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에 등장해서 우려가 있었던, 지자의 등장 장면은 ("아니 얘가 왜 시즌 1에 나와?")
상당히 잘 각색이 된 장면이었습니다. 지자는 원작 컨셉을 잘 살리면서, 아주 설득력 있게 적절한 모습으로 등장했어요. ㅋㅋ
방대한 분량을 짧은 시리즈로 영상화해야 되는 것 때문에 각색으로 인한 변경은 각오를 하고 봤는데,
드라마 작가진들이 오리지날로 만든 스토리들은 전형적인 미드의 템포를 따라가기 때문에 매끄럽게 잘 만들어져서 재밌게 봤습니다.
각색된 인물들의 관계가 새롭기 때문에 원작을 이미 아는 사람들이라도 이 부분은 신선해요.
다만, 원작을 살리는 장면에서 원작의 빌드업이 많이 생략된 게 아쉽네요.
특히 중국 스토리는 1화 초반의 임펙트 있는 장면만 있다시피 하고, 이후론 너무 많이 날아가버려서,
1부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분량을 들이는 인물인 예원제의 생애 빌드업이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원래는 1부의 절반 이상이 예원제 이야기)
덕분에 예원제는 충동적인 인물처럼 보이고, 너무 쉽게 자기의 일을 하네요.
중국 정부의 사람들 또한 너무 허술하고 바보 같아 보이며, 정치사상의 꾸준한 관리는 드라마에선 거의 삭제되다시피 합니다.
스토리는 각색으로 추가된 부분을 제외하면, 결국 원작의 큰 줄거리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주요 사건들을 따라가게 되는데, 분량 때문에 쳐낼 건 쳐내다보니,
통편집으로 날아가는 파트도 있고, 살아있는 빌드업들도 결과 위주로 후다닥 모은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원작은 복선을 여러 번 깔고 흩어진 조각들을 퍼즐처럼 모아서 나중에 회수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드라마는 정해진 스토리가 있으니 그걸 급하게 쫓아간다는 느낌이네요.
덕분에 드라마 오리지날 장면이 아닌, 원작의 사건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오히려 허술해지거나 개연성이 떨어져보이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각색으로 인한 인물 설정과 사건의 소소한 변화는 작가진의 능력을 보며 재밌게 즐겼는데,
다소 걱정되는 것은 핵심 줄거리에서 큰 사건들의 설정 자체가 변해버렸다는 것이네요.
8화 마지막에 그 프로젝트는 저렇게 바뀐 내용 수습하려면, 물리적으로 이후 스토리와 연결이 힘들 것 같은데,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할 것 같고.
면벽자 또한 누군가는 존재조차 통편집 들어갔는데ㅋㅋ 아무래도 가능성 높은 건 원작 타일러의 통편집이 아닐지..
그렇게 분량이 촉박한 와중에도 8화라는 시간 속에 무려 1~3부의 캐릭터를 모두 압축하고 우겨넣어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나온 초반 내용들은 CG예산이 적게 드는 부분들이라 수월하게 가져온 것 같네요.
캐릭터들의 관계가 좁혀지다보니,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기도 쉬워지고, 영상화라는 측면에선 장점이죠.
다만 인물들이 이렇게 각색이 되다보니, 스케일이 많이 작게 느껴지는 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ㅋㅋ
여기에 빌드업 쳐내서 주요 사건의 설득력이 약해지는 것까지 합쳐지다보니, 소규모의 사람들이 큰 스케일의 일을 모두 다 결정하게 되고, 의사결정도 정해진 답을 쫒기듯 따라가는 느낌이라, 요즘 히어로 무비의 스토리 진행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ㅎㅎ
(옥스퍼드 히어로 ㅋㅋ)
암튼 넷플릭스의 영상화는 사전에 우려했던 것보단 잘 나온 것 같은데,
스토리면에선 아쉬운 점이 약간 남아있네요. 물론 영상의 분량을 생각하면, 지금이 최선 같긴 하지만요.
제작진들은 이 짧은 시간안에 최선을 다해서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날아가버린 중국파트... ㅋㅋ)
원작은 중국이 세상으루구하는데
넷플에선 중국이 빌런짓만 할것 같더군요.
예고에 지자가 나왔나요. 다시 예고나 봐야지
얼마나 기다려야 시즌2가 나올지 몰라 일단 소설을 보려고 합니다.
