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큰일을 하나 마쳤는데 뭔가 고생한 스스로에게 포상을 해주고 싶더라구요.
주말에 놀러갈까하고 집에 식구들 스케쥴 되냐고 물어보니 애들이 파자마 파티다 뭐다해서 약속있고 와이프도 주말에 글쓰기 수업을 다녀서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금요일에 출근해서 일하다보니 점점 아쉽더라구요. 오후 5시쯤 되니 혼자라도 놀러갈까? 하는 생각이 ㅋㅋ
스카이스캐너 켜서 혹시 어디갈 데 있나 찾아봤는데 오...! 당일 김포공항에서 오후8시35분에 뜨는 대만 가오슝 항공권이 남아있더라구요.
금요일 밤비행기로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7시반에 다시 인천 도착하는 일정이라 휴가도 안써도 되고 2박3일로 주말 꽉채워 다녀올 수 있는!
평소에 여권이랑 갈아입을 옷 같은 게 들어있는 가방이 차에 있어서 환전만 현지에서 하면 지금 바로 가도 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공항 수속대행사 번호를 알고있어서 전화로 물어보니까 오후 7시50분까지만 체크인하면 탑승가능하다길래
바로 뱅기표 끊고 칼퇴후 차를 몰아서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ㄷㄷ
금욜 퇴근시간이라 공항까지 1시간50분이 뜨는데 망했구나 했으나
마지막에 정체가 풀려서 결론적으로는 7시30분에 도착을 했네요.
김포공항은 국제선 주차가 널럴하고 주차장에서 체크인 카운터까지 걸어서 5분거리거든요. 미리 전화를 해놔서 그런가 수속도 1분컷이었습니다 ㄷㄷ
짐검사랑 뭐랑 5분도 안걸리길래 비행기 탑승하고 택싱하는 20분 사이에 현지호텔 결제하고 3시간 비행하니까 가오슝 도착했네요!
수하물 없어서 공항 나가는 데 10분컷, 공항 문밖에 나가자마자 택시있어서 바로타고 호텔로.. 밤비행기라 유심을 못사서 로밍 결제하고 첫날은 편의점 음식을 먹었습니다. 급하게 이동해서 그런지 꿀잠잤네요 ㅎㅎ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짧은 일정에 본전 생각이 나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온동네를 다 돌아다녔네요 ㅋㅋ
가오슝은 약간 대구랑 부산 합친것 같은 느낌인데 어딜가도 큼직큼직 잘해놨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습니다. 뭘먹어도 생각보다 깊은맛이.. 중국 본토 음식이랑 홍콩은 안좋아하는데 대만은 의외로 잘 맞네요. 중국 5천년 역사의 느낌은 대만에서만 옳게 된듯한 ㅎㅎ..
아무 준비 안하고와서 즉흥적으로 움직이니까 뭘해도 재밌는것 같고요, 어제는 바다보려고 섬까지가는 배를 탔는데 출발한지 10분만에 도착하고 그러네요 ㅋㅋ 1시간은 탈줄 알고 자리잡았더니 엉덩이 닿자마자 도착을 ㅋㅋ
바닷가 가서도 엄청 웃겼던게 막 풍광이 좋고 볼게 많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실망하려던 찰나에 전동 골프카트 같은걸 빌려주는 가게가 있더라구요. 아무도 안타길래 지나치려다 혹시나하고 타봤더니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ㅋㅋ 바닷가를 끼고 해변구경하며 카트로 요리조리 알차게 구경했네요. 날씨가 좀 더운데 카트가 뻥 뚫려서 바람도 시원하고 최고였어요 ㅋㅋ
밤에는 야경보면서 한강 같은 곳에 가서 곤돌라 배를 탔는데 투어가이드 하는 현지인 아저씨가 한국인 저 혼자 탑승했는데 신나서 신승훈 노래 부르고 영어로 주변 설명 다시 다해주고요 ㅎㅎ
혼자 여행온 게 좀 특이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말을 엄청 거네요. 한국인이라고만 하면 다들 오빠 엄마 이런 드라마 대사 읊으며 좋아하고 영어되는 젊은 사람들은 먼저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는데 한국사람이라고 대답하면 서울이냐 어디 도시냐까지 물어봅니다 ㄷㄷ 말통하는것 같으면 바로 인스타 있냐고 묻고 엄청 친절합니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돈아끼고 몸편했을테지만 이렇게 잠깐 나와서 새로운 경험하는 것도 참 괜찮네요. 세상만사가 뭐라도 해보고 후회를 해도 해야지, 지레 겁먹고 안하는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찾아보니 바다거북을 볼수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하네요. 스노클링이랑 스쿠버체험인데 이동 시간 때문에 하루 정도 꼬박 걸리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못가고 나중에 가족들이랑 한번 더 오면 좋겠다 생각입니다.
