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말을 끊고 아예 아예 이러시더라구요 ….
카페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같이 면접 보신분이 분해서 어쩔줄을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가서 이력서를 돌려받자라고 했더니 좋다고 하셔서 둘이 면접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장에 가서 면접탈락했으니 이력서를 돌려달라 고 요청을 하니, 돌아오는 답변이 가관입니다.
회사 귀속 사유재산이니 돌려줄수 없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 개인정보고, 취업의사도 채용의사도 없는데 이력서가 왜 당신의 사유재산이냐 라고 되물으니 묵묵 부답입니다.
하면서 하는말이 “싸우자는 거예요?” 라면서 서류 돌려줄테니 면접보면서 구입한 음료 돌려주고 가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돌려주겠다고 고집부리면서, 회사 남직원까지 호출했는데, 남직원은 되려 어리둥절하답니다. 이게 다냐고 되묻습니다(소동의 전말이 다냐고 묻습니다)
결국 그 직원 통해서 이력서를 돌려받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참 이래저래 무례하고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1인 법인도 있는데, 작은 회사 아니라고 하면서 법인 운운 하다니..
어렸을때 단기 알바 면접만도 못했어욬ㅋㅋ
어떤 식으로 회사 운영할지 뻔합니다.
산넘어 산인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내가 부족해서 떨어진 면접이 아니라, 수준미달의 사람과 만나며 있던 이런 에피소드가 참 … 자괴감 들기도 합니다;;
김앤장도 개인사업자라던데…
고생하셨습니다.
# rm -rf ./윤석열
저런분도 사업이란 것을 하는군요
그냥 걸러야 할만한 곳 걸러냈다고 편하게 생각하시고 다음 면접 준비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쓰레기들이 성공하는 일은 없어야죠.
망해서 빚더미에 앉길 기원합니다.
똥밟았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ㅠ
더 좋은 자리 나실겁니다!
진짜 세상에 별 미친 종자들 많지만 저긴 그런 종자들만 모아놨나 보네요.
면접 때 저랬으니 조상이 도왔다고 봐야겠네요. ㄷㄷㄷ
관리가 귀찮을뿐 만드는게 어려운건 아닐텐데 ..
후기라도 올려주세요ㅠㅠ참 어이없는 곳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