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2년 되었습니다.
둘 다 무뚝뚝한 성격인데다 평소 서로 대화도 잘 하지않습니다.
둘째아이낳고 출산휴가 중 남편의 카톡을 보다가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다가 2차까지 간걸 알게되었습니다.
잠든 남편을 깨워 뭐냐고 물었더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날 이후로 마음을 닫게된거 같아요.
늘 미운모습만 더 크게 보이고 좋은 모습은 보려고 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남편은 평소 제가 하는 일에 늘 못마땅해 합니다.
아이들 어릴때 집집마다 다 있는 세탁 건조기를 살려고 할때도 그런걸 왜 사냐고 불만을 하더니, 몇해전 시댁 이사할때 어머님께 건조기를 사드렸더군요.
로봇물걸레 청소기를 사려고할때도 마찬가지로 불만가득한 얼굴이였죠. 지금은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워낙 돈을 잘 안써서 그런가보다 싶지만, 처음부터 덮어놓고 반대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념일이나 생일도 챙기지 않습니다.
특별한 날 같이 맛있는거 먹고, 작은 선물하나 주고받는 기쁨도 없습니다.
또 남편생일엔 항상 시댁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머님이 늘 아들생일을 챙기셨거든요.
올해 처음으로 안갔는데, 남편은 매년 본인 생일에 시댁가서 저녁먹은걸 모르더라구요.
얼마전엔 같이 집앞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1등급 계란을 산다고 뭐라하더군요. 저도 저 먹을것 같으면 아무거나 살텐데, 아이들 먹일껀데도 그 몇푼이 아까워 뭐라고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날, 마트에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안하니 몇일후부터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을 차려서 아이들과 먹습니다.
저는 퇴근해서 씻고 그냥 일찍 눕습니다.
저는 이제 앞으로도 쭉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습니다.
나는 계속 화가 나고, 이젠 정말 남편 얼굴도 보고싶지가 않아요.
경제적인 면은 어떤가요?
내가 벌어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면.
좀 기분이 나아지기는 합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죠.. ㅜ.ㅜ
똑같이 대하면 불같이 화내고.
기분좋게 대화할 때. 한번씩 콕콕 찔러주긴 하는데.
다 큰 남의 아들 바꾸기는 쉽지 않죠. ㅜ.ㅜ
글쓰신 분 멘탈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글쓴분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셨군요 ...
남편분도 글쓴분을 위해 희생 하신게 있을텐데
계속 안 좋은것만 보면 한도 끝도 없을거 같네요...
끝장볼게 아니시라면 부부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게...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인간이 아니네요.
글쓴님이 건강과 멘탈을 빨리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남편이 모지리 같습니다. 군대 대부분 남편이 모지리 입니다. ㅡㅡ;
대화를 해보세요. 뭔가 방법이 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뭔가를 시도해야 될 때라 봅니다
나를 포기하지마시고 우선 급한대로 구마다 있는
마음건강센터 같은 공공기관 비밀상담되는 곳부터 알아보세요.
결혼생활에 미련이 남으신다면
부부상담 시도해보시고요.
노래방 2차까지 하는 사람이 개과천선 할 일은 거의 없어보이지만.. 중요한 것은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이 불행한 결혼에서 나 자신을 지키고 구하는 것입니다.
남편 때문에 남은 인생을 불행하게 살기에는 글쓴분의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런데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무뚝뚝한 와이프랑 살아내긴 진짜 재미없어서.
밖에서 치열하게 돈 벌어와봐야 집에가면 아무런 재미도 없고 대화도 안통하고, 딱히 할말도 없이 서로 폰이나 하고 있고.
출산때 노래방이라도 가서 2차를 간것도 10개월동안 부부관계가 없었을테니 이해도 되고. 머 그 이후도 당연히 없었을것 같고.
남편이나 아내나 둘다 안되었네요.
제일 불쌍한건 그집 아이들...
그리고 자신을 돌보세요
그다음 남편에게 말하세요
잘못된것, 고쳐야 할것, 변해야 할것 등을 말이죠
포기 하면 얻을수 없습니다
지금이 무척 고통스럽고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면 꼭 좋은 날이 올겁니다
둘째가 벌써 9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냥 그렇게 살면서 평범하게 좋은날도 있고 또 화가나는 일이 생기면 풀어내기가 쉽지않았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도 잘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이혼을 요구했는데, 아이들이 어리다고 남편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거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등교준비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사실 나열하신 내용만 봐도 남편분의 과실이 크고 가정을 유지할 맘이 없어보이는 분 같은데..
어떤게 가장 본인의 행복을 만들어주는지 잘 찾아서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을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인고로 인한 스트레스로 홧병날지도 모르니 꼭 상담 받아보세요
작은별님 어떤 선택을 하시든 꼭 행복하셔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