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야로슬라프 칼파르시의 ‘보헤미아 우주인’
이더군요. 아직 보진 못한 책이지만 다시 떠올려보니
집에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계기로 곧 읽어보려고요^^;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포스터에도 등장했을
정도이니 스포라고 보긴 어려워서 말씀드리면,
외계인의 외형이 거미를 닮았어요. 그래서 리뷰를
보면서 마션으로 유명한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떠올랐어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외계인도 유사한 형태거든요. 이 소설도
영화화하고 있다니 기대됩니다. 소설 안읽어보신
분에겐 강추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읽은 SF소설 중
최고입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는 외계인과
주인공 간의 교류가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해서
아주 흥미로운데, 영화 우주인에서도 그런 교류가
비슷하지만 좀 다르네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는
외계인과 사람이 동등한 입장이지만,
영화 우주인에서는 외계인이 우위에 있달까요,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주는 존재 같은 느낌이 들어서
흥미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는 매우 과학적인 전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반면에, 영화 우주인에서는 감정적인
흐름이 주가 되어서 이야기의 느낌 자체가 많이
다르기도 하네요.
둘째는 영화 우주인에는 우리나라(!)가 언급됩니다.
주인공의 나라인 체코의 우주 탐사 업무를 따라잡은
나라가 한국이고, 나중에 한국 우주선도 등장합니다
(스포 예방을 위해 이정도로만 말씀드려요^^).
영화에 우리나라가 등장한 것이 감독의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미드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
아시아 어딘가에 야자나무 숲이 우거진(덜 발달된)
나라로도 묘사되던 우리 나라가 SF영화에
등장한다는 것은, 적어도 전 세계 속의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D 예산을 삭감하고,
나사와의 좋은 연구 기회를 날려버린 현 정부가
생각나서 ‘또 다시’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박진감이 넘치기보다는 잔잔한(?)
우주 SF영화이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다루는 영화로서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 그런데 우리집에서
넷플릭스 이제 못보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