일본이나 대만 같은 나라는 별 계획 없이 가도 충분한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좋은 것도 같구요.
대단하십니디~
뱅기랑 숙소만 확정이고 나머지는 내멋대로 ㅋㅋ
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주말 무계획 혼자 해외여행... -0-
아직 혼밥이 어려워 나홀로 캠핑은 물론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했는데, 언젠간 꼭 해보고 싶습니다ㅎ
남은 일정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 되십쇼!
거북이랑 스노쿨링 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 한가득 입니다:)
아 알아보니 대만 주류세가 싸서 까르푸 성공점이나 Zhenchang chain of wine stores 가시면 위스키를 한국 대비 거진 절반가에 구매 가능하다고 합니다!
1인 2병이 면세이니 괜춘한거 사시면 비행기값 뽑아요:)
사진이쁘네요
예전에 가족들과 가오슝 갔었는데 타이베이와 달리 조금은 수수한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읽다보니 궁금한게 있는데요 ? 본문 중에 ‘공항 수속대행사’라고 하셨는데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무계획 : 여행
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언어 문제는 없으셨을까요 ..
수속 대행사? 처음 들어봐요 ㄷ
자유로운 영혼에 찬사를!
가오슝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그런데 두번째 소세지를 안 먹어봤네요
아들이랑 해외여행을 가라고 하는데 대만이 급 땡기네요~
한국 추석 땐 너무너무 더웠던 기억이 있는데.
3월 날씨 궁굼하네요
기온 25-18도로 덥지도 춥지도 않고, 비도 덜 내리고 활동하기 딱 좋습니다.
저는 지금 타이베이에서 공항가는 우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은 항상 아쉬워요.
갑자기 떠나는 나홀로 해외여행이라니…
저도 식구들 놔두고 언젠간 도전입니다^^
로컬 사람들이 좀더 친근한가봅니다. 저도 한번 기회될때 가봐야겠네요.
대만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기회가 마땅치 않았는데..
여허튼 혼자 떠나보는 상상을 해보니 씐나네요ㅎㅎ
애들이랑 와이프가 꿈쩍도 안해서
동탄에서 속초까지 혼자 가서 물회 먹고
온 적은 있는데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김포에서 가는 국제선이라 가능한 것 같네요.
부럽네요.
대만 지사장이 추천해서 갔던 뉴로멘이 두군데인데 그 중 하나를 앨범에서 찾아서 사진을 올립니다.
면세점이 아니라 카오슝 시내에 있는 판매점에서 구매하신다면 작은 전용잔도 꼭 구매하세요. 그 잔에 드시면 털어넣기 딱 좋습니다. 귀엽게 생겼어요. ㅎ
꼬치 먹고 싶습니다. 망고빙수랑...즐거운 시간 되세요^^
금토일로는 못가겠지만요.
어쨌든 대만은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젊은 사람들이 먼저 말 걸어온다는 사실이 더욱 가고싶게…ㅋㅋㅋ
글 잘봤습니다!!
길거리 총좌빙 먹고 발마사지받고..아아.
진심 부럽습니다ㅠ
가신김에
위스키 현지구입 특화된 2병 지르시죠!
(국내구입 대비 반값이하?)
카발란 솔리스트 만자니아 (7500~8000twd)
카발란 솔리스트 피노 (6000~6500twd)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쉐리 (3000~3300twd)
스프링뱅크15년 (6500~7000 twd)
스프링뱅크10년 (3000~3500 twd)
글렌드로낙21년 (6000~6600 twd)
글렌드로낙18년 (4500~5000 twd)
아니면.. 일본꺼긴하지만
야마자키12, 하쿠슈12 (5000~6000twd)
등등...
아아 상상만해도 좋네요
하다못해 집 근교만 나가려해도 남편 아이들 스케쥴부터 봐야하는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그냥 질러야겠어요.
얘들아 엄마 찾지마!!하고 나가면 다들 좋아하겠죠?
생각만 해도 설레입니다.
이루리라~~
전 한겨울에 먹어본 석가때문에 꼭 다시 가고싶거든요
제 첫 여행 호스텔 룸메이트는 터키인이고 가족도 있는 유부남인데 혼자 미국 여행 왔던 것이 생각나네요. 20년전 이야기지만요.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사용기 게시판에서 뵙겠습니다 (?)
말 걸어주는 대만 사람들은 주로 어느 성별 어느 나이대가 많던가요?
혼자 바로 떠날 수 있는 결단력과 실행력, 그리고 재력이 부럽습니다.
이런 급출발 여행을 대비해서 유심만 e심으로 변경 해놓으시면 아마 더 수월하게 해외 여행 가능하실
겁니다.
e심은 걍 여행사이트에서 결제해서 실행만 시켜주면 끝이거든요. 첨에 개념이 좀 헷갈릴뿐 정말 편하답니다. 여유되실때 한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ㅎㅎ