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계양주민 여러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며 2년 전 이곳 계양의 부름을 받았던 순간,
또 민주당 당대표로 선택받았던 순간을 되새겨 봅니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국민께서 다시 세워주셨습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는 엄중한 명령 앞에
간절함을 넘어서 비장함마저 느껴졌습니다.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절박한 마음들이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그 때 결심했습니다.
민주당을 유능하고 강한 정당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도 거기서 끝날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긴 여정에 나섭니다.
패배 후 주저 앉아있던 저를 한껏 품어주셨던
‘새로운 고향’ 계양에서부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고
국민을 살리는 정치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합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것인지,
아니면 다시 전진할 것인지 결정할 역사적 분기점이 바로 이번 총선입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만에,
국민이 다시 “이게 나라냐”고 묻고 있습니다.
2년 내내 심화된 민생고와 경기 침체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이 더욱 가파르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과 하나, 빵 하나, 파 한단 사기 무서울 정도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은행이자는 두 세배로 늘었는데
내 월급만, 내 호주머니만 제자리걸음입니다.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당할 정도로 주저앉았고,
2017년 무역수지 세계 5위 대한민국이
2023년말 기준 세계 200위로 폭락했습니다.
번 돈을 월세 내고, 대출이자 갚는데 쓰느라
생활조차 어려운 국민들이
불법 사금융·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날린 전세사기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전국 방방곡곡을 가득 메우고
경제지표가 온통 적색으로 물들어도
무능한 정권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격차 해소’는 커녕 격차를 심화시키기에 바쁩니다.
초부자감세로 나라 곳간을 거덜 내 놓더니 부담은 서민에게 떠넘기고,
우리 경제의 씨앗이 될 R&D예산 마저 삭감해버렸습니다.
끝 모를 강 대 강 대치와 무책임한 말 폭탄으로
한반도 평화는 흔들리고, 때 아닌 전쟁 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자식들, 군대 가서 전쟁터로 끌려가는 것은 아닐지,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전쟁 위협이 있다고 경고 받는 나라에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실익없는 주변국들을 자극하는 윤석열 정권의 ‘외교 무능’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경제가 더더욱 늪에 빠졌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모두가 아는 데 대통령만 모릅니다.
우리 경제를 조금만이라도 생각했다면,
우리 청년들의 앞날을 손톱만큼이라도 고민했다면
해서는 안될 무책임한 전쟁선동을 2년 내내 쏟아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무책임한 정권 탓에
국민의 삶은 각자도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갑자기 목숨을 잃어도
국가의 부름을 받은 청년 병사가 억울하게 주검으로 돌아와도
정부 핵심 관계자까지 도피시켜가며 오직 은폐에만 혈안이 된
참으로 무도하고 비정한 정권입니다.
우리 국민이 죽어 나가는 참사 앞에서도
민생·경제 위기 앞에서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위기의 경고음이 거세게 울려 펴져도
위기 극복을 위해 야당을 설득하고 머리를 맞대는 대신,
국회를 무시하고 삼권분립을 파괴하는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합니다.
대통령 심기를 거스르면 ‘입틀막’하고
언론을 상대로 ‘칼틀막’ 협박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선도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단 2년 만에
‘독재화’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검찰공화국’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주의 파괴, 평화실종 정권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년도 안 돼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고통스런 국민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입니다.
국민들의 입은 틀어 막히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고,
국민을 무시한 권력은 결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경고하고 심판해 주십시오.
<중략>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하겠습니다.
계양의 변화와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검증된 엔진을 선택해주십시오.
존경하는 계양주민 여러분,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
아무것도 없던 저 이재명, 오직 국민만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단 한 번의 순탄한 과정도 단 한 번의 쉬운 싸움도 없었습니다.
위기는 늘 기회를 동반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렸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국민께서 저를 구해주셨고
상처투성이였던 저를 오뚝이처럼 일으켜 주셨습니다.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희망 있는 나라로 함께 갈 수 있다면
덤으로 얻게 된, 남은 제 삶이 모두 사라진다 한들
무엇이 아깝겠습니까.
사즉생의 정신으로, 이번 총선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 정치에 대한 분노와 실망,
모두 모아 새로운 희망을 위한 동력으로 써주십시오.
4월 10일,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만들겠습니다.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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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계양 지역구에 대한 공약들은 생략하였습니다.
전문은 링크로
읽는데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가 겹쳐져서 연설 듣는것 같습니다. 👍 상처 투성이였던 자신을 국민들이 오뚝이처럼 일으켜 주셨다고 하는 말이 감동입니다. 대표가 늘 하시는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한다는 말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그의 믿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