예원제를 볼 때, 어느 시대 어떤 상황이든 누군가를 극단으로 몰아 붙이게 되면 결국 역작용이 발생한다. 그것은 개인적 복수이든, 시대의 아픔이든, 인류의 재앙이든.. 돌아온다.
광고형 스탠다드 첫 구독 요금이 100원이라서 한 달 동안 열심히 보고 해지할 예정입니다 ㅎㅎ
지금 중드도 보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예원제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갔으면 지루해서 못봤을 거에요.
이 시리즈의 문턱은 1~2화 예원제 스토리에 있거든요.
저렇게 짧게 그렸음에도 그 부분에서 흥미가 안생기고 지루한걸 보면 예원제 스토리를 길게 끌고 갔으면 아마 상당히 루즈해졌을 거에요.
그래서 예원제 스토리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왕먀오를 오체분시한 듯한 옥스포드 5인방을 등장시킨게 아닐까 싶네요.
설명하신 걸로 미루어 소설은 퍼즐조각이 흩어져 있다 나중에 모든 조합이 합쳐지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나본데
넷플 시리즈는 드문드문 보여주는 복선이 그 다음 화에 바로 회수되는 편이고,
던져주는 암시가 꽤 쉬운 편이라 삼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 다음 스토리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정도로
심플한 거 같아요.
소설을 영화화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이 소설의 묘사를 영화에서 설명하는 식으로 연출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
중드와 비교해 볼 때 이러한 상반된 점이 꽤 나타납니다.
그래서 각본 구성에 꽤나 고민을 했을 듯 하네요.
카운트다운을 표현하는 방식만해도 그렇구요.
전 소설을 보면 드라마 시청을 망칠것 같아서
넷플 시즌 다 나올 때 까지 소설 읽는건 참아볼까 해요 ㅠ.ㅠ
삼체에서 버릴 수 없는 중심이 되는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 각 부의 중요한 사건에 얽히는 인물들을 차용해서 한 그룹의 친구들로 한번에 묶어놓은 거예요.
그래서 왕먀오라는 나노테크 관련 캐릭터는 오기가 가져갔고, 나머지도 2~3부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인물들도 옥스포드 친구들과 남친까지 하나씩 배정받았습니다. ㅎㅎ
중드 예원제 파트가 어떤식으로 나오는진 모르겠지만, 원작의 예원제 파트는 지루하다는 느낌이 적은 편이고, 오히려 삼체게임이 나올 때 초반에 의도적으로 설명 서술을 줄여서 처음엔 이게 도대체 무엇을 위한 빌드업인가? 라는 의문을 들게 만들죠. 그런데 넷플판은 삼체게임을 매우 빠르게 넘어가서 이 부분에서 지루함을 없앴습니다. (물론 컴퓨터 이야기는 마션 영화판의 물 생산 장면처럼 너무 대충 넘어간 듯 하지만.. 분량상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고)
아무튼 넷플릭스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중국 스토리를 의도적으로 줄여서, 정치사상이라는 큰 줄기를 뿌리부터 쳐내 분량을 쉽게 줄이려는 것 같네요. ㅎㅎ 한정된 시간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작가들의 이런 속도감이라면, 삼체를 시즌 2에서 끝내버릴수도 있을 듯.
넷플릭스는 시즌1에서 보인 방향성을 보면, 이후 이야기도 어떤걸 쳐낼지 대충 그림 그려지더군요. ㅎㅎ
넷플 각색된 스토리보드는 적당히 스피디하고 대사도 정제되어 깔끔한 연결이 마치 틱톡이 유행인 현대 영상 내러티브에 맞춘듯 했습니다.
원작을 읽은 분과 그렇지 않고 먼저 넷플버전을 보는 시청자는 느낌이 많이 다르겠네요.
사실 1권의 내용을 훑어보면, 홍안 회상씬보다는 삼체게임 설명 초반부의 불친절함과 그로 인한 지루함이 문제긴 합니다. 이걸 왜 설명하는지 얘기를 안하고 꾸역꾸역 밀어넣거든요. ㅋㅋ
넷플릭스는 이 삼체게임을 매우 빠르게 넘어갔고, 심지어 CG효과를 넣어서 오히려 첫 등장 장면부터 매우 흥미롭게 바꾸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